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얀마 수치 야당, 의회 의석 59% 확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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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얀마 수치 야당, 의회 의석 59% 확보
  • 김대호
  • 승인 2015.11.22 12: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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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종 집계…새 의회, 내년 2월 1일 출범…단독정부 구성 가능

 

미얀마의 민주화 운동 기수 아웅산 수치 여사가 이끄는 야당이 총선 후 최종 개표 결과 의회 의석의 59%를 확보했다.

22일 관영 일간 더글로벌뉴라이트오브미얀마에 따르면 선거관리위원회는 최종 개표 결과 제1야당인 민주주의민족동맹(NLD)이 390석, 군부를 대표하는 집권 통합단결발전당(USDP)이 42석, 기타 정당들이 59석을 각각 차지했다고 공식 발표했다.

이로써 수치 여사가 이끄는 NLD는 군부 의석을 합해 총 657석인 상하원 의석 중 59%를 확보해 대통령을 배출하고, 단독으로 정부를 구성할 수 있게 됐다.

약 반세기 동안 미얀마를 지배해왔던 군부는 헌법에 의해 상하원 의석의 25%를 선거와 상관없이 할당받고 있다.

미얀마는 내년 2~3월 상하원 합동회의에서 대통령을 선출하며 상하원에서 과반 의석을 차지한 정당은 대통령 후보를 내고 당선시킬 수 있다. 이로써 미얀마는 군부 지배를 종식하고 내년 초에 NLD가 배출한 후보가 대통령으로 당선되고, 실질적인 문민 정부가 출범할 것으로 예상된다.

그러나 영국 국적 아들을 두고 있는 수치 여사는 외국 국적 자녀를 둔 국민의 대선 출마를 금지하는 헌법 조항에 따라 대선에 출마할 수 없다.

NLD는 이번 선거의 압승 여세를 몰아 이 조항의 개정을 추진해 수치 여사를 대통령으로 당선시킨다는 방침이나 개헌 여부는 불투명한 실정이다.

수치 여사는 투표가 끝나고 나서 테인 세인 대통령, 민 아웅 흘라인 군 최고사령관, 슈웨 만 하원 의장에게 국민 화합을 위한 대화를 제의했으나 회동 일정은 아직 잡히지 않았다.

새 의회는 내년 2월 1일 출범하며, 새 의회는 개원하자 마자 상원 및 하원 의장을 뽑고, 곧 대통선 선거를 실시하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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