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의 글로벌마켓] 뉴욕증시, 美·中갈등·코로나백신 기대로 '등락' 엇갈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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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의 글로벌마켓] 뉴욕증시, 美·中갈등·코로나백신 기대로 '등락' 엇갈려
  • 이상석 기자
  • 승인 2020.05.23 06:17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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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우지수, 8.96 내린 2만 44465.162에 거래 마감
유럽증시, 홍콩보안법 둘러싼 미·중갈등에 혼조세
국제유가, 미중갈등 영향으로 WTI 33.25 달러 거래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22일(현지시간) 주요 지수는 미국과 중국의 갈등 고조에도 코로나19(COVID-19) 백신 기대로 등락이 엇갈렸다. 사진=AFP/연합뉴스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22일(현지시간) 주요 지수는 미국과 중국의 갈등 고조에도 코로나19 백신 기대로 등락이 엇갈렸다. 사진=AFP/연합뉴스

[오피니언뉴스=이상석 기자] 뉴욕증시 주요 지수는 미국과 중국의 갈등 고조에도 코로나19(COVID-19) 백신 기대로 등락이 엇갈렸다.

22일(현지시간)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다우존스 30 산업평균지수는 전장보다 8.96 포인트(0.04%) 내린 2만 44465.162에 거래를 마감했다. 다우지수는 이번 주 3.29% 올라 지난 4월 9일 주간 이후 최대 주간 상승률을 기록했다.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 500 지수는 전장보다 6.94 포인트(0.24%) 오른 2955.45, 나스닥지수는 39.71 포인트(0.43%) 상승한 9324.59에 장을 끝냈다. 이번주 S&P500 지수는 3.2%, 나스닥은 3.44% 상승했다.

세계 경제의 양대 축인 미국과 중국의 갈등이 고조되면서 금융시장의 새로운 불안 요인으로 부상하면 장 초반 하락으로 출발했다.  

코로나19 책임을 둘러싼 공방이 거센 가운데, 중국이 홍콩 의회를 거치지 않고 '홍콩 국가보안법'(홍콩보안법)을 제정할 것이란 방침을 밝히면서 양국의 긴장이 더 첨예해졌다.

미국은 홍콩보안법에 강력히 대응할 것이란 방침을 밝혔고, 중국은 홍콩 문제에 개입하지 말라는 경고를 내놓는 상황이다. 코로나19와 홍콩 문제가 양측간 무역 등 경제 부문의 갈등으로 전이될 것이란 우려가 커졌다.

미국은 이번 조치가 홍콩을 불안정하게 만드는 일이라며 강력히 대응할 것이란 방침을 밝혔다. 중국은 홍콩 문제에 개입하지 말라는 경고를 보냈다. 

정국 불안이 다시 깊어질 것이란 우려로 홍콩 항셍(恒生)지수는 이날 5% 넘게 폭락했다. 아시아 주요국 증시도 일제히 하락했다.

중국이 코로나19 불확실성을 이유로 사상 처음 올해 성장률 목표치를 제시하지 않은 점도 불안 요인으로 작용했다.

양국이 무역문제와 관련해서는 다소 유화적인 신호를 보내면서 불안감을 다소 완화했다. 

리커창(李克强) 중국 총리는 "중·미 1단계 무역합의 이행을 위해 미국과 협력할 것"이라고 말했다.

래리 커들로 미국 백악관 국가경제위원회(NEC) 위원장은 전일 중국이 1단계 합의를 이행할 충분한 의향을 가지고 있다는 발언을 내놓았다.

투자자들은 코로나19 책임 공방과 홍콩보안법 문제가 양국의 무역 충돌로 이어질지를 주시하는 중이다.

코로나19 백신에 대한 기대는 증시를 지지하는 요인이다. 앤서니 파우치 미 국립보건원 산하 국립알레르기·전염병연구소(NIAID) 소장이 미국 바이오기업 모더나가 개발 중인 코로나19 백신 데이터에 대해 ‘희망적’이라는 긍정적 언급을 내놨다.모더나 주가는 2.9%% 올랐다. 

미국 각주의 경제 재개 상황도 초미의 관심사다. 미국 모든 주가 경제 활동의 점진적인 재개에 돌입했다. 아직 코로나19의 대규모 재확산은 없는 점이 시장에 긍정적으로 작용하고 있다고 전문가들은 진단했다.

만 존스홉킨스대학은 3분의 1 이상의 주에서 코로나19 신규 확진이 늘었다고 발표했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전일 코로나19의 2차 유행이 나타난다고 해도 경제를 다시 봉쇄하지는 않을 것이라면서, 강한 경제 재개 의지를 피력했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전일 코로나19의 2차 유행이 나타난다고 해도 경제를 다시 봉쇄하지는 않을 것이라면서, 강한 경제 재개 의지를 피력했다.

이날 종목별로는 모더나 주가가 2.9%가량 올랐다. 업종별로 기술주가 0.42% 올랐다. 에너지는 0.67% 하락했다.

뉴욕 증시 전문가들은 미·중 갈등이 고조될 경우 시장이 민감하게 반응할 수 있다고 진단했다.

데이비드 마덴 CMC마켓 연구원은 "시장은 코로나바이러스와 끔찍한 경제 지표를 다루는 데 익숙해졌지만 무역전쟁에 따른 불안 가능성은 시장 심리에 부담을 주는 상황"이라고 말했다.

유럽 주요 증시는 중국의 '홍콩 국가보안법' 제정 추진을 두고 벌이는 미국과 중국의 갈등을 주시하면서 등락이 엇갈렸다.

이날 독일 프랑크푸르트 증시의 DAX 지수는 전 거래일보다 7.94 포인트(0.07%) 오른 1만 1073.87로 거래를 마쳤다.

영국 런던 증시의 FTSE 100 지수는 21.97 포인트(0.37%) 하락한 5993.28, 프랑스 파리 증시의 CAC 40 지수는 0.89 포인트(0.02%) 내린 4444.56으로 장을 마감했다.

국제유가는 하락 반전했다. 이날 뉴욕상업거래소(NYMEX)에서 7월 인도분 서부 텍사스산 원유(WTI)는 전날보다 배럴당 0.67 달러(1.98%) 떨어진 33.25달러에 거래를 마쳤다.

국제 금값은 뉴욕상품거래소에서 6월 인도분이 전날보다 온스당 14.60 달러(0.8%) 오른 1735.50달러를 기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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