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말엔 뭐하지?] 새로 오픈했지만 코로나 악재에 묻힌 관광명소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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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말엔 뭐하지?] 새로 오픈했지만 코로나 악재에 묻힌 관광명소들
  • 김이나 컬쳐에디터
  • 승인 2020.05.14 14: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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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늘 위로 날아 민통선을 넘는다....4월 개장한 파주 임진각 '평화 곤돌라'
낙동강 경천섬-회상나루 연결한 국내 최장 보도현수교 '낙강교'
'서해안 新관광벨트' 완성...충남 원산안면대교
'백두대간 한눈에' 국내 최장 경북 문경 단산모노레일

 

파주 임진각 곤돌라.사진=연합뉴스
파주 임진각 곤돌라.사진=연합뉴스

[오피니언뉴스=김이나 컬쳐에디터] 벚꽃 만발한 3월, '잔인한 달' 4월을 거져 '계절의 여왕' 5월이 돌아왔지만 여전히 세상은 냉랭하다. 아직도 코로나19는 맹위를 떨치고 있고 우리는 코로나19로 많은 것을 수정해야하는 현실에 마주하고 있다. 학업, 취업, 여행, 창업 등 모든 계획을 다시 검토해야 한다.

코로나 19 발생 전부터 지자체 마다 야심차게 준비했을 프로젝트들이 물거품이 되고 있다. 많은 축제는 이미 취소 혹은 연기됐다. 지자체가 벌이는 축제나 홍보하는 명물ㆍ명소 등이 때로는 방문객들의 기대에 못미칠 때도 있고 또 여론의 반응이 차가울 때도 있지만 낙후된 지역 경제를 살리기 위한 지자체의 노력을 마냥 폄하할 수는 없다.

지역 주민들도 언젠가 다시 관광객들이 찾아오지 않을까 애타는 마음으로 코로나 19를 극복해 나가고 있다. 이번 주는 코로나19 뉴스에 밀려 주목 받지 못한 채 개장 혹은 개통된 새로운 지역 명소들을 소개한다.  

경기도 파주시 임진각 평화 곤돌라에서 운영자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을 예방하기 위해 캐빈을 소독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경기도 파주시 임진각 평화 곤돌라에서 운영자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을 예방하기 위해 캐빈을 소독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 민통선 위로 날아갈 수 있다고?...'파주 임진각 평화 곤돌라'

자유로를 달리다보면 서울에서 가장 가까운 안보 여행지 파주에 도달한다. 평화열차 'DMZ-Train', DMZ 안보관광 버스를 이용하면 민간인 출입통제선(민통선) 안쪽으로 들어가 북한과 가장 가까운 수도권 전철역인 도라산역, 남침 목적으로 건설된 제3땅굴, 북녘땅이 육안으로 훤히 보이는 도라전망대 등 다양한 장소를 돌아볼 수 있다.

민통선을 넘는 방법이 하나 더 늘었다. 4월 개통된 임진각 평화 곤돌라를 타고 하늘 길로 가는 것. 임진각 평화 곤돌라는 민간 지역과 민간인 출입 통제구역을 연결하는 최초의 곤돌라로, 남쪽 승강장이 있는 임진각과 임진강 너머 북쪽 승강장까지 1.7km를 왕복한다.

임진각 주차장에서 출발하며 스물여섯 대의 곤돌라가 운행중으로 아홉 대는 바닥이 투명한 유리로 돼있는 '크리스털 캐빈'이다. 다섯 명씩 마주 보고 앉을 수 있을 만큼 널찍하다.

북쪽 승강장엔에는 휴게음식점이나 농ㆍ특산물 홍보관, 편히 쉬어갈 수 있는 카페가 마련돼 있다. 2층 옥상 전망대에 오르면 주변 경치가 한눈에 들어온다. 민간인 통제구역 안에서 남쪽을 바라다 보는 것은 색다른 경험이다. 

북쪽 승강장에서 5분 거리에 드라마 '태양의 후예' 촬영지로 유명한 캠프 그리브스가 있다. 한국전쟁 당시 정전협정 후 미군이 50여 년간 주둔하던 건물로 현재는 한국 정부에 반환돼 민통선 내 최초 유스호스텔이 활용중이다. 

실향민들이 고향을 향해 제를 지내는 망배단, 한국전쟁 당시 포로를 교환하기 위해 복구한 자유의 다리, 1020여 발의 총탄을 맞고 DMZ에 방치되어 있던 경의선 증기기관차, 한반도 모양을 본떠 만든 통일 연못 등도 추천. 아프리카 돼지열병으로 인해 DMZ 관광 여부는 미리 체크해야한다.  

경기도 파주시 문산읍 임진각로 148-73.
 

