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의 글로벌마켓] 美中무역갈등에도 소비심리개선 영향 '뉴욕증시 이틀째 상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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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의 글로벌마켓] 美中무역갈등에도 소비심리개선 영향 '뉴욕증시 이틀째 상승'
  • 이상석 기자
  • 승인 2020.05.16 06:04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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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우지수, 60.08 포인트 상승한 2만 3685.52에 마감
유럽증시, 코로나19 규제 완화 기대감에 일제히 상승
국제유가, '수요회복 기대' 이틀째 급등 WTI 6.8% 올라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15일(현지시간) 주요 지수는 미·중 무역갈등 고조에도 미국 소비심리 개선 영향으로 이틀째 상승했다. 사진=AFP/연합뉴스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15일(현지시간) 주요 지수는 미·중 무역갈등 고조에도 미국 소비심리 개선 영향으로 이틀째 상승했다. 사진=AFP/연합뉴스

[오피니언뉴스=이상석 기자] 뉴욕증시 주요 지수는 미·중 무역갈등 고조에도 미국 소비심리 개선 영향으로 이틀째 상승했다. 

15일(현지시간)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다우존스 30 산업평균지수는 전장보다 60.08 포인트(0.25%) 상승한 2만 3685.52에 거래를 마쳤다.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 500 지수는 전장보다 11.20 포인트(0.39%) 오른 2863.70, 나스닥지수는 70.84 포인트(0.79%) 상승한 9014.56에 장을 마감했다.

주요 지수는 3대 지수는 주간기준으로 하락했다. 주간기준 다우 2.7%, S&P500 2.3%, 나스닥지수 1.2% 각각 하락했다. S&P 낙폭은 3월 셋째주 이후 최대이며 다우와 나스닥은 4월 첫째주 이후 최대를 기록했다.

시장은 미국의 소매판매 등 주요 지표와 코로나19(COVID-19) 책임을 둘러싼 미국과 중국의 갈등에 촉각을 곤두세우며 장초반 하락을 출발했다.

미 상무부는 4월 소매판매가 전월 대비 16.4% 감소했다고 발표했다. 관련 통계가 집계된 이후 최대 폭 감소다. 

자동차, 가스, 식품, 건축자재 판매를 제외한 소위 핵심 소매 판매는 15.3% 감소했다. 의류 판매점 판매가 78.8% 급감하는 등 코로나19로 인한 봉쇄 조치 충격파가 그대로 드러났다.

연방준비제도(Fed·연준)가 발표한 4월 산업생산도 11.2% 급감했다. 연준은 관련 통계가 집계된 이후 101년 역사상 가장 큰 월간 낙폭이라고 밝혔다. 시장의 예상 11.1% 감소보다도 소폭 나빴다.

미국의 소비와 생산 등이 4월에 예상보다 더 나빴던 것으로 드러나면서 경기침체가 깊고 길 수 있다는 우려가 한층 커졌다.

미국의 소비심리에 대한 예상보다 좋은 자료를 뒤따랐다. 미시간대 소비자심리지수는 지난 5월 초 미국의 재정 부양책이 "소비자의 재정 개선과 광범위한 가격 할인이 구매 태도를 높여주면서 예상외로 상승했다"고 밝혔다.

뉴욕 연방준비은행은 5월 엠파이어스테이트 지수가 전월 마이너스(-) 78.2에서 -48.5로, 29.7포인트 상승했다고 발표했다. 시장 전망 -50.0도 웃돌았다.

4월 소매판매 감소에도 장후반 들어 지수는 손실을 만회했다. SPDR S&P 리테일 ETF(XRT)는 장 초반 1.4% 이상 급락한 뒤 2% 상승했다. 월마트와 홈디포가 각각 2%씩 올랐다.

미국과 중국의 갈등도 격화하는 상황이다. 특히 무역 문제를 둘러싼 충돌이 본격화하면서 투자 심리를 짓눌렀다.

미국 상무부는 중국 화웨이(華爲)가 미국 기술로 제작된 반도체를 공급받지 못하도록 관련 규제를 강화한다고 밝혔다.

외국 기업이라도 미국의 장비 등을 활용해 반도체를 생산하는 경우 화웨이에 특정 제품을 판매하기 위해서는 미국 당국의 허가를 받도록 한 조치다.

중국 관영 환치우스바오(環球時報) 후시진(胡錫進) 편집국장은 트위터를 통해 "미국이 화웨이 공급망을 차단하기 위해 추가 조치를 취할 경우 중국이 퀄컴, 시스코시스템, 애플 등 미국 기업을 제한하거나 조사할 것"이라고 밝혔다. 

반도체 제조업체인 어플라이드머티리얼즈와 스카이웍스솔루션의 주가는 모두 하락했다. 퀄컴은 5.1% 하락한 반면 애플 주가는 0.5% 하락했다. 

중국의 4월 산업생산이 전년 대비 3.9% 증가하며 시장 예상보다 양호했던 점은 시장에 지지력을 제공했다. 중국 산업생산은 올 들어 처음으로 상승 전환했다.

국제유가도 상승세를 이어갔다. 이날 개장 전 발표된 다른 경제 지표는 우려보다는 양호했다.

뉴욕 연방준비은행은 5월 엠파이어스테이트 지수가 전월 마이너스(-) 78.2에서 -48.5로, 29.7포인트 상승했다고 발표했다. 시장 전망 -50.0도 웃돌았다.

뉴욕 증시 전문가들은 극심한 지표 부진에 대한 우려를 표했다.  존 브릭스 냇웨스트 마켓의전략 담당 대표는 "지표가 나쁠 것을 알고 있었다고 할 수도 있다"면서 "문제는 4월의 나쁜 지표를 모두 묵살할 수는 없다는 것"이라고 말했다. 

유럽 주요국 증시는 코로나19 확산을 막기 위한 규제가 완화될 것이라는 기대감에 일제히 상승했다.

영국 런던 증시의 FTSE 100 지수는 전 거래일 대비 58.23 포인트(1.01%) 오른 5799.77로 장을 마쳤다.

독일 프랑크푸르트 증시의 DAX 지수는 128.15 포인트(1.24%) 오른 1만 465.17, 프랑스 파리 증시의 CAC 40 지수는 4.50 포인트(0.11%) 상승한 4277.63으로 거래를 마쳤다.

국제유가는 이틀째 급등세를 이어갔다. 뉴욕상업거래소(NYMEX)에서 6월 인도분 서부 텍사스산 원유(WTI)는 배럴당 1.87 달러(6.8%) 오른 29.43달러에 거래를 마쳤다. 전날 2.27 달러(9.0%) 급등했다. 

국제금값도 올랐다. 이날 뉴욕상품거래소에서 6월 인도분 금은 전날보다 온스당 14.40 달러(0.9%) 상승한 1756.30 달러에 거래를 마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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