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월 황금연휴...나들이·쇼핑객 백화점 아울렛 돌며 '깜짝 소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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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월 황금연휴...나들이·쇼핑객 백화점 아울렛 돌며 '깜짝 소비'
  • 변동진 기자
  • 승인 2020.05.04 17:20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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명품·생활가전, 매출 크게 증가
관광업, 부활조짐…제주도 특급호텔 예약률 80%
GS25 한강공원 편의점 매출 전년비 2배 상승
주말인 3일 스타필드 고양점이 시민들로 북적이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주말인 3일 스타필드 고양점이 시민들로 북적이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오피니언뉴스=변동진 기자] 부처님오신날부터 시작된 황금연휴 기간 내수시장이 반짝 살아났다. 코로나19 확산이 감소하면서 거리와 관광지로 쏟아져 나온 소비자들이 침체에 빠졌던 내수시장을 일으켜 세웠다.  

특히 이번 황금연휴 기간 동안 백화점과 대형마트, 아울렛은 오랜 만에 나들이를 나온 소비자들로 북적였고, 대표 관광지인 제주도를 찾은 관광객들은 13만명을 넘어선 것으로 집계됐다.

4일 유통업계 관계자는 “통상 황금연휴 기간 해외여행을 떠나는데, 코로나19 사태로 국내에 머물게 되면서 백화점이나 교외 아울렛을 찾아 소비를 확대한 듯 하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명품과 리빙, 가전, 화장품 등 평소 위시리스트에 두고 있던 물품을 구매한 것으로 분석된다”며 “그간 누르고 누르던 소비욕구를 분출하듯 쇼핑한 셈”이라고 설명했다.

실제 신세계백화점에 따르면 나흘(4월30일~5월3일)간 이어진 연휴기간 매출액은 지난해 5월 초 연휴 기간(5월3~6일) 대비 3.3% 올랐다. 지난해엔 어린이날이 일요일이었던 까닭에 월요일인 6일을 대체 휴일로 지냈다.

품목별로는 명품(22.1%), 아웃도어(21.8%), 생활(21.2%) 부분 매출이 크게 올랐다. 반면 여성패션(-11.4%), 남성패션(-8.9%) 등은 매출이 줄었다.

같은 기간 이마트 매출은 전년 대비 2% 증가했다. 냉장고와 세탁기 등 대형가전이 무려 25%나 증가했고, 축산(21%)·수산(18%)·디지털가전(노트북·태블릿 등 12%)도 두 자릿수 이상 성장했다.

반면 롯데백화점은 전년 연휴기간보다 매출이 2.3% 감소했지만, 5월 기준으로는 5일현재 증가세를 나타냈다. 

전년 연휴기간과 이번 연휴기간을 비교하면 식품(-21%), 여성패션(-15%)의 감소 폭이 컸다. 반면 명품(19%)과 생활가전(16%)은 매출은 상승했다. 교외형 아울렛에서 해외명품(35%)과 생활가전(39%)의 매출이 크게 증가해 전년 대비 16.6% 신장한 것으로 확인됐다.

롯데쇼핑 관계자는 “나흘간의 연휴를 기준으로 하면 전년보다 줄었지만, 지난해 목·금·토·일(5월2~5일) 기준으로 하면 9.2% 성장했다"며 "같은 기간 명품과 생활가전은 각각 29%, 39% 증가했다"고 말했다.

현대백화점은 전년 대비 1.5% 줄며 소폭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품목별로는 해외패션(21.7%), 리빙 (19.9%), 골프(11.9%) 부분의 매출이 많이 올랐지만, 여성복과 식품 등의 매출이 감소했다.

다만 지난해 목·금·토·일과 비교하면 8.8% 증가했다. 이 기간 아울렛 매출은 전년 동기 대 25.7% 늘어났다. 특히 김포점과 송도점의 각각 52.7%, 30.5% 신장했다.

업계 관계자는 “연휴 기간 가까운 교외에 있는 아울렛으로 나들이 겸 쇼핑을 한 소비자들이 많았던 것으로 보여진다”며 “이달 어린이날과 어버이날, 스승의날 등 다양한 이벤트가 있는 만큼 소비가 부활할 것으로 조심스럽게 예측한다”고 말했다.

실제 오프라인 유통 매장은 코로나19와 언텍트(비대면) 소비의 증가로 지난 3월 어려운 한 달을 보냈다. 산업통상자원부 집계 결과 지난 3월 백화점, 대형마트 등 오프라인 유통 채널 매출액은 전년 동기 대비 17.6% 줄었다. 구매 건수도 17.4% 하락했다.

국내 여행과 나들이 수요나 늘면서 관광 관련 매출도 덩달아 증가하는 모양새다. 5월 첫 주말 GS25 한강공원 편의점과 CU의 전주 한옥마을 매장은 전년 대비 각각 99%, 88% 증가했다.

제주관광협회에 따르면 연휴를 하루 앞둔 지난 4월29일부터 5월2일까지 나흘간 제주를 찾은 관광객은 13만8802명이다. 당초 예상했던 10만6905명보다 29.8%(3만1897명) 많은 수준이다. 연휴 나흘째인 3일에도 2만50000여명이 제주를 찾은 것으로 알려졌다.

제주를 찾는 이들이 늘면서 주요 저비용항공사 5개(제주항공·진에어·티웨이항공·에어부산·에어서울)의 이용객이 지난해 마지막주(60만9863명)의 88.9% 수준에 달했다.

아울러 제주신라호텔은 황금연휴 기간 투숙률이 지난달 대비 70% 증가했고, 롯데호텔제주도 70%대 예약률을 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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