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언택트 대박' 카카오, 1분기 영업익 3배 상승...'역대 최대실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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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언택트 대박' 카카오, 1분기 영업익 3배 상승...'역대 최대실적'
  • 김상혁 기자
  • 승인 2020.05.07 11:31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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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분기 매출 8684억원, 영업이익 882억원
핵심 톡보드 성장 견조, 플랫폼·콘텐츠 매출 증가
기존사업 이익 늘고 신규사업 손실 줄고
올해 '언택트 사업' 확장에 속도
사진=연합뉴스
사진=연합뉴스

[오피니언뉴스=김상혁 기자] 카카오가 역대 최대 분기 매출과 영업이익을 동시 달성했다. 영업이익률도 두 자릿수를 기록했다. 모두 시장 전망치를 뛰어 넘었다. 

코로나19로 경제 불확실성이 높아졌지만 '언택트 트랜드'를 기반으로 한 기존 사업과 신사업 모두 성장세를 보이며 좋은 실적을 이끈 것으로 분석된다.

7일 카카오는 연결 기준 지난 1분기 매출이 전분기 대비 2%, 전년 동기 대비 23% 늘어난 8684억원으로 역대 최고 분기 매출을 달성했다고 밝혔다.

영업이익은 전분기 대비 11%, 전년 동기 대비 219% 증가한 882억 원으로 매출과 마찬가지로 역대 최고 분기 영업이익을 달성했다. 영업이익률은 10.2%로 두 자릿수에 진입했다.

이같은 실적은 업계의 전망치를 뛰어넘는 것이다. 지난 6일 에프엔가이드는 카카오의 1분기 매출을 8599억원, 영업이익은 736억원을 예측했다. 증권가는 이보다도 낮은 컨센서스를 제시했다.

이날 열린 컨퍼런스콜에서 배재현 CIO(최고투자책임자)는 "경영환경에 변화가 많은 시기였지만 핵심사업 톡보드는 커머스 사업의 견조한 성장에 힘입어 전분기 대비 성장세 지속했고, 플랫폼 매출도 크게 증가했다. 콘텐츠에서도 픽코마가 높은 성장세가 긍정적 영향을 끼쳤다"면서 "효율적 비용 통제로 마케팅 비용은 감소했고 다각화된 사업구조를 통한 성공적 신사업 수익의 결실"이라고 평가했다.

이어 "영업이익 882억원 중 기존 사업에서 1105억원이 발생했고, 신규 사업에서 223억원의 손실이 있다"면서 "그런데 영업손실은 전분기 대비 206억원, 감소 전년 동기 대비 299억원 감소했다. 지난해 4분기 이후 흑자를 기록하고 있는 카카오재팬, 모빌리티 등을 통해 손실 폭을 줄여가고 있다"고 말했다.

표=연합뉴스
표=연합뉴스

◆ 전 부문에서 고르게 성장

플랫폼 부문 매출은 전분기 대비 1% 감소, 전년 동기 대비 41% 증가한 4418억 원을 기록했다. 톡비즈 매출은 신규 광고주 확대와 커머스의 견조한 성장으로 전분기 대비 1%, 전년 동기 대비 77% 증가한 2247억 원이다. 선물하기, 톡스토어, 메이커스 등 카카오커머스의 1분기 전체 거래액은 전년 동기 대비 55% 늘었다.

포털비즈 매출은 계절적 비수기와 코로나19로 인한 대형 브랜드 광고주의 광고 집행 수요 감소로 전분기 대비 13%, 전년 동기 대비로는 8% 감소한 1166억 원을 기록했다. 신사업 부문 매출은 전분기 대비 14%, 전년 동기 대비 68% 증가한 1005억 원으로 집계됐다. 프리미엄 택시 서비스인 '카카오T 블루’의 가맹 사업 확대와 카카오페이 거래액 증가로 성장세를 이어갔다.

컨콜에서 여민수 대표는 톡비즈에 대해 "경기의 불확실성을 받았고 톡보드는 비수기와 코로나19로 일부 광고가 감소했지만 누적 집행은 5400개 이상을 달성했다"면서 "3월부터 회복세를 보이곤 있지만 전망은 어렵다. 가속화 되는 디지털 전환에 경쟁력을 키워가겠다"고 말했다.

카카오커머스는 전년 동기 대비 톡스토어 거래액 5배 성장을 이끈 ‘톡딜’과 같은 새로운 성장동력을 지속 발굴하며 이용자들의 다양한 커머스 니즈를 포용하는 쇼핑 플랫폼으로 성장을 지속할 방침이다.

