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니지2M 파워' 엔씨소프트, 1Q 매출 역대 최대·영업익 3배
상태바
'리니지2M 파워' 엔씨소프트, 1Q 매출 역대 최대·영업익 3배
  • 김상혁 기자
  • 승인 2020.05.12 14:52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매출 7311억원, 영업이익 2414억원
'리니지2M' 매출만 3511억원, 모바일 매출 54% 상승
올해 '블앤소2' '아이온2' 출시 등 신작 대기

[오피니언뉴스=김상혁 기자] 엔씨소프트가 지난 1분기 역대 최고 실적을 달성했다. 코로나19 영향으로 '집콕족'이 늘었고, 이를 '리니지 형제'가 파고들면서 실적 경신이 가능했다는 분석이다.

12일 엔씨소프트는 연결 기준 1분기 매출 7311억 원, 영업이익 2414억 원을 기록했다고 밝혔다.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104%, 전분기 대비 37% 증가했다. 영업이익은 각각 204%, 71% 상승한 수치다. 당기순이익은 1954억원으로 각각 162%, 261% 수직 상승했다. 영업이익률은 33.0%로 각각 11.0%포인트, 7.0%포인트 올랐다.

지역별 매출은 한국 6346억 원, 북미·유럽 190억 원, 일본 129억 원, 대만 118억 원이다. 로열티 매출은 대만 업데이트 효과 등에 힘입어 전분기 대비 19% 성장한 528억원을 기록했다.

모바일 게임이, 그 중 지난해 11월 말 출시한 '리니지2M'이 전체 실적 상승을 이끌었다. '리니지2M' 매출은 전분기 대비 137%나 급증한 3411억원으로 나타났다. 그리고 '리니지M'은 거의 변동 없는 2120억 원을 기록했다. 이로 인해 모바일 게임 매출은 전분기 대비 54% 상승한 5532억 원으로 집계됐다.

윤재수 엔씨소프트 CFO(최고재무책임자)는 이날 열린 컨퍼런스콜에서 "모바일게임은 '리니지2M' 출시 효과가 반영되며 크게 증가했다"면서 "'리니지M'은 지난 2년 동안 분기 매출 2000억원대 초반 수준으로 견조한 모습이다. 올해는 서비스 3주년 기념 이벤트 준비 중"이라고 말했다.

PC게임 5종은 전분기 대비 3% 감소한 1134억원으로 집계됐다. '리니지' 448억 원, '리니지2' 264억 원, '아이온' 101억 원, '블레이드 앤 소울' 196억 원, '길드워2' 125억 원을 기록했다.

업계에서는 코로나19로 집에서 시간을 보내는 사람이 많은 만큼 게임 업체들이 수혜를 입을 것으로 예상했다. 엔씨소프트 역시 좋은 실적을 거둘 것이라는 전망이었다.

다만 윤재수 CFO는 조심스러운 입장을 내비쳤다. 그는 "내부적으로 분석해보고 있지만 아직 결론을 낼 수준은 아닌 듯 하다"며 "트래픽이나 ARPU(가입자당 평균 수익) 관점에선 플러스, 마이너스 요인이 전부 있어 중립적인 상태다. '리니지2M'도 마찬가지"라고 설명했다.

다만 매출 증가 자체에 대해선 부인하지 않았다. 그는 "해외에서, 특히 유럽과 미국에서 큰 폭의 매출 증가를 보고 있다"면서 "역시 해당 현상에 대해 분석하고 있다"고 언급했다.

'블레이드 앤 소울2' 시네마틱 영상. 사진=유튜브 캡쳐
'블레이드 앤 소울2' 시네마틱 영상. 사진=유튜브 캡쳐

올해 엔씨소프트는 중차대한 일정을 연이어 앞두고 있다. '리니지2M'의 해외진출, '블레이드 앤 소울2', '아이온2' 출시 등이다. 윤재수 CFO는 "국내 모바일mmorpg 런칭 성공 경험을 글로벌 시장으로 이식하려 노력하고 있다"고말했다.

타깃층도 달라서 엔씨소프트는 더 넓은 이용자 스펙트럼을 확보할 것을 기대하고 있다. 윤재수 CFO도 "예를 들어 '블앤소2'의 경우 액션이 베이스고 동양 무협이 백그라운드 분위기"라며 "전체적으로 '리니지2M'보다 더 젊은 층에 어필할 수 있는 게임"이라고 설명했다.

다만 코로나19 상황이 언제까지 갈지 알 수 없기 때문에 해외 진출에 차질이 생기지 않냐는 의문도 있다. 그는 "준비 과정에서 직원들의 해외 출장이나 서버 수급이 어렵다거나 하는 문제점은 있다"면서 "하지만 진출 시기가 미뤄질 정도는 아니다. 예상하고 있는 시기에 맞춰 잘 진행되는 중"이라고 전했다.

리니지IP를 기반으로 하는 '프로젝트TL'도 대기 중이다. 엔씨소프트는 올해 비공개 테스트를 거쳐 내년에 출시한다는 계획을 가지고 있다.

이밖에도 신사옥 건립과 관련해서 구체적으로 정해진 건 없다고 밝혔다. 윤재수 CFO는 "현재 직원들이 판교 여러곳에 분산해 근무하다보니 효율이 떨어져 새 공간이 필요한 상황"이라며 "판교 주차장 부지도 그 일환에서 찾은 곳이지만, 아직 구체적인 진행 상황이나 성남시 결정 사항은 없다"고 설명했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0 / 40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