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의 글로벌마켓] 경제재개 기대·유가 급등 뉴욕증시 ‘이틀째 올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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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의 글로벌마켓] 경제재개 기대·유가 급등 뉴욕증시 ‘이틀째 올라’
  • 이상석 기자
  • 승인 2020.05.06 05:54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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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럽증시, 경제활동 정상화 기대 속 일제히 상승
국제유가, 5거래일 연속 올라 배럴당 25.56 달러
국제금값, 3거래일 연속 하락 온스당 1710.60 달러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5일(현지시간) 주요 지수는 각국의 경제 재개 기대와 국제유가 반등에 힘입어 이틀째 상승세를 이어갔다. 사진=KNOW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5일(현지시간) 주요 지수는 각국의 경제 재개 기대와 국제유가 반등에 힘입어 이틀째 상승세를 이어갔다. 사진=KNOW

[오피니언뉴스=이상석 기자] 뉴욕증시 주요 지수는 각국의 경제 재개 기대와 국제유가 반등에 힘입어 이틀째 상승세를 이어갔다.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5일(현지시간) 다우존스 산업평균지수는 전장보다 133.33 포인트(0.56%) 상승한 2만 3883.09에 장을 마감했다. 이날 장초반 다우지수는 400 포인트 이상 올랐다.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 500 지수는 전장보다 25.70 포인트(0.90%) 오른 2868.44, 나스닥지수는 98.41 포인트(1.13%) 상승한 8809.12에 거래를 마쳤다.

리처드 클라리다 연방준비제도이사회(FRB) 부위원장이 "경제에 더 많은 재정과 통화지원이 필요할 수 있다"고 말한 후 주요 지수는 거래 마지막 시간 동안 상승폭을 줄였다.

미국에서는 주별로 점진적인 경제 재개가 시작된 가운데 봉쇄 조치 완화 움직임이 이어진 것이 시장에 긍정적으로 작용했다.

그동안 봉쇄 완화에 비교적 신중했던 캘리포니아도 이번 주 금요일부터 일부 소매업체들이 픽업 판매 영업을 시작하는 것을 비롯한 점진적인 경제 재개 방안을 내놨다.

코로나19(COVID-19) 확진 환자가 가장 많이 발생한 뉴욕주는 4단계에 걸쳐 경제 재가동에 나서겠다는 일정표를 제시했다.

앤드루 쿠오모 뉴욕 주지사는 지역별로 정상화에 들어갈 것이라며 1단계로 건설·제조업 부문, 2단계에는 전문 서비스·소매·부동산, 3단계에는 식당 및 호텔, 4단계에는 예술 및 엔터테인먼트 부문을 차례로 재가동하겠다고 밝혔다.

이탈리아 등 유럽의 각국에서도 경제 활동이 재개됐다. 봉쇄 완화 이후 코로나19 확산이 다시 빨라질 것이라는 우려도 나오지만 소비 등 얼어붙었던 경제 활동이 기지개를 켤 수 있다는 기대도 커졌다.

스타벅스와 MGM리조트 등 경제 재개의 수혜 기업들 주가가 강세를 보이며 증시 상승을 이끌었다. 화이자는 미국에서 코로나19 백신시험에 나선다는 소식에 2.4% 올라 다우지수 상승을 이끌었다.  헬스케어와 테크놀로지는 각각 1% 이상 상승하면서 S&P 500에서 가장 실적이 좋았다. 

국제유가가 큰 폭의 오름세를 보이는 점도 투자 심리를 지지하는 요인이다.

서부텍사스원유(WTI) 6월물은 이날 장중 약 20% 폭등세를 보이며 5거래일째 상승했다. 경제 재개로 수요가 회복될 수 있다는 기대가 유가를 끌어올리고 있다고 전문가들은 분석했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도 이날 자신의 트위터를 통해 "수요가 다시 시작되면서 국제유가가 오른다"고 유가 상승을 반겼다.

코로나19 책임 문제를 두고 미국과 중국의 갈등이 고조되는 점은 증시의 위험 요인으로 부상했다.

미·중이 관세 부과 등 무역전쟁을 다시 시작할 경우 시장이 극심한 불안을 겪을 것이란 우려가 적지 않다.

이날 발표된 경제 지표도 부진했다. 미 상무부는 지난 3월 무역적자가 전월 대비 11.6% 증가한 444억 달러를 기록했다고 밝혔다. 수출과 수입이 모두 감소한 가운데 수출이 더 많이 줄어든 영향이다. 

정보제공업체 IHS마킷이 발표한 4월 서비스업 구매관리자지수(PMI) 확정치는 26.7로 사상 최저치를 기록했다. 시장 예상 및 앞서 발표된 예비치 27.0을 밑돌았다.

공급관리협회(ISM)가 발표한 4월 서비스업 PMI는 지난달 52.5에서 41.8로 급락했다. 지난 2009년 3월 이후 가장 낮지만 시장 예상 40.0보다 양호했다.

뉴욕 증시 전문가들은 경제 재개에 대한 기대를 표했다.

톰 리 펀드스트래트 글로벌 어드바이저의 창립자 겸 연구책임인은 "국가별 경제재가가 늘어나는 가운데 기업들의 '순익 고백'도 불확실성을 줄이는 요인으로 작용해 주가를 오르게 한다“고 말했다.

유럽 주요국 증시는 코로나19 확산세 둔화에 따른 각국의 봉쇄 완화 분위기 속에 일제히 상승했다.

영국 런던 증시의 FTSE 지수는 전 거래일 종가 대비 95.64 포인트(1.7%) 상승한 5849.42로 거래를 마쳤다. 

독일 프랑크푸르트 증시의 DAX30 지수는 262.66 포인트(2.51%) 오른 1만 729.46으로 장을 마감했다. 프랑스 파리 증시의 CAC40 지수는 104.90 포인트(2.40%) 상승한 4483.13을 기록했다.

국제유가는 크게 올라 5거래일 연속 상승세를 이어갔다.

뉴욕상업거래소(NYMEX)에서 6월 인도분 서부 텍사스산 원유(WTI)는 전날보다 배럴당 4.17 달러(20.5%) 급등한 24.56달러에 장을 마쳤다. 전날 약 2주 만에 배럴당 20달러선을 회복한 데 이어 상승 폭을 키웠다.

국제 금값은 3거래일 연속 하락했다. 뉴욕상품거래소에서 6월 인도분 금은 전날보다 온스당 2.70 달러(0.2%) 내린 1710.60달러를 기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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