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백화점그룹, 미래 먹거리 '기능성 화장품' 낙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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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백화점그룹, 미래 먹거리 '기능성 화장품' 낙점
  • 변동진 기자
  • 승인 2020.05.11 12:40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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패션 계열 한섬, 기능성 화장품업체 '클린젠' 인수
내년 초 프리미엄 스킨케어 론칭
피부재생 단백질 '슈퍼 EGF' 활용
고품격 패션 DNA, 화장품 사업에 이식
현대백화점그룹이 화장품 사업에 진출한다. 사진=현대백화점
현대백화점그룹이 화장품 사업에 진출한다. 사진=현대백화점

[오피니언뉴스=변동진 기자] 현대백화점그룹이 코스메슈티칼 전문기업 지분을 인수해 화장품 사업에 진출한다. 코스메슈티칼은 화장품에 의약성분을 더한 기능성 화장품을 말한다.

현대백화점은 또 내년 상반기 ‘프리미엄 스킨케어’ 브랜드를 선보이고, 미래 먹거리로 육성할 계획이다.

현대백화점그룹의 패션전문 계열사 한섬은 기능성 화장품 전문기업 클린젠 코스메슈티칼(이하 클린젠)의 지분 51%를 인수했다고 11일 밝혔다. 인수대금은 약 100억원 규모다.

클린젠은 서울 강남구 청담동 클린피부과와 신약개발전문기업 프로젠이 공동 설립한 회사다.

미백·주름·탄력 등에 효과가 있는 고기능성 화장품 개발 노하우를 보유하고 있다.

한섬이 패션 외에 이종사업에 뛰어든 것은 1987년 창사 이후 이번이 처음이다.

이처럼 사업구조에 변화를 준 까닭은 새로운 성장동력을 확보하기 위한 조치다. 

한섬은 화장품 사업 진출을 통해 패션에 집중된 매출 구조를 다변화하고, 영업이익률 상향 등 실적과 재무구조 개선 효과도 노릴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고 밝혔다.

이와 함께 한섬은 내년 초 첫 프리미엄 스킨케어 브랜드를 론칭할 예정이다. 관련 시장 공략을 위해 프로젠이 보유한 약학 물질 ‘슈퍼 EGF’의 특허기술을 화장품 제조에 활용한다.

미국 스탠리 코헨 박사가 발견해 노벨의학상을 수상한 ‘EGF’는 피부 재생 효과가 탁월한 단백질 물질이다.

현대백화점그룹 관계자는 “패션과 화장품 사업은 트렌드를 선도하는 차별화된 제품개발 능력과 고도의 생산 노하우 등 핵심 경쟁 요소가 비슷하다”면서 “현대백화점과 현대백화점면세점 등 프리미엄 화장품 핵심 유통채널을 적극 활용해 시너지 극대화도 기대할 수 있다”고 말했다.

한섬은 프리미엄 스킨케어 브랜드 진출 이후 색조 화장품, 향수 등 제품군을 지속적으로 확대할 방침이다.

이밖에 브랜드 네이밍부터 제품 및 패키지 디자인 개발 등 화장품 사업 전반에 한섬의 ‘고품격 패션 DNA’를 이식하겠다는 구상이다.

한섬 관계자는 “1조5000억원 규모의 국내 프리미엄 스킨케어 시장은 매년 10% 이상 신장하는 등 미래 성장성이 높은 이머징 마켓이지만, 아직까지 코스메슈티컬을 대표할만한 국내 브랜드가 없다”면서 “한섬이 그동안 패션사업을 통해 쌓아온 이미지를 화장품 사업에 접목할 경우 브랜드 차별화가 가능할 것”이라고 기대했다.

이어 “화장품 사업의 핵심 요소인 원료 및 특화 기술을 추가로 확보하기 위해 국내 및 해외 여러 기업들과 협업을 추진 중”이라며 “새로운 바이오 기술을 선제적으로 적용해 차별화된 사업 경쟁력을 갖춰 나갈 계획”이라고 말했다

한편 내년 초 론칭 예정인 한섬의 프리미엄 스킨케어 브랜드는 현대백화점 압구정본점과 무역센터점, 여의도점(가칭) 등 주요 백화점 매장에서 우선 판매를 시작한 뒤, 향후 온라인과 면세점 등으로 판매 채널을 확대해 나갈 방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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