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의 글로벌마켓] 뉴욕증시, 美경기침체 및 코로나19백신 우려 일제 하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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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의 글로벌마켓] 뉴욕증시, 美경기침체 및 코로나19백신 우려 일제 하락
  • 이상석 기자
  • 승인 2020.05.20 06:14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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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우지수, 390.51 포인트 하락한 2만 4206.86에 마감
유럽 주요 증시, 고용·소비 급랭 영향으로 등락 엇갈려
국제유가, 6월 인도분 WTI 배럴당 32.50 달러에 거래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19일(현지시간) 주요 지수는 미국 경제를 이끄는 양대 수장의 경기침체 장기화와 모데나의 잠재적인 코로나19 백신 시험 결과에 대한 우려가 제기되면서 일제히 하락했다. 사진=연합뉴스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19일(현지시간) 주요 지수는 미국 경제를 이끄는 양대 수장의 경기침체 장기화와 모데나의 잠재적인 코로나19 백신 시험 결과에 대한 우려가 제기되면서 일제히 하락했다. 사진=연합뉴스

[오피니언뉴스=이상석 기자 기자] 뉴욕증시 주요 지수는 미국 경제를 이끄는 양대 수장의 경기침체 장기화 언급과 모데나의 잠재적인 코로나19(COVID-19) 백신 시험 결과에 대한 우려가 제기되면서 일제히 하락했다.

19일(현지시간)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다우존스 30 산업평균지수는 전장보다 390.51 포인트(1.59%) 하락한 2만 4206.86에 장을 마감했다.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 500 지수는 전장보다 30.97 포인트(1.05%) 내린 2922.94, 나스닥지수는 49.72 포인트(0.54%) 떨어진 9185.10에 거래를 마쳤다.

이날 스티븐 므누신 재무장관과 제롬 파월 연방준비제도(Fed·연준) 의장은 이날 화상으로 진행된 상원 은행위원회 청문회에서 미국 경제가 이르면 3~4분기 회복 국면에 들어서기까지 더욱 암울한 지표가 이어질 것이라고 한목소리로 경고했다.

므누신 장관은 "올해 2분기에는 더욱더 높은 실업률과 더 부정적인 지표들을 보게 될 것"이라며 "이것이 바로 사람들을 일터로 되돌아오게 해야 하는 이유"라고 말했다.

파월 의장은 "이번 경기하강의 범위와 속도는 현대사에 전례가 없다“면서 ”2차 세계대전 이후 어떤 침체보다도 심각하다"고 말했다. 파월 의장은 재정과 통화정책에서 추가 지원이 필요할 것이라면서, 필요하면 모든 수단을 쓸 것이란 의지를 재차 확인했다.

앞서 공개한 사전 증언문에서는 경제 지원을 위해 모든 정책 도구를 사용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경제가 회복 궤도에 올랐다고 자신할 때까지 현 수준의 저금리를 지속한다는 방침도 재차 확인했다.

파월 의장은 지난 주말 방송 인터뷰에서 경제 지원을 위해 정책을 '무한대'로 사용하겠다는 의지를 표하면서 위험투자 심리를 지지했다.

상원 증언에서도 경제 부양 의지 등이 재차 확인될 것으로 예상되지만 투자자들은 파월 의장의 경기 진단 발언 등에 촉각을 기울이고 있다.

전일 주요 지수는 코로나19 백신 기대로 4월 초 이후 최대폭 급등했지만 이날 모데나의 백신에 대한 시험 결과에 대한 우려가 제기되면서 장후반 지수 하락 요인으로 작용했다. 생명공학 주가는 10.4% 하락했다.

주요 유통기업 실적도 증시에 뚜렷한 방향성을 제공하지는 못했다.

미국 최대 유통점 월마트는 온라인 판매의 급증 등에 힘입어 지난 1분기 매출과 순익이 모두 시장 예상을 넘었다는 소식에도  2.18% 하락했다.

대표적 주택용품 유통점 홈디포의 경우 매출은 증가했지만, 코로나19 관련 비용의 증가 탓에 순익은 10.7% 감소했다고 발표한 이후 3% 하락했다. 

콜스, 메이시스, 노드스트롬 등 다른 유통업체도 하락 마감했다. 월마트, 홈디포 두 회사는 모두 코로나19 불확실성으로 올해 실적 전망(가이던스)을 철회했다. 

코로나19 책임론을 둘러싼 미국과 중국의 갈등도 지속하는 중이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전일에도 "중국은 한 일에 대해 책임져야 한다. 전 세계를 아주 아주 심하게 해핀데더 자신도 해쳤다"고 압박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세계보건기구(WHO)에 대해 "중국으로부터 독립했다는 점을 입증해야만 앞으로 나아갈 수 있을 것"이라며 한 달 내 실질적인 개선이 없으면 미국의 자금 지원을 영구적으로 중단할 것이라고 경고했다.

중국은 트럼프 대통령의 이런 비난은 미국의 방역 실패에 대한 책임을 중국으로 떠넘기려는 행위라고 비판했다.

이날 발표된 경제지표는 부진했다. 미 상무부는 4월 신규 주택 착공 실적이 전월 대비 30.2% 감소한 89만1천 채를 기록했다고 발표했다. 

뉴욕증시 전문가들은 백신 기대 열기에서 벗어나 시장이 숨 고르기 흐름을 보일 것으로 예상했다.

휴 김버 JP모건 에셋 매니지먼트의전략가는 "투자자들은 백신 개발 가능성에 대한 전일의 흥분에서 숨을 고르고 있다"면서 "성공적인 백신이 나오면 경제 성장 회복이 더 빨라질 수 있다는 게 명확하지만, 백신을 실제 사용할 수 있기까지 갈 길이 멀다는 점도 명확하다"고 말했다.

유럽 주요 증시는 각종 경제지표 부진에 따라 대부분 하락하며 장을 마쳤다.

이날 영국 런던 증시의 FTSE 100 지수는 전 거래일 종가 대비 43.36 포인트(0.77%) 하락한 6002.23에 거래를 마쳤다.

프랑스 파리 증시의 CAC 40 지수는 40.18 포인트(0.89%) 떨어진 4458.16으로 마감했다.

독일 프랑크푸르트 증시의 DAX 지수는 16.42 포인트(0.15%) 오른 1만 1075.29로 장을 종료했다.

이날 영국에서는 코로나19 여파로 실업자가 급증해 지난 4월 실업수당 신청자가 209만 7000명으로 전달 대비 69% 늘어 증가 폭이 1970년대 초 이후 최대를 기록한 것으로 집계됐다.

유럽연합(EU) 27개 국가의 4월 신차 등록률은 전년도 같은 달보다 76.3%나 급감한 것으로 집계돼 소비심리가 급격히 얼어붙었다.

국제유가는 올랐다. 이날 뉴욕상업거래소(NYMEX)에서 6월물 WTI는 배럴당 0.68 달러(2.1%) 상승한 32.50달러에 만기일 거래를 마쳤다. 7월물 WTI는 1%가량 상승한 31.96달러에 마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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