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집콕족' 늘자 모바일 트래픽 이용량 '쑥'…최근 1년 중 최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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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집콕족' 늘자 모바일 트래픽 이용량 '쑥'…최근 1년 중 최고
  • 김상혁 기자
  • 승인 2020.05.04 15:19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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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월 무선통신 트래픽 64만9468TB, 증가량 1년 내 최고
동영상 스트리밍이 절반 이상
4G 가입자 줄었지만, 트래픽 오히려 늘어
5G 가입자 증가 추세, 당분간 지속
사진=연합뉴스
사진=연합뉴스

[오피니언뉴스=김상혁 기자] 최근 코로나19 여파로 '사회적 거리두기' 캠페인을 실천하는 '집콕족'이 늘어났다. 이에 따라 모바일 데이터 사용량과 5G 가입자도 증가한 것으로 집계됐다.

4일 과학기술정보통신부의 '무선데이터 트래픽 통계'에 따르면 3월 무선통신 트래픽은 총 64만9468TB(테라바이트)로 나타났다. 이는 전월 대비 9.5%, 전년 동월 대비 44% 늘어난 수치다.

이동통신망을 구분하면 ▲ 2G 1TB ▲ 3G 86TB, ▲ 4G 47만3543TB ▲ 5G 15만2729TB로 나뉜다. 대부분의 이동통신 가입자들이 사용하는 4G와 5G 영역의 증가폭이 눈에 띈다. 각각 전월 대비 7.5%, 15.7% 증가했다.

2월이 일수가 적어 3월 트래픽이 비교적 늘어난 것도 있지만, 최근 1년 중 가장 큰 폭의 상승률을 보인 시기가 코로나19 여파가 본격적으로 미치기 시작한 지난 3월이다.

2019년 4월부터 증감률을 살펴보면 가장 적게 상승한 달이 지난해 4월의 2.1%(전월 대비), 가장 많이 상승한 달은 10월 6.8%였다. 11월에는 3.2%가, 올해 2월에는 4%가 줄어들었다.

콘텐츠 유형별 트래픽 사용량을 살펴보면 동영상 스트리밍이 절반 이상이었다. 동영상은 7410TB로 58.1%를 차지했다. 사용량도 전월보다 1.6%포인트 소폭 증가했다.

그리고 SNS 트래픽이 1802TB로, 전월 11.4%에서 14.1%로 증가했다. 다음은 1780TB로 13.9%를 차지한 웹포털, 1035TB로 8.1%를 차지한 멀티미디어(동영상 이외의 스트리밍 서비스, 정보형·교육형 콘텐츠, 게임 일부)로 나타났다.

4G의 경우 가입자당 데이터 트래픽은 1만308MB로 처음으로 10GB를 넘겼다. 하지만 4G 가입자는 5527만8311명으로 전월대비 24만명 감소했다. 가입자는 줄었지만 사용량이 늘어난 것도 코로나19의 영향으로 풀이된다. 이는 LTE 무제한 요금제 가입자(2만7828MB)가 일반 가입자(3444MB)보다 8배 가량 더 많이 데이터를 쓰기 때문인 것으로 보인다.

5G 무제한 요금제 가입자 1인당 트래픽은 3만6000MB로, 일반 가입자(1만1543MB)보다 3배 이상 많았다. 상위 10% 헤비 유저 분포도는 4G 58.5%, 5G 40.7%로 나타났다.

4G 가입자가 줄어든 대신 5G 가입자가 늘어났다. 과기정통부 '무선통신서비스 통계 현황'에 따르면 5G 가입자는 올해 3월 말 기준 588만1177명을 기록했다. 

통신사별로 ▲SK텔레콤 264만7542명, 전월 대비 24만129명 증가 ▲KT 177만8437명, 15만6422명 증가 ▲ LG유플러스 145만4444명, 12만3491명 증가 ▲알뜰폰은 754명, 436명 증가로 나타났다.

통신업계 관계자는 "'갤럭시A51, A31'가 출시되는 등 5G 중저가폰 라인업이 확대되는 만큼 5G 가입자 증가세는 한동안 지속될 것으로 보인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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