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H, 지진 취약한 '필로티형 임대주택' 내진보강사업 착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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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H, 지진 취약한 '필로티형 임대주택' 내진보강사업 착수
  • 손희문 기자
  • 승인 2020.05.27 14: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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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강남구에 위치한 서울주택도시공사(SH) 본사 간판석. 사진=연합뉴스
서울 강남구에 위치한 서울주택도시공사(SH) 본사 간판석. 사진=연합뉴스

[오피니언뉴스=손희문 기자] 서울주택도시공사(SH)는 보유 매입임대주택 중 지진에 취약한 필로티 건축물에 대해 내진보강사업에 착수한다고 밝혔다.

27일 SH에 따르면, 공사는 내진보강 작업의 1단계로 필로티 건물 45개동에 대한 내진보강 설계 용역을 지난 26일 발주 공고했다. 보유중인 필로티 형식 매입임대주택의 내진보강 작업을 오는 2025년까지 완료한다는 계획이다.

사업 배경에 대해 SH 관계자는 "필로티 건축물은 1층이 개방 공간으로 건축되며 상층부는 벽식구조로 내려오다가 1층에서 기둥식구조로 변경되면서 태생적으로 1층 필로티 부분이 지진에 취약한 구조"라며 "지난 2016년과 2017년에 있었던 경주, 포항 지진에서도 필로티 건축물 1층 기둥이 다수 파손되는 등 피해가 컸다"고 밝혔다.

많은 지진전문가들이 지진 발생시 필로티 건축물이 지진 피해가 큰 건축물 중에 하나라고 경고하고 있는 점도 그 이유로 꼽았다. 

SH는 지난 2018년부터 공사가 보유 필로티 매입임대주택에 대한 전수 내진성능평가에 착수해 내진성능이 부족한 건물을 선별했고, 올해부터 선별된 건물에 대한 보강설계 및 공사를 추진한다는 방침이다.

내진보강이 완료되면 인명안전을 확보하는 성능수준인 ‘내진2등급’ 성능을 확보하게 된다는 게 SH측의 설명이다.

김세용 SH 사장은 “적지 않은 공사비용 발생으로 민간은 물론 공공에서조차 선뜻 필로티 형식의 소규모주택 내진보강사업을 착수하지 못해온 것이 현실”이라며 “시민의 생명과 안전을 위협할 수 있는 자연재해를 설마하는 마음으로 넘기면 인재로 이어질 수 있기 때문에 2년간의 준비 끝에 내진보강사업에 본격 착수하게 됐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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