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의 글로벌마켓] 뉴욕증시, 경제활동 재개 우려 커져 일제 하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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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의 글로벌마켓] 뉴욕증시, 경제활동 재개 우려 커져 일제 하락
  • 이상석 기자
  • 승인 2020.05.13 05:46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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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우치 NIAID 소장, 2차 발병 우려 경고에 시장 부담
코로나19 사태 수혜주 부각 기술주 7거래일 만에 내려
유럽증시, 경기회복 기대, 감염재확산 우려 섞여 혼조세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12일(현지시간) 다우 등 주요 지수는 미국 등의 경제 활동 재개에 대한 우려가 커지면서 일제히 하락했다. 사진=AFP/연합뉴스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12일(현지시간) 다우 등 주요 지수는 미국 등의 경제 활동 재개에 대한 우려가 커지면서 일제히 하락했다. 사진=AFP/연합뉴스

[오피니언뉴스=이상석 기자] 뉴욕증시 주요 지수는 미국 등의 경제 활동 재개에 대한 우려가 커지면서 일제히 하락했다.

12일(현지시간) 현재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다우존스 30 산업평균지수는 전장보다 457.21 포인트(1.89%) 떨어진 2만 3764.78에 거래를 마감했다. 다우지수가 2만 3000대로 내려온 것은 3거래일만이다.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 500 지수는 전장보다 60.20 포인트(2.05%) 하락한 22870.12로 4거래일만에 내림세로 돌아면서  2800선대로 떨어졌다.

나스닥지수는 189.79 포인트(2.06%) 내린 9002.55에 장을 마쳤다. 나스닥지수는 7거래일만에 하락으로 돌아서 9100선이 무너졌다.

경제활동 셧다운 완화의 기대감과 바이러스 재확산 우려가 뒤섞이면서 뉴욕증시도 뚜렷한 방향성을 잡지 못했다. 

이날 증시에서는 앤서니 파우치 국립보건원 산하 국립알레르기·전염병 연구소(NIAID) 소장의 2차 발병 우려에 무게가 실린 분위기다. 

파우치 소장은 이날 상원 청문회에서 코로나19에 대응할 수 있는 능력을 갖추지 못한 채 조급하게 경제활동을 재개한다면 발병 사례의 급상승을 보게 될 수도 있다고 지적했다.

청문회에 앞서 파우치 소장은 뉴욕타임스(NYT)에 보낸 이메일에서 "섣부른 경제활동의 재개는 불필요한 고통과 죽음을 초래할 것"이고 경고했다.

부진한 경제 지표에 대한 부담도 이어지는 중이다. 미 노동부는 4월 소비자물가지수(CPI)가 전월 대비 0.8% 내렸다고 발표했다. 시장의 예상에 부합했지만, 금융위기 당시인 2008년 12월 이후 가장 큰 폭의 하락이다.

변동성이 큰 음식과 에너지를 제외한 근원 CPI도 전월보다 0.4% 내렸다. 시장 예상 0.2% 하락보다 큰 폭 내렸다. 이는 지난 1957년 이후 최대폭 하락이다.

코로나19 여파로 음식물 가격이 올랐지만 에너지는 물론 의류 등의 물가가 전방위로 하락했다.

중국의 4월 생산자물가도 지난해 같은 기간 대비 3.1% 하락해 시장 예상보다 나빴다. 경제의 빠른 반등은 어려운 것 아니냐는 우려가 제기됐다.

뉴욕 증시 전문가들은 경제 재개 기대와 부진한 경제 지표에 대한 우려가 뒤섞인 상황이 이어질 수 있다고 진단했다.

이날 경기회복 수혜주 대상주들이 오후 거래에서 폭락하면서 주요 지수를 끌어내렸다. 뱅크오브아메리카, 씨티그룹, JP모건체이스, 웰스파고 모두 최소 3% 하락했다. 나이키와 디즈니 모두 2.9% 하락하며 장을 마쳤다.

주요 기술주인 페이스북, 아마존, 애플 모두 1% 이상 하락했다. 넷플릭스와 알파벳 모두 2% 하락 마감했다.

시장은 미국 등 세계 각국의 경제 활동 재개 이후 코로나19(COVID-19) 상황과 연방준비제도(Fed·연준)의 회사채 매입 시작 등을 주시했다.

봉쇄 조치 완화 이후 경제가 반등할 것이라는 기대와 섣부른 경제활동 재개가 코로나19의 재유행을 촉발할 수 있다는 우려가 맞서는 중이다.

버거킹 등을 보유한 레스토랑브랜즈인터내셔널은 사회적 거리두기 방침을 준수하는 조건으로 미 전역에서 매장 내 영업을 재개한다고 밝혔다.

미국 최대의 쇼핑몰 보유 회사인 사이먼프로퍼티그룹은 다음 주까지 보유 매장을 절반을 다시 열 것이라고 밝힌데 힘입어 주가는 개장 전 거래에서 8% 넘게 올랐다.

연준이 이날부터 회사채 상장지수펀드(ETF) 매입을 단행하는 점도 증시를 지지하는 요인이다.

연준은 매입 ETF의 대부분은 미국 투자등급 회사채로 구성된 ETF이지만 일부는 고금리 회사채에 투자한 ETF가 될 것이라고 밝혔다.

유럽 주요 증시는 코로나19 관련 봉쇄조치 완화에 따른 경기회복 기대감과 감염 재확산 우려가 섞이면서 혼조세를 보였다.

이날 영국 런던 증시의 FTSE 100 지수는 전날 종가보다 55.04 포인트(0.93%) 오른 5994.77로 장을 마감했다.

독일 프랑크푸르트 증시의 DAX 지수는 전날 종가보다 5.49 포인트(0.05%) 하락한 1만 819.50, 프랑스 파리 증시의 CAC 40 지수는 17.72 포인트(0.4%) 떨어진 4472.50으로 거래를 마쳤다.

국제유가는 강세를 보였다. 이날 뉴욕상업거래소(NYMEX)에서 6월 인도분 서부 텍사스산 원유(WTI)는 배럴당 1.64 달러(6.8%) 급등한 25.78달러에 거래를 마쳤다.

국제금값은 1700 달러선을 회복했다. 뉴욕상품거래소에서 6월 인도분 금은 온스당 8.80 달러(0.5%) 상승한 1706.80달러에 거래를 마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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