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로벌 트렌드]"코로나19 확산 막아라..무인로봇 대활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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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로벌 트렌드]"코로나19 확산 막아라..무인로봇 대활약"
  • 김지은 기자
  • 승인 2020.05.09 21:37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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日 스타트업, 소독로봇·손씻기 검사 로봇 등 다양한 로봇 활용해 감염 위험 낮춰
니혼게이자이 "스타트업의 속도감은 대기업 능가해"
일본 스타트업 ZMP가 개발한 소독 로봇 파토로. 사진=ZMP 홈페이지.
일본 스타트업 ZMP가 개발한 소독 로봇 파토로. 사진=ZMP 홈페이지.

[오피니언뉴스=김지은 기자] 코로나19 확산을 막아내는 것이 세계 각국의 가장 큰 과제가 되고 있는 가운데, 최근 일본에서는 무인 로봇이 인기를 끌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공장 내 코로나19 확진자가 발생할 경우 공장의 가동이 중단되고, 그에 따른 손실이 불가피한 만큼 가동 중단의 리스크를 줄이기 위해 무인 로봇을 활용하고 있는 공장이 늘어나고 있는 것이다. 

8일 니혼게이자이신문에 따르면, 최근 일본에서는 무인로봇이 코로나19 확산 방지를 위한 역할을 수행하는 공장이 많아지고 있다. 무인 로봇을 통해 공장 내 감염위험을 최소화하는 것이다. 

로봇 개발 스타트업인 ZMP는 무인경비 로봇 '파토로'를 5월부터 공장에 투입하고 있다.

고성능 센서를 탑재한 자동차 모양의 이 로봇은 직원들이 퇴근한 이후부터 다음날 아침까지 시속 6킬로미터로 공장을 순회하면서 엘리베이터 버튼이나 난간 등 직원들의 손이 많이 닿는 장소를 소독한다.

ZMP 관계자는 "최근 코로나19가 확산된 이후 로봇에 대한 문의가 4배 가량 증가했다"고 설명했다. 

영상인식 기술 전문 기업인 퓨처 스탠다드는 5월부터 직원들의 손 씻는 습관을 감독하고 있다. 화장실의 세면대 거울 앞에 카메라를 설치한 후 직원들이 손씻는 모습을 촬영해 관련 기록을 데이터로 전송하는 것이다.

충분한 시간 동안 손을 씼는지, 비누는 제대로 사용하는지 등을 카메라로 관찰하는 역할을 한다. 만일 손을 씻는 시간이 기준 시간을 충족하지 못했거나 비누를 제대로 사용하지 않았을 경우 개인 태블릿 단말기 화면에 경고 문구를 띄워 손을 다시 씻도록 유도하는 방식이다.

이 회사는 직원들의 철저한 손 씻기를 통해 코로나19 감염을 예방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퓨처스탠더드는 환기 탐지 서비스도 도입했다. 작업공간 내 이산화탄소 농도가 규정치를 넘어서면 경고를 통해 환기가 필요함을 알린다. 또한 '밀집도 솔루션' 서비스 역시 시작했는데, 화상인식 기술을 통해 반경 2미터 이내에 과도한 혼잡이 있을 경우에도 경고음을 울려 서로 거리를 둘 수 있도록 한다. 

로봇 개발 스타트업인 긱플러스는 복수의 로봇을 공장에 투입해 최소한의 직원만 공장에 머물 수 있도록 돕고 있다. 일반적으로 여러 직원들이 나란히 서서 포장·분류·출하 등 각자 맡은 일을 하는데, 이 경우 타인과 거리두기가 불가능해 코로나19의 감염 우려가 있다는 것. 

이에 긱플러스는 직원 사이 사이에 로봇을 배치해 코로나19 감염 위험을 최소화하고 있다. 이 로봇은 중국 국영 우체국인 차이나포스트에서 이미 활용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니혼게이자이신문은 "작업장의 인원 수나 화물 양에 따라 로봇을 유연하게 배치할 수 있다는 점에서 자동화 설비를 구축하는 것보다 편리성이 높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고 보도했다. 

이 신문은 "최근에는 기술을 강점으로 최근 사회 문제를 해결하고자 하는 스타트업이 많아지는 추세"라며 "탁월한 기술을 활용해 새로운 제품이나 서비스로 전환하는 속도감은 오히려 대기업을 능가한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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