트럼프·보우소나루·푸틴, 세 지도자가 욕먹는 공통점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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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럼프·보우소나루·푸틴, 세 지도자가 욕먹는 공통점은 
  • 김지은 기자
  • 승인 2020.05.27 15:10
  • 댓글 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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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즈니스인사이더 "코로나19 확진자 1~3위 국가, 세 지도자 리더십 문제 있다"
비과학적 태도·위험성 경시·책임 회피 등 공통적으로 엿보여
"코로나19 대응에 있어 지도자 역할 매우 중요" 
(왼쪽부터)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자이르 보우소나루 브라질 대통령,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 사진=연합뉴스
왼쪽부터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자이르 보우소나루 브라질 대통령,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 사진=연합뉴스

[오피니언뉴스=김지은 기자]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자이르 보우소나루 브라질 대통령,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의 공통점은 뭘까.  

26일(현지시간) 비즈니스 인사이더는 세 대통령의 비(非)과학적인 태도와 위험성을 경시하는 태도가 그들의 나라를 최악의 코로나19 위기로 몰아넣었다고 지적했다. 

이날 기준으로 코로나19 확진자가 가장 많은 국가는 미국(172만5275명)이며, 그 뒤를 브라질(39만4507명)과 러시아(36만2342명)가 잇고 있다. 특히 미국의 경우 사망자수는 10만명이 넘어서기도 했다. 

비즈니스 인사이더는 "과학을 부정하는 자세와 위험성을 경시하는 태도는 의심할 여지없이 이 세 나라에서 바이러스를 통제 불가능할 정도로 확산시키는 데 기여했다"고 보도했다. 

미국과 브라질, 러시아의 코로나19 확진자 수가 세계 1~3위를 기록한 가운데, 이들 세 국가의 지도자들은 과학에 대해 부정적인 태도를 유지하고 있다는 것.

이 언론은 "이들 국가에서 코로나19가 빠르게 확산된 것은 결코 우연이 아니다"면서 "지도자들이 위기 상황에서 보여주는 무신경한 태도는 더 많은 확진자와 사망자로 이어질 수 있다"고 경고했다. 

하버드대 공중보건대 역학자인 에릭 페이글링 박사는 "과학을 부정하는 자세와, 코로나19 초기 역학 자료를 무시하는 태도는 이 세 나라에서 유독 코로나19 위기가 심각한 이유 중 하나임이 분명하다"고 지적했다. 

실제로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 보우소나루 브라질 대통령, 푸틴 러시아 대통령은 모두 코로나19의 심각성을 경시한 바 있다. 

지난 2월 말 트럼프 대통령은 백악관 기자회견 자리에서 "미국에서 코로나19가 매우 잘 통제될 것"이라며 "미국인에 대한 위험은 매우 낮다"고 언급하는 등 코로나19에 대해 지나치게 낙관적인 태도로 일관한 바 있다. 

게다가 지난 18일에는 말라리아 치료제인 하이드록시클로로퀸을 코로나19 예방 차원에서 일주일 넘게 복용하고 있다고 밝혀 모두를 경악케하기도 했다. 하이드록시클로로퀸은 코로나19에 대한 효과가 입증되지 않은데다, 심각한 부작용을 초래할 수 있다고 전문가들이 경고한 바 있다. 

지난 4월에는 살균제 주입을 시험해보면 어떻겠냐는 황당한 제안을 했고, 전문가들은 '아예 트럼프 말을 듣지 말라'는 조언까지 내놓을 정도였다. 

보우소나루 브라질 대통령은 '브라질의 트럼프'라는 별칭답게, 트럼프 대통령과 닮은 모습을 보이고 있다. 그는 트럼프 대통령과 마찬가지로 하이드록시클로로퀸을 예찬하는 발언을 해 주목을 받은 바 있다. 코로나19에 대해 '가벼운 감기 수준'이라며 그 위험성을 경시하는 등 트럼프 대통령과 비슷한 태도로 일관했다.   

브라질의 경우 최대 피해 지역인 상파울루 주에서 일부 대형병원이 환자를 더이상 받지 못하는 등 최소 5개 주에서 보건 시스템이 붕괴 직전에 이르렀다는 언론 보도가 나오고 있다. 현재 브라질에서는 보우소나루 대통령 퇴진 운동이 확산되는 추세다.  

푸틴 러시아 대통령은 러시아가 미국, 브라질에 이어 세번째로 많은 코로나19 확진자를 발생시켰으나, 정작 대통령 자신이 전면에 나서지는 않는 등 책임을 회피하는 모습을 보이고 있다.

푸틴 대통령의 경우 지난 11일 '코로나 휴업령'을 해제한다고 밝혔으나, 시기와 방법 등 세부 사항은 지방자치단체에 일임했다. 파이낸셜타임스(FT)를 비롯한 주요 외신은 푸틴 대통령이 방역에 대한 책임을 피하려고 일부러 전면에 나서지 않은 채 지자체장을 희생양으로 이용하고 있다며 비난의 목소리를 높였다.  

로렌스 고스틴 조지타운대 보건법 교수는 "지도자들의 대응은 코로나19 발생을 줄이는 데 있어서 매우 중요하다"며 "이 세 지도자는 민족주의 성향이 강하고 과학을 거부하며, 전문가의 조언을 경시하는 태도를 보였다는 점이 자국 내 코로나19 확산에 큰 영향을 미쳤다"고 지적했다. 

그는 "코로나19에 대한 다양한 국가의 대응을 통해 우리가 배운 것은 공격적으로 행동하는 것이 가장 효과적이었다는 점"이라며 "광범위한 검사와 접촉 경로 추적, 사회적 거리두기 실천 등의 방안을 활용하는 것이 효과적이었음을 알게 됐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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ㅇㅇ 2020-05-28 09:41:21
문죄인보다는 백배 나은사람들이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