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의 글로벌마켓] 뉴욕증시, 美실업보험증가·국제유가 올라 '지수 반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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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의 글로벌마켓] 뉴욕증시, 美실업보험증가·국제유가 올라 '지수 반등'
  • 이상석 기자
  • 승인 2020.05.15 05:51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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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우지수, 377.37포인트 상승한 2만 3625.34에 마감
유럽증시, 코로나19로 경기침체 우려에 일제히 하락
국제유가, 하반기 수요회복 전망으로 8.98% 크게 올라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14일(현지시간) 주요 지수는 장초반 하락 출발했다가 장중 미국 실업보험 가입증가와 국제유가 급등 소식에 상승으로 마감했다. 사진=CNBC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14일(현지시간) 주요 지수는 장초반 하락 출발했다가 장중 미국 실업보험 가입증가와 국제유가 급등 소식에 상승으로 마감했다. 사진=CNBC

[오피니언뉴스=이상석 기자] 뉴욕증시 주요 지수는 미국인 실업보험 가입증가와 국제유가 상승 영향으로 사흘만에 일제히 올랐다.

14일(현지시간)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다우존스 30 산업평균지수는 전장보다 377.37 포인트(1.62%) 상승한 2만 3625.34에 장을 마감했다.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 500 지수는 전장보다 32.50 포인트(1.156%) 오른 2852.50, 나스닥지수는 80.55 포인트(0.91) 상승한 8943.72에 거래를 마쳤다.

이날 장초반 미국의 대량실업 사태 등 경기 침체 우려가 지속하면서 하락 출발했지만 장중 제약바이오주와 전기전자 등 정보기술(IT), 은행주가 오른데다 국제유가 급등 영향으로 주요 지수가 반등했다.

미 노동부가 5월 9일까지 모두 298만 1000 명의 미국인들이 실업보험에 가입했다는 소식도 주가 상승에 긍정적으로 작용했다.

실직자의 절대다수는 일터 복귀를 낙관했다는 점도 지수 상승에 반영됐다. 미 중앙은행인 연방준비제도(Fed·연준)이 최근의 코로나19 사태 충격을 반영하기 위해 지난 4월 3~6일 1000여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조사에서 응답자 90%는 "언젠가는 기존 일자리로 돌아갈 수 있다"고 답변했다. 

뱅크오브아메리카와 JP모건체이스는 각각 4%씩 상승했다. 씨티그룹은 3.6% 상승한 반면 웰스파고는 6.8%가 넘는 오름세를 보였다. 국제유가는 배럴당 27.56달러로 9% 올라 S&P 500 에너지 업종이 0.7% 상승했다.

미 노동부는 지난주 실업보험 청구자수가 전주보다 19만 5000 명 줄어든 298만 1000 명(계절 조정치)을 기록했다고 발표했다. 월스트리트저널이 집계한 예상치 270만 명보다 많았다.

최근 8주간 실업보험청구자 수가 약 3650만 명에 달했다. 신규 실업자 수가 다소 줄어드는 추세지만 여전히 주간 300만 명에 육박했다. 

경제 침체가 예상보다 깊으며 회복도 더딜 수 있다는 우려가 한층 커졌다. 제롬 파월 연방준비제도(Fed·연준) 의장도 전일 강연에서 경제가 심각한 하방 위험에 직면할 수 있다는 경고를 내놓았다. 

미국과 중국의 갈등이 갈수록 깊어지는 점도 투자 심리를 억누르는 요인이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이날 폭스비즈니스와 인터뷰에서 "중국에 매우 실망했다"면서 지금은 시진핑 주석과 대화하고 싶지 않다고 말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중국과 모든 관계를 끊을 수도 있다"는 엄포도 내놨다. 그는 또 미국 거래소에 상장된 중국 기업들에 미국의 회계 규정을 따르도록 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고도 말했다. 이는 중국 기업의 미국 증시 상장을 제약할 수 있는 요인이다.

미국의 일부 주 등이 코로나19 책임 추궁 소송을 제기하는 데 대해 중국 정부가 보복 조치를 마련하고 있다는 보도도 나왔다.

이날 발표된 미국의 수입물가 지표는 우려보다는 양호했다. 노동부는 4월 수입물가가 전월 대비 2.6% 하락했다고 밝혔다. 2015년 1월 이후 가장 큰 낙폭이다. 시장 예상 3.0% 하락보다는 양호했다.

뉴욕 증시 전문가들은 예상보다 깊은 경기 침체 가능성에 대한 우려를 표했다.

유럽 주요국 증시는 코로나19 영향으로 경기 침체 우려가 커지면서 일제히 하락했다.

영국 런던 증시의 FTSE 100 지수는 전 거래일 대비 162.51 포인트(2.75%) 떨어진 5741.54로 장을 끝냈다.

독일 프랑크푸르트 증시의 DAX 지수는 205.64 포인트(1.95%) 내린 1만 337.02, 프랑스 파리 증시의 CAC 40 지수는 71.82 포이트(1.65%) 하락한 4273.13으로 거래를 마감했다.

국제유가는 국제에너지기구(IEA)의 올 하반기 수요 회복으로 원유 비축량이 줄어들 것이라는 전망이 나오면서 크게 올랐다.  

뉴욕상업거래소(NYMEX)에서 서부 텍사스산 원유(WTI) 6월 인도분은 전날보다 배럴당 2.27달러(8.98%) 급등한 27.56달러로 거래를 마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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