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로벌트렌드]맥킨지 "바이오 혁명 온다..기업들, 미래전략 수정하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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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로벌트렌드]맥킨지 "바이오 혁명 온다..기업들, 미래전략 수정하라"
  • 김지은 기자
  • 승인 2020.05.16 08:34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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향후 20년간 연간 4조달러의 경제적 효과 창출 가능
온실가스 발생량도 연간 7~9% 줄어들 것
기업들, 바이오기술 혁신 감안해 미래전략 수정해야
다만 개인과 사회가 리스크 관리에 적극 나서야 
사진=연합뉴스
사진=연합뉴스

[오피니언뉴스=김지은 기자] 바이오 기술이 세계 경제에서 향후 20년간 연간 4조 달러의 경제적 효과를 창출할 수 있다는 분석이 나왔다.

바이오 기술의 혁명이 세계 경제와 사회에 큰 변화를 가져올 것으로 예상되는 만큼, 기업들 역시 미래전략을 수정할 필요가 있다는 조언이다.  

지난 14일 글로벌 컨설팅업체 맥킨지&컴퍼니의 맥킨지글로벌연구소(MGI)가 발간한 '바이오 혁명' 보고서에 따르면, 바이오 기술은 기후변화나 전염병 등 세계적인 위기 속에서 우리의 대응을 향상시키고 있다. 

실제로 지난 2003년 사스 발병 당시에는 바이러스 유전체를 분석하는 데 있어서 몇 개월이 소요됐으나, 이번 코로나19의 경우 몇 주 안에 그것이 가능했다는 것.

보고서는 이를 언급하며 "바이오 기술의 혁신을 통해 백신 임상시험의 신속한 도입과 효과적 치료법의 모색, 바이러스 기원 및 변이 패턴 연구 등 모든 분야에 있어서 심층적인 조사가 가능해졌다"고 설명했다.  

특히 주목할 부분은 바이오기술의 혁신이 이끌어낼 직·간접적 영향의 범위와 규모가 매우 넓을 수 있다는 점이다. 보고서는 향후 20년간 연간 최소 2조달러, 최대 4조달러(약 4900조원) 규모의 직접적인 경제 효과 창출이 가능하다고 설명했다.

이 중 절반 이상이 농업과 식품, 소비자 제품 및 서비스, 재료 및 에너지 생산과 같은 영역이라는 것. 여기에 잠재적인 파급효과와 아직 등장하지 않은 새로운 응용 기술, 추가적인 과학적 발전 등을 고려할 경우 그 효과는 더욱 거대할 수 있다는 것이다. 

말라리아를 비롯한 각종 전염성 질환의 치료를 비롯해 유전자 치료, 수명을 연장하기 위한 항노화 치료 등 인간의 건강 및 질병 예방을 위한 연구에 따른 직접적인 잠재적 영향은 향후 10~20년간 연간 최소 5000억 달러, 최대 1조3000억 달러로 추산됐다. 

보고서는 바이오 기술의 영향력이 기후변화를 비롯해 세계 각국의 커다란 과제를 해결하는 데 사용될 수 있다는 의견도 내놨다. 특히 2040~2050년에는 인위적인 온실가스 발생량이 2018년 대비 연간 7~9% 줄어들 수 있을 것으로 예상했다.

바이오 기술 혁명이 이같이 엄청난 변화를 가져올 것으로 예상되는 만큼 기업들 역시 바이오 기술의 혁신을 감안해 미래 전략을 수정해야 한다는 의견도 내놨다. 

보고서는 "바이오 혁명이 전체 밸류 체인을 변화시킬 가능성이 있는 만큼 사실상 모든 분야의 기업들이 전략을 수정해야 할 수 있다"며 "대기업들의 경우 인수합병이나 파트너쉽 등을 통해 필요한 기술을 사들이는 방안도 고려해야 할 것"이라고 조언했다. 

다만 무엇보다 중요한 점은 이같은 바이오 기술의 혁명이 어떤 방향으로 진행돼야 하는지에 대한 논의가 필요하다는 점이다.

사고는 중대한 결과를 초래할 수 있다는 것. 특히 비윤리적이나 악의적으로 사용될 경우 인간과 생태계에 지속적인 피해를 주는 판도라의 상자가 될 수 있다는 지적이다.

보고서는 "바이오 기술의 많은 재료와 도구가 상대적으로 저렴하고 접근성이 뛰어나 위험성 역시 매우 높다"며 "이러한 위험을 다루는 것은 여러 국가들과, 그들의 문화적 가치 차이로 인해 복잡하고, 이로 인해 국가간 협력과 조율이 어렵다"고 설명했다. 

따라서 "앞으로 불어올 변화의 폭을 감안할 때, 과학자들과 기업, 정부, 그리고 개개인은 근본적 변화를 이해하기 위해 바이오 기술을 받아들여야 한다"며 "잠재적인 이익와 동시에, 시민과 사회가 안전하도록 리스크를 관리할 필요가 있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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