쿠팡 부천 물류센터, 코로나 확진자 36명...당국 "방역 수칙 미준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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쿠팡 부천 물류센터, 코로나 확진자 36명...당국 "방역 수칙 미준수"
  • 변동진 기자
  • 승인 2020.05.27 14:03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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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루도 지나지 않아 22명 늘어
전수 검사 대상 3600여명
쿠팡 부천 물류센터. 사진=연합뉴스
쿠팡 부천 물류센터. 사진=연합뉴스

[오피니언뉴스=변동진 기자] 쿠팡 부천 물류센터에서 코로나19 확진자가 총 36명으로 증가했다. 전날 전국 확진자가 14명이었다는 점을 감안하면 하루 만에 22명이 늘어난 셈이다. 이처럼 확진자가 급증한 원인은 쿠팡이 기본적인 방역 수칙을 제대로 이행하지 않았기 때문이라는 게 당국의 분석이다.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는 27일 오전 9시 기준 쿠팡 부천 물류센터에서 코로나19 확진자가 총 36명으로 증가했다고 밝혔다. 이후에도 계속 확진자가 늘어날 가능성이 있는 것으로 전망했다.

중대본은 지난 26일 부천 종합운동장에 긴급히 임시 선별진료소를 설치했고, 검사를 담당할 의료인력을 포함한 방역요원 총 62명을 지원했다.

부천시와 각 지자체는 쿠팡 부천 물류센터에서 근무자, 납품업체 직원, 아르바이트생, 퇴직자 등 3626명을 대상으로 전수 검사를 실시하고 있다.

쿠팡 부천 물류센터에서 코로나19가 급증한 원인에 대해 중대본은 ‘기본적인 방역 수칙이 제대로 준수되지 않았기 때문이라고 추정했다.

김강립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 1총괄조정관은 “콜센터나 의료기관 등 방역수칙을 잘 준수한 시설에서는 확진자가 발생하지 않거나 최소화하는 데 그쳤다”며 “반면 부천 물류센터의 경우 이태원 클럽 사건 초기부터 확진자가 발생했지만 기본적인 수칙이 제대로 준수되지 않은 것으로 추정된다”고 설명했다.

실제 쿠팡은 코로나19 확진자 발생 이튿날인 26일 직원들에게 출근 가능 여부를 묻는 문자를 보냈다. 심지어 일부 근무자들은 마스크 미착용 등 방역 불안에 대한 의혹을 제기하기도 했다.

쿠팡 측은 이같은 논란에 대해 “확진자 퇴근(20일) 이후 약 10차례 정도 방역을 시행했고, 방역당국의 지침에따라 센터 내부는 완벽하게 안전하다고 판단돼 업무를 진행한 것”이라고 해명했다.

또 “매일 방역작업과 열 감지 시스템, 마스크 의무 착용, 손소독제 사용 등을 철저히 시행해 왔다”며 “원칙적으로 마스크를 지속적으로 착용해야 하고, 센터 내부에서도 마스크 착용 여부를 관리하는 직원들이 현장을 돌며 감독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아울러 방역 당국은 확진자들의 정확한 동선을 알려줘야 할 필요성에 대해 강조했다.

김 1총괄조정관은 “인천 학원강사 사례를 살펴보면 확진자가 거짓된 정보를 제공할 경우 방역당국의 초기 접촉자 파악을 늦추고 연쇄감염을 일으킬 수 있다는 사실을 확인한 바 있다”며 “왜곡된 정보는 방역당국의 에너지를 고갈시킬 뿐 아니라 코로나19의 추적속도를 늦추고 감염을 광범위하게 확산시키는 행위임을 명심해 주길 바란다”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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