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中 무역전쟁 우려 사라지나···'양국 고위급 소통 강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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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中 무역전쟁 우려 사라지나···'양국 고위급 소통 강조'
  • 이상석 기자
  • 승인 2020.05.09 07: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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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 USTR·재무장관-중 부총리 통화
류허(劉鶴) 중국 부총리와 로버트 라이트하이저 미국무역대표부(USTR) 대표, 스티븐 므누신 미국 재무장관은 8일(현지시간) 오전 통화에서 미중 경제 상황과 관련해 논의했다. 사진=AFP
류허(劉鶴) 중국 부총리와 로버트 라이트하이저 미국무역대표부(USTR) 대표, 스티븐 므누신 미국 재무장관은 8일(현지시간) 오전 통화에서 미중 경제 상황과 관련해 논의했다. 사진=AFP

[오피니언뉴스=이상석 기자] 코로나19(COVID-19) 사태를 둘러싼 갈등 격화와 맞물려 미국과 중국 간 무역전쟁 재개 우려가 제기된 가운데 양국의 무역 협상 대표들이 소통에 나서 관심을 끌었다.

류허(劉鶴) 중국 부총리와 로버트 라이트하이저 미국무역대표부(USTR) 대표, 스티븐 므누신 미국 재무장관은 8일(현지시간) 오전 통화에서 미중 경제 상황과 관련해 논의했다고 양국 언론이 보도했다. 

양측은 코로나19 사태 속에서도 지난 1월 합의한 1단계 무역합의 이행 문제에 논의를 집중한 것으로 전해졌다. 양측은 통화에서 거시 경제와 공공 위생 협력을 강화해야 한다는데 입장을 같이했다고 신화통신은 보도했다. 

이어 미중 1단계 무역 합의 이행에 유리한 환경과 조건을 만들고 긍정적인 효과를 내도록 노력하기로 하면서 상호 소통과 조율을 지속하기로 했다.

미 USTR은 성명을 통해 통화 사실을 확인하고 "현재 글로벌 보건 위기(코로나19)에도 양국은 적시에 합의(1단계 무역합의) 상의 의무를 다할 것으로 완전히 기대한다"고 밝혔다.

USTR은 또 "양측은 기존 합의를 성공적으로 이끌기 위해 필요한 인프라를 구축하는 데 좋은 진전이 이뤄지고 있다는 데 동의했다"고 강조했다.

미중 1단계 무역합의 이행과 관련해 중국 측에서는 다소 원칙론적 입장을 표명한 데 비해 미국 측에서는 중국의 적극적인 이행을 우회적으로 압박한 것 아니냐는 관측을 낳고 있다.

미중 무역협상 대표간 통화가 알려진 것은 1월 15일(현지시간) 워싱턴에서 1단계 합의 이후 처음이라고 미국 언론들은 전했다.

1단계 합의는 중국은 농산물을 포함해 미국산 제품을 대규모로 구매하고 미국은 당초 계획했던 대중 추가 관세 부과를 철회하는 한편 기존 관세 가운데 일부 제품에 대한 관세율을 낮추는 것이 주요 내용이다.

특히 중국은 농산물과 공산품, 서비스, 에너지 등의 분야에서 향후 2년간 2017년에 비해 2천억달러(231조7천억원) 규모의 미국산 제품을 추가로 구매하기로 했다. 첫해에 767억달러, 두 번째 해에는 1233억달러어치를 추가 구매하기로 했다.

중국에서 시작된 코로나19로 중국 역시 수요 감소 등 큰 경제적 타격을 받으면서 미중 1단계 무역합의 이행이 제대로 될 수 있을지에 대한 우려가 제기됐다.

코로나19 확산과 관련해 트럼프 대통령을 비롯한 트럼프 행정부 인사들은 중국의 책임론을 지속 제기하고 중국이 반발하면서 갈등이 고조돼 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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