국내 최장 보도현수교 상주 낙강교. 사진=상주시청
국내 최장 보도현수교 상주 낙강교. 사진=상주시청

◆ 경북 상주 '낙강교' 개통…국내 최장 345m 보도현수교

국내 최장 보도현수교 '낙강교'가 지난 1월 21일 개통됐다. 낙강교는 낙동강 경천섬과 회상나루를 연결하며 길이 345m, 주탑 높이 37m짜리 2개로 이뤄진 국내 최장 보도현수교다. 보도현수교는 주탑에 케이블을 걸어 다리를 매다는 형태이며 사람이 다니도록 만든 다리를 말한다. 지난 2016년 사업에 착수해  작년 9월 명칭 공모를 통해 낙강교로 선정한 후 올해 1월 완공했다.

낙강교 개통으로 낙동강변 도남서원~경천섬~보도현수교~경천섬 수상탐방로~상주보~도남서원으로 이어지는 총 길이 4.5km의 새로운 낙동강 탐방 길이 완성됐다. 낙동강 가운데 위치한 섬인 경천섬의 동쪽과 서쪽을 연결하는 등 주변 관광 자원들을 연결할 수 있게 됐다. 

상주시는 경천섬 등 낙동강권역 관광지를 방문하는 관광객들의 만족도를 높여 상주를 대표할 수 있는 관광 명소로 자리매김 할 수 있기를 기대하고 있다. 

조성희 상주시장 권한대행은 "낙강교의 개통으로 경천섬과 낙동강 일원이 상주의 새로운 명소 역할을 하면서 낙동강 변 관광 활성화에 크게 기여할 것으로 기대된다"고 밝혔다.

 

작년 12월 개통한 원산안면대교. 사진=충청남도
작년 12월 개통한 원산안면대교. 사진=충청남도

◆ 충남 원산안면대교 개통...'서해안 新 관광벨트' 이뤄질까

충청남도는 작년 12월 26일 원산안면대교 개통을 시작으로 원산도ㆍ안면도 지역 해양레저관광 거점 조성 등 ‘충남형 해양신산업’ 추진과 도로를 비롯한 각종 기반 마련에 행정력을 집중한다고 밝혔다.

사계절 친수문화 확산과 고품격 해양관광 활성화를 위한 원산도 해양레저관광 거점은 2025년까지 414억 원을 투입, 해양레저플레이센터와 해양레포츠체험장, 웰니스 길 등을 구축할 예정. 연면적 8500㎡ 규모의 해양레저플레이센터에는 실내 서핑, 스쿠버, 해양안전체험장 등과 함께 해양레포츠 전문인력양성센터, 해양벤처기업지원센터, VR체험장 등을 설치한다.

또한 원산도해수욕장 인근 산 28.5㏊에는 2022년까지 100억 원을 들여 숲속의 집과 산림휴양림, 산책로 등을 갖춘 자연휴양림을 구축할 계획이다. 원산도 자연휴양림은 최근 산림청으로부터 지정 승인을 받음에 따라 내년부터는 용역과 조성계획 승인 신청 등 관련 절차를 본격 추진한다.

충청남도 관계자는 "원산안면대교 개통은 서해안 신 관광벨트 완성을 위한 첫 단추를 뀄다는 의미가 있다"며 "2021년 해저터널까지 개통하면 관광객 방문이 급증할 것으로 기대되는 만큼, 원산도와 안면도 지역에 대한 해양레저관광 사업 추진에 더욱 박차를 가할 수 있도록 하겠다."고 밝혔다.

 

백두대간을 한눈에 볼수 있는 문경 단산 모노레일. 사진=문경시청
백두대간을 한눈에 볼수 있는 문경 단산 모노레일. 사진=문경시청

◆ 백두대간을 한눈에…국내 최장 문경 단산 모노레일 개장

백두대간을 한눈에 볼 수 있는 경북 문경 단산(해발 959m) 모노레일이 4월 27일 개장했다. 예산 100억원을 들여 문경새재 인근 문경읍 고요리 단산에 설치된 모노레일은 문경활공장이 위치한 정상까지 왕복 3.6km 구간에 설치된 국내 최장 산악모노레일이다. 

8인승 모노레일 총 10대를 운영하며 하부 승강장에서 탑승해 가파른 레일을 따라 35분가량 달려 정상에 도착하면 백두대간 절경이 한눈에 펼쳐진다. 급경사에 암벽까지 오르내리다 보면 놀이기구에서 짜릿한 스릴을 느낄 수 있다. 정상에는 레일 썰매 6면, 오토캠핑장 16면, 별빛전망대, 데크 로드, 산악 바이크 로드, 힐링 둘레길 등 다양한 볼거리와 휴식공간이 조성돼 있다. 문경활공장 전망대에서 절경과 함께 패러글라이딩을 구경하고 눈썰매 등을 즐길 수 있다.

문경시 관계자는 "모노레일 10대는 무인 운행된다"고 설명하면서 "안정감과 승차감이 뛰어나며 냉ㆍ난방 시설까지 겸비했다."고 밝혔다.

고윤환 문경시장은 "문경새재 관광객을 문경읍으로 유입하고자 단산 모노레일을 설치했다"며 "더 많은 관광객이 찾아 지역경제 활성화에 큰 도움이 될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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