믿을 건 기술주?...코로나 이겨낸 나스닥, 연초대비 '상승 반전'
상태바
믿을 건 기술주?...코로나 이겨낸 나스닥, 연초대비 '상승 반전'
  • 김지은 기자
  • 승인 2020.05.08 15:06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기술주 중심 나스닥 지수, 상승세 전환
코로나19 위기 이전으로 지수 회복
MS·아마존 등 대형 IT주, 지수상승 주도
코로나19 계기 IT주 의존도 높아진 덕분
나스닥 증권거래소. 사진=연합뉴스
나스닥 증권거래소. 사진=연합뉴스

[오피니언뉴스=김지은 기자]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 지수가 코로나19로 인한 하락폭을 모두 만회하는데 성공했다.

다우지수는 연초 이후 여전히 16% 빠진 상태인 반면 나스닥 지수는 지난해 종가 수준을 넘어서며 연초 이후 상승세로 돌아섰다. 

코로나19에 따른 경기침체 우려감이 여전히 주식시장을 짓누르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IT주가 선방하면서 나스닥 지수의 상승 전환을 주도한 것으로 해석된다. 

7일(현지시각) 나스닥 지수는 8979.66선으로 거래를 마감하면서 2019년 12월31일 종가(8972.60)를 소폭 웃돌았다. 코로나19에 대한 우려가 확산되면서 3월23일 한 때 6631선까지 떨어졌으나, 하락폭을 모두 만회하고 코로나19 이전인 연초 상태로 되돌아간 것이다. 

나스닥 지수가 유독 회복이 빨랐던 이유는 상장 종목들이 IT기반 기술주 중심으로 이뤄졌기 때문이다. 마이크로소프트를 비롯해 애플과 아마존닷컴, 페이스북, 알파벳, 넷플릭스 등 지난 한 해 시장을 주도했던 대형 IT주들이 코로나19 속에서도 두드러지는 상승 흐름을 유지하면서 나스닥 시장을 이끌어갔다. 

마이크로소프트는 올 들어 16%의 상승 흐름을 보였고, 아마존닷컴은 28% 급등했다. 넷플릭스는 32% 올랐으며, 애플과 페이스북은 각각 1%대 상승 흐름을 보였다.

코로나19 우려로 많은 이들이 재택근무를 시행하면서 기술주에 대한 의존도가 높아졌고, 이것이 상대적인 주가 상승세를 보인 이유로 해석된다. 

애버딘 스탠더드 인베스트먼트의 티모스 스키엔지엘레스키 포트폴리오 매니저는 "코로나19를 계기로 기술제품에 대한 수요는 더욱 가속화할 것으로 예상된다"며 "주식시장 역시 이같은 시각을 선반영한 것으로 해석된다"고 설명했다. 

전문가들은 주식시장이 안정적인 흐름을 이어갈 가능성에 무게를 싣고 있다.

코로나19 상황이 최악을 넘겼다는 인식이 확산되고 있는데다, 미국과 유럽 등 많은 국가들이 경제 재개에 나서고 있는 만큼 경기 회복에 대한 기대감이 증시에 반영될 수 있다는 것이다. 

US뱅크웰스매니지먼트의 에릭 프리드먼은 "지금 경제 상황이 좋든 나쁘든, 시장은 지금이 아닌 두 달 후의 지표가 어떻게 나올지 여부에 초점을 맞추고 있다"고 설명했다. 

코로나19의 안정세와 함께 경제가 재개된다면 그간 낙폭이 컸던 업종 중심의 상승세가 이어질 가능성이 있다는 의견도 나온다. 

IG의 조슈아 마호니 시장 분석가는 "경제 재개가 이뤄지면서 코로나19가 안정된다면 여행을 비롯해 현재 침체된 업종 중심의 반등이 이뤄질 가능성이 있다"며 "기술주 중심의 시장 움직임도 바뀔 가능성이 있다"고 설명했다. 

나스닥 지수 추이.
나스닥 지수 추이.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0 / 40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