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의 글로벌마켓] 뉴욕증시, 미·중 갈등 부담속 대형IT '반등' 주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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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의 글로벌마켓] 뉴욕증시, 미·중 갈등 부담속 대형IT '반등' 주도
  • 이상석 기자
  • 승인 2020.05.05 05:51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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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스닥, 대형 기술주 상승 영향 105.77P 급등
유럽증시, 미·중 무역갈등 재발 우려에 하락세
국제유가, WTI 2주만에 배럴당 20달러 회복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4일(현지시간) 주요 지수는 코로나19를 둘러씬 미국과 중국의 갈등 우려로 하락세를 지속하다 장막판 대형 기술주 주도로 3거래일만에 반등했다. 사진=블룸버그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4일(현지시간) 주요 지수는 코로나19를 둘러씬 미국과 중국의 갈등 우려로 하락세를 지속하다 장막판 대형 기술주 주도로 3거래일만에 반등했다. 사진=블룸버그

[오피니언뉴스=이상석 기자] 뉴욕증시 주요 지수는 코로나19(COVID-19)를 둘러싼 미국과 중국의 갈등 우려 등으로 하락 출발했다가 대형 정보기술(IT) 주도로 3거래일 만에 반등했다.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4일(현지시간) 다우존스 산업평균지수는 장중 360 포인트까지 떨어졌다가 전장보다 26.07 포인트(0.11%) 오른 2만 3749.76에 장을 마감했다.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 500 지수는 전장보다 12.03 포인트(0.43%) 상승한 2842.74, 나스닥지수는 대형 기술주 상승에 힘입어 105.77 포인트(1.23%) 오른 8710.71에 거래를 마쳤다.

마이크로소프트와 넷플릭스는 각각 2.4%, 3.0% 급등했고 애플과 페이스북은 모두 1.4% 상승했다.

이날 시장은 미국과 중국의 갈등이 고조되는 점을 우려한 가운데 뉴욕증시는 하락으로 출발했다. 미국의 대형 IT주들이 내림세를 이어갔던 증시에 활력을 주며 장 막판 지수 반등을 이끌었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주말 폭스뉴스와 가진 타운홀 미팅에서 중국이 코로나19 관련해 끔찍한 실수를 저지르고도 덮으려고 했다는 지적을 이어갔다. 트럼프 대통령은 관련 보고서를 곧 내놓을 것이라고 예고했다.

마이크 폼페이오 국무장관도 코로나19가 중국 우한바이러스연구소에서 시작됐다는 '거대한 증거'가 가졌다는 등 미국 핵심 관계자의 중국에 대한 비판이 이어졌다.

트럼프 대통령은 코로나19 책임을 물어 중국에 관세를 부과할 수 있다는 경고를 내놓기도 했다. 미국과 중국이 관세 부과 등으로 또다시 충돌한다면 세계 경제의 부진이 더 깊어질 수 있다는 우려가 부상했다.

주말 열린 버크셔 해서웨이 주주총회 결과도 시장 전반에 부담으로 작용했다. 투자의 귀재 워런 버핏이 이끄는 버크셔는 아메리칸·델타·사우스웨스트·유나이티드항공 등 4대 항공사 주식을 전량 매도했다고 밝혔다.

이런 소식에 항공사 주가는 개장전 거래에서 10% 내외 폭락세를 기록했다. 델타, 유나이티드, 아메리칸 항공은 모두 5% 이상 하락했다. 항공기 제조사 보잉도 1.4% 떨어졌다.

버핏 회장은 또 역대 최대 규모인 약 1370억 달러의 현금을 보유하면서 적극 집행하지 않는 이유로 "지금은 그렇게 매력적인 것을 보지 못했다"고 말했다. 대표적인 장기 투자자인 버핏이 코로나19 위기가 빠르게 극복될 것으로 보지 않는다는 분석이 나온다.

미국의 대표적 식품업체 타이슨푸드가 시장 예상보다 부진한 분기 실적을 발표해 개장 전 주가가 5% 넘게 하락하는 등 기업들의 실적 부진에 대한 부담도 지속하는 중이다.

뉴욕 증시 전문가들은 미·중 갈등에 대한 우려를 표했다. 세바스티안 갈리 노르디아 에셋 매니지먼트 거시전략가는 "투자자들은 미·중 긴장의 고조를 심각하게 받아들였다"고 말했다.

유럽 주요국 증시는 코로나19로 미국과 중국 간 무역분쟁이 재발할 우려가 커지면서 일제히 하락했다.

이날 독일 프랑크푸르트 증시의 DAX 지수는 전 거래일 대비 394.84 포인트(3.64%) 급락한 1만 466.80으로 장을 마감했다.

프랑스 파리 증시의 CAC 40 지수는 193.95 포인트(4.24%) 폭락한 4378.23으로 장이 끝났다. 영국 런던 증시의 FTSE 100 지수는 전 거래일 대비 9.28 포인트(0.16%) 내린 5753.78로 거래를 마쳤다.

국제유가는 큰 폭으로 올랐다. 이날 뉴욕상업거래소(NYMEX)에서 6월 인도분 서부 텍사스산 원유(WTI)는 배럴당 0.61달러(3.1%) 상승한 20.39달러에 거래를 마쳤다.

6월물 WTI가 배럴당 20달러 선을 회복한 것은 지난달 20일 이후로 2주 만이다. 장마감 이후에는 8% 안팎 급등세를 보였다.

경제적 봉쇄 조치가 완화하고 경제활동이 재개되면 글로벌 원유 수요가 다소 살아나지 않겠느냐는 기대감이 반영된 것으로 분석된다.

금값은 소폭 올랐다. 뉴욕상품거래소에서 6월 인도분 금은 전 거래일보다 온스당 12.40달러(0.7%) 상승한 1713.30달러에 거래를 마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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