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의 글로벌마켓] 뉴욕증시, 연준 부양·코로나19 백신개발 기대 '폭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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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의 글로벌마켓] 뉴욕증시, 연준 부양·코로나19 백신개발 기대 '폭등'
  • 이상석 기자
  • 승인 2020.05.19 05:42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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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우지수, 911.95 포인트 급등한 2만 4597.37에 마감
유럽증시, 코로나19 백신 주시속 일제히 5% 이상 상승
국제유가, 서부텍사스산 원유(WTI) 배럴당 30달러 회복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18일(현지시간) 주요 지수는 연방준비제도(Fed·연준)의 경제 부양 의지와 코로나19(COVID-19) 백신 개발 기대로 급등했다. 사진=게티이미지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18일(현지시간) 주요 지수는 연방준비제도(Fed·연준)의 경제 부양 의지와 코로나19(COVID-19) 백신 개발 기대로 급등했다. 사진=게티이미지

[오피니언뉴스=이상석 기자] 뉴욕증시 주요 지수는 연방준비제도(Fed·연준)의 경제 부양 의지와 코로나19(COVID-19) 백신 개발 기대로 급등했다.

18일(현지시간)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다우존스 30 산업평균지수는 전장보다 911.95 포인트(3.85%) 급등한 2만 4597.37에 장을 마감했다.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 500 지수는 전장보다 90.21 포인트(3.15%) 오른 2953.91, 나스닥지수는 220.27 포인트(2.44%) 상승한 9234.83에 거래를 마쳤다.

시장은 제롬 파월 연준 의장의 발언과 코로나19 백신 관련 소식, 미국과 중국의 갈등 등을 주시한 가운데 장초반부터 주요 지수가 급등했다.

파월 의장은 전일 미 방송 CBS의 프로그램 '60분'에 출연해 추가적인 경제 지원 의지를 명확히 했다.

파월 의장은 "우리가 가진 탄약은 결코 떨어지지 않았다"면서 "대출 프로그램들로 우리가 할 수 있는 일에는 정말로 한도가 없다"고 말했다.

기업 대출 프로그램 등을 통해 얼마든 추가부양에 나설 수 있는 의미로 시장에 자신감을 불어넣었다.

파월 의장은 경제회복이 기대했던 것만큼 빠르지 않을 수도 있다면서 하반기는 경제가 반등할 것이란 견해도 밝혔다.

지난주 경제가 심각한 하방 위험에 직면할 수 있다고 경고했던 것에 비해 한층 누그러진 발언인 것으로 시장 참가자들은 진단했다.

코로나19 백신 개발에 대한 기대도 주가를 끌어 올렸다. 미국 바이오기업인 모더나는 이날 성인 남녀 45명을 대상으로 진행된 코로나19 백신 후보 'mRNA-1273' 1차 임상시험 결과 참가자 전원에서 항체가 형성됐다고 밝혔다.

모더나는 오는 7월 3차 임상을 시작할 수 있다고 덧붙였다. 모더나는 효과와 안전이 확인되면 내년 초에 백신을 출시할 수 있다고 앞서 발표했다. 개장전 거래에서 모더나 주가가 30% 이상 폭등했다. 

이탈리아가 다음 달 초부터 관광객의 입국을 허용키로 하는 등 전 세계 각국에서 경제 활동 재개 범위가 차츰 확대되는 점도 시장에 긍정적으로 작용했다. 유럽 항공사인 라이언에어는 7월에 약 40%의 운항을 재개할 계획이라고 발표했다.

미국과 중국의 충돌에 대한 우려는 불안요소로 남았다. 미국은 지난주 해외기업이라도 자국의 기술과 장비를 활용해 반도체를 생산한 경우 화웨이(華爲)에 수출하려면 미 당국의 허가를 받도록 하는 초강경 압박 조치를 발표했다. 화웨이에 대한 반도체 공급을 사실상 차단하는 조치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중국과 모든 관계를 끊을 수도 있다고 하는 등 연일 거친 비판을 내놓았다.

중국에서는 관영 환치우스바오(環球時報)가 트럼프 대통령에 대해 "제정신이 아니다"고 하는 등 격앙된 반응이 나왔다..

이런 재료들이 지난주 한차례 시장에 반영된 만큼 추가 영향은 제한되는 양상이다. 투자자들은 양국 간 추가 충돌이 진행될지 여부를 주시하는 상황이다.

디즈니는 7.15%, MGM 리조트는 10.5%, 크루즈 사업자인 카니발은 15.2% 각각 올랐다. 델타항공과 유나이티드항공 모두 13% 이상 상승했다. 넷플릭스는 집에 머무르는 사람들의 혜택을 받아온 주식으로 0.3% 하락 마감했다.

웰스파고는 8% 이상 급등했고 뱅크오브아메리카와 씨티그룹은 모두 6% 이상 상승하며 장을 마쳤다. JP모건 체이스가 5.3% 올랐다. 
뉴욕 증시 전문가들은 코로나19 백신 등에 대한 기대를 표했다.

퀸시 크로스비 푸르덴셜파이낸셜 수석 시장전략가는 "시장 초점은 경제 재개가 얼마나 빠르고 안전하게 진행될 수 있을지로 옮겨간다"면서 "치료제나 백신 관련 발표는 매우 중요하다"고 말했다.

유럽 주요 증시는 5%대로 일제히 상승하며 마감했다.

이날 영국 런던 증시의 FTSE 100 지수는 전 거래일 종가 대비 248.82 포인트(4.29%) 오른 6048.59로 거래를 마쳤다.

독일 프랑크푸르트 증시의 DAX 지수도 593.70 포인트(5.67%) 상승한 1만 1058.87, 프랑스 파리 증시의 CAC 40 지수는 220.71 포인트(5.16%) 오른 4,498.34로 장을 마감했다.

국제유가는 8% 이상 크게 올랐다. 이날 뉴욕상업거래소(NYMEX)에서 6월물 WTI는 배럴당 8.1%(2.39달러) 상승한 31.82달러에 거래를 마쳤다.

계약 만기일인 19일을 하루 앞둔 6월 인도분 서부텍사스산 원유(WTI)는 배럴당 30달러 선을 되찾았다.

WTI가 30달러 선을 회복한 것은 두달여 만이다. 장중 13% 폭등하면서 33달러를 웃돌기도 했다.

5월물 WTI가 만기일 전날인 지난달 20일 초유의 마이너스(-37달러)를 기록한 것과는 정반대 상황이 연출된 셈이다

국제금값은 글로벌 증시가 강세를 보이면서 안전자산인 금의 투자매력이 줄면서 내렸다. 이날 뉴욕상품거래소에서 6월 인도분 금은 전 거래일보다 온스당 21.90 달러(1.3%) 하락한 1734.40달러에 거래를 마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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