여 대표는 "1분기 선물하기 거래량이 전년 동기 대비 46% 성장했다. 특히 건강, 위생, 실내활동 등 분야가 증가했고 교환 뿐 아니라 배송선물로도 확대됐다"면서 "'톡딜'의 경우 커머스 전체 거래액에서 비중이 높진 않지만 재구매율이 높기 때문에 새로운 성장 동력이 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콘텐츠 부문 매출은 전분기 대비 6%, 전년 동기 대비로는 8% 증가한 4266억 원이다. 유료콘텐츠 매출은 지난 4분기 카카오재팬 회계기준 변경에 대한 기저효과로 전분기 대비 97% 상승했고, 글로벌 거래액 확대에 따른 가파른 매출 성장에 힘입어 전년 동기 대비로는 30% 성장한 970억 원으로 집계됐다.

1분기 유료 콘텐츠 부문의 글로벌 플랫폼 거래액은 전년 동기 대비 51% 성장했다. 특히 픽코마는 매분기 거래액이 전년 동기 대비 2배 이상 증가하며 유료 콘텐츠 부문 매출 상승에 기여하고 있다. 게임 콘텐츠 부문의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3% 성장한 968억 원을 기록했다. 뮤직 콘텐츠 부문은 전년 동기 대비 10% 증가한 1507억 원을 기록했다. IP 비즈니스 기타 매출은 코로나19 영향으로 전년 동기 대비 6% 감소한 819억원을 기록했다.

여 대표는 "유료 콘텐츠의 경우 하반기에는 국내보다 해외 거래액 비중이 더 높아질 것으로 보인다. 경쟁력있는 IP들을 확보한 덕분"이라며 "카카오엠은 지난 3월 2100억원 투자유치를 성공했다. 음악, 영상, 라이브엔터테인먼트 등을 아우르며 콘텐츠 사업 속도를 높이겠다"고 말했다.

여민수 카카오 대표. 사진=연합뉴스
여민수 카카오 대표. 사진=연합뉴스

◆ 연매출 낙관...'비대면 사업' 확장에 집중

코로나19 종료 시점이 언제가 될지 전망할 수 없고 상황 변화도 예측하기 어려운 시점에 많은 기업들이 올해 가이던스를 발표하지 않고 있다. 하지만 카카오는 가이던스의 축소는 커녕 오히려 더 나은 성장률을 예상하고 있다.

여 대표는"톡비즈 연매출 가이던스를 전년도 대비 50% 성장한 1조원으로 제시한 바 있다"며 "톡보드 광고주 수는 현재 5400개에서 연말 1만개까지 확대를 기대하는 등 유례없는 위기 상황이지만 여전히 낙관적"이라고 말했다.

카카오는 지속 성장하고 있는 톡비즈 광고 사업 부문에서 다양한 비즈니스 파트너들의 수요에 부합할 수 있는 상품 포트폴리오를 제공하며 플랫폼 경쟁력을 강화해 나갈 계획이다. 카카오커머스는 전년 동기 대비 톡스토어 거래액 5배 성장을 이끈 ‘톡딜’과 같은 새로운 성장동력을 지속 발굴하며 이용자들의 다양한 커머스 니즈를 포용하는 쇼핑 플랫폼으로 성장시켜 나간다는 계획이다. 

카카오페이는 빠르게 증가하는 거래액과 증권 계좌 이용자를 기반으로 새로운 투자습관을 만들며 증권 영역으로 확장을 이어갈 방침이다. 계좌 개설 고객 수 1200만 명을 돌파하고 2020년 1분기에 185억 원의 순이익을 기록한 카카오뱅크는 카카오뱅크 앱 2.0 업데이트로 금융 플랫폼으로 한 단계 더 도약한다는 전략이다.

유료 콘텐츠 부문은 올해 K-콘텐츠의 수요가 높은 대만, 태국, 중국 지역에 진출해 글로벌 IP 사업자로서의 역할을 확대한다. 

카카오는 올해 '언택트 사업' 확장에 속도를 낼 예정이다. 카카오엔터프라이즈를 통해 B2B 엔터프라이즈 솔루션 영역에도 본격 진출한다. 하반기에는 기업용 종합업무플랫폼 '카카오워크'를 출시할 예정이다.

여 대표는 "코로나19 팬더믹으로 대면소통 어려워지자 카카오톡을 통한 소통이 늘었다"면서 "다양한 자산을 활용해 이용자들이 생활 속 어느 순간에서도 카카오를 퍼스트 윈도로 생각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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