中 '비운의 총서기' 후야오방 복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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中 '비운의 총서기' 후야오방 복권
  • 김대호
  • 승인 2015.11.20 19: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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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후 26년만에…탄생 100주년 기념식에 시진핑·리커창 등 참석

1980년대 학생운동에 미온적으로 대처했다는 이유로 권력의 정점에서 밀려났던 '비운의 총서기' 후야오방(胡耀邦·1915∼1989) 전 중국공산당 총서기가 시진핑(習近平) 체제에서 '공식복권'됐다.

관영 신화통신은 20일 베이징(北京) 인민대회당에서 열린 후야오방 탄생 100주년 기념좌담회에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 리커창(李克强) 총리 등 당 중앙정치국 상무위원 7명이 전원 참석했다고 보도했다.

이는 중국이 그의 사후 26년 만에 '공식복권'을 선언한 것으로 해석된다.

 

중국 개혁·개방의 선구자인 후야오방은 1987년 공산권 몰락 위기 속에서 발생한 학생 시위에 미온적으로 대처했다는 이유로 덩샤오핑(鄧小平)에 의해 축출됐다. 그의 사망(1989년 4월 15일)은 톈안먼(天安門) 사태의 도화선이 됐다.

 

중국 공산당은 1987년 당중앙(당중앙위원회) 문건을 통해 후야오방에 대해 "정신적으로 오염됐고 자산 계급 자유화에 반대하는 당을 배척했다. '전반서화'(全盤西化·서양 문화 전체를 받아들이려는 사조)에 대한 요구를 용인하고, 학생운동 발생을 야기했다"는 정치적 결정을 내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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