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체 기술로 안정적 서비스 주장한 넷플릭스, 접속 오류에 '머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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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체 기술로 안정적 서비스 주장한 넷플릭스, 접속 오류에 '머쓱'
  • 김상혁 기자
  • 승인 2020.05.26 17:21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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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5일 밤 2시간 가량 먹통
안드로이드·전 통신사 오류
"넷플릭스 자체 문제로 추정"

[오피니언뉴스=김상혁 기자] 망 이용대가 지불 의무가 없다면서 SK브로드밴드와 법정 분쟁을 일으킨 글로벌 OTT 업체 넷플릭스가 지난 밤 접속 오류를 일으켰다.

지난 25일 오후 10시쯤부터 넷플릭스에 접속할 수 없는 사태가 발생했다. 이용자들은 화면에 '넷플릭스에 접속할 수 없습니다'라는 문구만 봐야했다.

해당 오류는 약 2시간 정도 지속됐다. 이에 이용자들의 항의가 빗발쳤고 네이버 급상승 검색어 순위권에 '넷플릭스 접속 오류'가 오르기도 했다.

넷플릭스 측은 26일 "어제(25일) 저녁에 일부 이용자들의 접속이 어려웠던 것이 사실이며 문제는 곧바로 해결됐다"면서 "문제 발생 원인을 파악 중"이라고 밝혔다.

그러나 이번 접속 오류 사태를 두고 통신업계에서는 넷플릭스에 의구심을 표하고 있다. 그동안 넷플릭스가 주장했던 내용과 배치된 상황이기 때문이다.

SK브로드밴드는 넷플릭스로 인해 트래픽 과부하 현상이 생겼고, 이로 인해 이용자들에게 불편을 끼치게 됐다며 넷플릭스는 망 이용대가를 내야한다고 주장하고 있다. 하지만 넷플릭스는 망 사용료를 내는 대신 자체 서버를 별도로 두는 '오픈 커넥트'라는 기술로 안정적인 서비스를 제공할 수 있다고 주장하고 있다. 이로 인해 국내에서는 넷플릭스 공짜망 논란이 가열되고 있는 상황이다.

통신업계 관계자는 "안드로이드 운영체제에서만 오류가 발생했고, 그 시간대에 넷플릭스를 제외한 인터넷 사용에는 별 문제가 없었던 것으로 보아 넷플릭스의 자체의 문제일 가능성이 높다"고 말했다.

특히 '오픈 커넥트'를 도입한 LG유플러스나 도입하지 않은 다른 통신사들 구분 없이 모두 오류가 발생했기 때문에 이같은 주장에 더 힘이 실린다. 넷플릭스는 아직까지 구체적인 원인을 밝히지 않고 있다.

표=와이즈앱 제공
표=와이즈앱 제공

한편 앱분석업체 와이즈앱에 따르면 넷플릭스는 코로나19 반사이익으로 지난달에만 국내에서 439억원을 벌어들인 것으로 추산된다. 이는 전월 대비 21% 늘어난 액수다.

넷플릭스의 성장세는 가파르다. 지난 2018년 4월 결제금액은 35억원, 2019년 4월에는 185억원이었다. 유료 사용자도 28만명, 142만명에서 지난달에는 328만명까지 늘어났다.

1인당 월 평균 지불 금액은 1만 3385원으로 집계됐다. 유료 사용자 중 20대가 37%, 30대가 25%, 40대가 19%, 50대 이상이 19%였다.

이번 조사는 만 20세 이상 한국인의 신용·체크카드, 계좌이체, 휴대전화 소액결제 방식에 대한 패널조사와 만 10세 이상 한국인 안드로이드 스마트폰 사용 행태에 대한 패널조사로 이뤄졌다.

때문에 이번 조사에 포함되지 않은 앱 내 결제, 통신요금 합산 결제 등을 포함하면 1인당 월 평균 지불 금액은 더 클 가능성이 높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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