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서 차량 가득 6차선 현수교 갑자기 '출렁' ··· 안전성 우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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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서 차량 가득 6차선 현수교 갑자기 '출렁' ··· 안전성 우려
  • 이상석 기자
  • 승인 2020.05.06 12: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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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둥성 성도 광저우(廣州)와 제조업 중심지 둥관(東莞)을 바다를 사이에 두고 연결하는 6차선 현수교 후먼(虎門)대교가 갑자기 출렁거려 안전성 우려가 제기됐다. 사진=바이두
광둥성 성도 광저우(廣州)와 제조업 중심지 둥관(東莞)을 바다를 사이에 두고 연결하는 6차선 현수교 후먼(虎門)대교가 갑자기 출렁거려 안전성 우려가 제기됐다. 사진=바이두

[오피니언뉴스=이상석 기자] 중국 남부 광둥성에서 차량으로 가득 찬 6차선 대교가 돌연 출렁이는 현상이 발생하면서 안전성 우려가 제기됐다.

광둥성 성도 광저우(廣州)와 제조업 중심지 둥관(東莞)을 바다를 사이에 두고 연결하는 6차선 현수교 후먼(虎門)대교에 5일 오후 흔들림 현상이 발생했다고 중국 언론이 보도했다.

당시 폐쇄회로(CC)TV 영상을 보면 다리가 비스듬이 기울어졌을 뿐 아니라 파도가 출렁이듯 도로 면이 흔들리면서 다리 위를 가득 메운 차량도 함께 움직였다. 중국 당국은 다리를 임시 폐쇄하고 전문가들을 투입해 원인조사에 나섰다.

전문가들은 "다리 난간에 줄지어 설치된 바리케이드로 인해 다리의 공기 흐름이 변했고, 특정한 조건에서 바람에 의해 얇고 긴 물체가 공진하는 와류 진동이 발생했다"고 잠정 진단했다.

또 "현수교에서는 비교적 약한 바람에도 와류진동이 나타나지만 진동 폭이 작아 쉽게 눈에 띄지 않는다"면서 "특정 조건에서 진폭이 커질 수 있지만 다리의 구조적 안전에는 영향을 끼치지 않는다"고 말했다.

이어 "차량 주행감 등에 영향을 줘 교통사고를 유발하기 쉬울 수 있다"고 밝혔다. 당시 현장 풍속은 초속 8m/ 안팎이었던 것으로 전해졌다.

당국은 이날 보강작업을 하고 바리케이드 제거작업을 했는데 신화통신은 6일 새벽에도 CCTV 화면상으로 다리가 여전히 미세하게 흔들리는 게 목격됐다고 전했다.

후먼대교는 1992년 공사를 시작해 1997년에 개통한 4.6km 길이 6차선 현수교로, 총 30억2000만 위안(약 5191억원)이 투입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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