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의 글로벌마켓] 뉴욕증시, 中수출 호조·美실업둔화 영향 ‘반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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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의 글로벌마켓] 뉴욕증시, 中수출 호조·美실업둔화 영향 ‘반등’
  • 이상석 기자
  • 승인 2020.05.08 05:51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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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스닥지수, 기술주 강세로 4거래일 연속 크게 올라
유럽증시, 코로나19 규제 완화 본격화에 일제히 상승
국제유가, 큰 폭 오름세 보이며 주가 상승 거들어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7일(현지시간) 주요 지수는 중국의 수출 호조와 미국의 주간 실업보험 청구자 증가세 둔화에 힘입어 반등했다. 사진=KNOW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7일(현지시간) 주요 지수는 중국의 수출 호조와 미국의 주간 실업보험 청구자 증가세 둔화에 힘입어 반등했다. 사진=KNOW

[오피니언뉴스=이상석 기자] 뉴욕증시 주요 지수는 중국의 수출 호조와 미국의 주간 실업보험 청구자 증가세 둔화에 힘입어 반등했다.

7일(현지시간)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다우존스 30 산업평균지수는 전장보다 211.25 포인트(0.89%) 오른 2만 3875.89에 장을 마감했다.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 500 지수는 전장보다 32.77포인트(1.15%) 상승한 2881.19로 거래를 마쳤다. 

나스닥 지수는 기술주가 강세를 보이면서 125.27 포인트(1.41%) 오른 8979.66에 거래를 마쳤다. 나스닥 지수는 4거래일 연속 올라 올해 손실을 모두 만회했다.

나스닥 지수의 상승은 페이스북, 아마존, 애플, 넷플릭스, 알파벳 등 대형 기술주들의 상당부분 주도했다. 

시장은 주요 경제 지표와 각국의 경제 재개 움직임, 국제유가 동향 등을 지켜보는 가운데 중국의 수출이 예상보다 훨씬 양호하게 나오는 등 경기 회복에 대한 기대가 부상하면서 지수 상승에 기여했다.

중국 4월 수출은 달러화 기준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에 비해 3.5% 늘어나 월스트리트저널이 조사한 전문가 전망치인 18.8% 감소를 대폭 웃돌았다. 4월 수입은 전년보다 14.2% 감소했지만, 15.8% 감소 예상보다는 양호했다.

글로벌 경제의 침체를 고려하면 양호한 수출이 일시적인 현상일 것이란 분석이 지배적이지만 시장에 안도감을 제공했다.

미국에서는 대량 실업 사태가 이어지는 가운데 실업 증가 속도가 둔화하는 점은 긍정적으로 평가됐다.

미 노동부는 지난주 실업보험 청구자 수가 전주보다 67만 7000 명 줄어든 316만 9000 명(계절 조정치)을 기록했다고 발표했다. 시장 예상 305만 명보다 소폭 늘었다.

최근 7주간 3350만 명 정도가 일자리를 잃은 최악의 상황이지만 3월 말 주간 기준으로 600만 명 이상 증가했던 것에 비해 절반 가량으로 줄었다.

미국과 이탈리아 등 세계 각국이 코로나19(COVID-19)로 도입했던 봉쇄 조치를 완화하고, 경제 재시동에 나선 점도 투자 심리를 지지하는 요인이다.

뉴욕증시 주요 지수 등락 추이[자료=CNBC]
뉴욕증시 주요 지수 등락 추이[자료=CNBC]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코로나19 테스크포스를 경제 재개에 초점을 맞춰 운영하겠다고 밝히는 등 경제 재개에 박차를 가했다.

국제유가도 큰 폭의 오름세를 보이면서 주가 상승을 거들었다. 서부텍사스원유(WTI)는 중국의 4월 원유 수입이 증가했다는 소식 등으로 배럴당 20달러대 중반을 웃도는 상승세를 보였다. 국제유가 반등으로 에너지주가 강세를 보였다.

미국과 중국이 코로나19 사태의 책임을 두고 날 선 공방을 벌이는 점은 위험 요인으로 부상했다.

로버트 라이트하이저 미국 무역대표부(USTR) 대표와 류허(劉鶴) 중국 부총리가 무역합의 이행과 관련해 이르면 다음 주 통화할 예정이라는 소식이 나온 점은 새로운 무역전쟁 발발에 대한 우려를 다소 완화했다.

이날 발표된 다른 경제지표는 우려보다는 양호했다. 미 노동부는 지난 1분기 비농업 생산성 예비치가 전분기 대비 연율 2.5%(계절 조정치) 하락했다고 밝혔다. 지난 2015년 4분기 이후 가장 큰 낙폭을 기록했다. 시장 전망 5.5% 하락보다 양호했다.

뉴욕 증시 전문가들은 봉쇄 조치 완화 이후 경제 회복에 대한 기대를 표했다. 저스틴 오누퀴시 리걸 앤드 제너럴 인베스트먼트 매니지먼트의 멀티에셋 펀드 담당 대표는 "경제 회복속도가 관건"이라면서 "시장은 첫 시나리오를 가격에 반영하는 것이 분명하다"고 말했다.

유럽 주요국 증시는 코로나19 억제를 위해 시행한 각종 규제가 완화될 것이라는 기대감에 일제히 상승했다.

독일 프랑크푸르트 증시의 DAX 지수는 전 거래일 대비 153.07 포인트(1.44%) 오른 1만 759.27로 장을 마감했다. 

프랑스 파리 증시의 CAC 40 지수는 68.06 포인트(1.54%) 상승한 4,501.44를 거래를 마쳤다영국 런던 증시의 FTSE 100 지수는 82.22 포인트(1.40%) 오른 5935.98로 마감했다.

프랑스는 오는 11일부터 전국 봉쇄령을 점진적으로 해제하기로 했다. 네덜란드도 11일부터 초등학교와 어린이집이 다시 문을 여는 등 봉쇄 완화에 들어가기로 했다. 덴마크도 다음 주부터 쇼핑몰·식당·카페 등 소매업 전체의 영업 재개를 검토하기로 했다.

국제유가는 이틀째 내렸다. 이날 뉴욕상업거래소(NYMEX)에서 6월 인도분 서부 텍사스산 원유(WTI)는 배럴당 0.44 달러(1.8%) 하락한 23.55달러에 거래를 마쳤다.

국제금값은 2%대 올랐다. 이날 뉴욕상품거래소에서 6월 인도분 금은 온스당 37.30 달러(2.2%) 상승한 1.725.80달러에 거래를 마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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