약간 핼쑥? 김정은 깜짝 등장...사망說 퍼뜨린 정치인·언론
상태바
약간 핼쑥? 김정은 깜짝 등장...사망說 퍼뜨린 정치인·언론
  • 문주용 기자
  • 승인 2020.05.02 10:11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1일 순천인비료 공장 준공식 참석...20일만에 공개 행보
김여정, 김재룡, 박봉주 등 동행...최룡해 모습은 안보여
태영호 지성호 등 탈북정치인 무책임한 '사망설' 비난
청와대, 시종일관 '특이동향 없다' 신중한 입장 호평

[오피니언뉴스=문주용 기자] 사망설까지 휩싸였던 북한 김정은 국무위원장이 깜짝 등장했다. 방송과 사진으로 보면 건강에 큰 이상은 없는 것으로 보이나 장기간 활동을 하지 않았던 상황을 감안하면 활기가 약간 떨어진 모습으로도 비쳐진다. 

연합뉴스에 따르면 조선중앙방송은 2일 김 위원장이 노동절(5·1절)이었던 전날 평안남도 순천인비료공장 준공식에 참석했다고 보도하면서 영상과 사진을 공개했다. 그동안 간간히 김 위원장의 동정을 로동신문등이 보도했지만, 활동 장면이 공개된건 20일만이다.

김 위원장이 공개 행보에 나선 것은 지난달 11일 평양의 노동당 중앙위 본부청사에서 당 정치국 회의를 주재한 이후 처음. 특히 지난달 15일 집권 이후 처음으로 김일성 주석의 생일에 금수산태양궁전을 참배하지 않아 '건강이상설'에 휩싸였다.

미국 CNN방송이 미 정보당국자의 말을 인용, 김 위원장이 수술후 중태에 빠졌다는 보도가 나왔고, 끝내는 태영호, 지성호 등 탈북 정치인들 사이에 '사망설'까지 주장하기도 했다.

북한 김정은 국무위원장이 20일 만에 공개활동을 재개한 사진과 영상이 공개됐다. 사진=평양 조선중앙통신/연합뉴스
북한 김정은 국무위원장이 20일 만에 공개활동을 재개한 사진과 영상이 공개됐다. 사진=조선중앙통신/연합뉴스

조선중앙방송은 이날 보도에서 "주체비료생산기지로 훌륭히 일떠선 순천인비료공장이 준공식이 전 세계 근로자들의 국제적 명절인 5월 1일에 성대히 진행됐다"며 "조선노동당 위원장이시며 조선민주주의인민공화국 국무위원회 위원장이시며 조선민주주의인민공화국 무력 최고사령관이신 우리 당과 국가 무력의 최고 영도자 김정은 동지께서 준공식에 참석하시었다"고 전했다.

방송은 "전체 참가자들은 탁월한 영도로 주체적인 비료공업 발전에서 새로운 전변을 안아오시고 자립경제 강화를 위한 혁명적 대진군을 승리에로 이끌어주시는 최고 영도자 김정은 동지께 최대의 영광을 드리며 폭풍 같은 만세의 환호를 터쳐 올렸다"고 현장 분위기를 묘사했다고 연합뉴스가 전했다.

이번 준공식에는 김정은 위원장의 여동생인 김여정 노동당 제1부부장과 김재룡 내각 총리, 박봉주·김덕훈·박태성 당 부위원장, 조용원 당 제1부부장 등 노동당 간부들이 참석했다고 방송은 전했다. 다만 권력 2인자인 최룡해 국무위원회 제1부위원장 겸 최고인민회의 상임위원장은 수행자 명단에서 보이지 않았다.

김 위원장은 이번 준공식 참석행적 공개로 그동안 제기되던 건강이상설이 일단 수면아래로 가라앉을 것으로 보인다.

그러나 이번 사태에 대해 청와대가 시종일관 '특이동향이 없다'며 건강이상설 확산 차단에 주력하고 통일부 등도 신중한 입장을 보여 긍정적인 평가를 받을 것으로 예상된다. 반면 일부 정치인들은 근거도 없이 확인되지 않은 소문으로 사망설까지 제기하는 등 무책임한 발언을 한 것에 대해 비난의 목소리가 나오고 있다. 

태영호 미래통합당 당선인은 최근 내외신 인터뷰에서 "김 위원장의 신변에 이상이 생긴 것은 맞는다"며 "15일 태양절(김일성 생일) 참배에는 무조건 나와야 하는데, 사진 한 장 찍는 것도 못했다는 것은 일어설 수 없는 상태에 놓여 있다는 뜻"이라고 주장했다.

지성호 미래한국당 비례대표 당선인은 한술 더 떠 김 위원장 '사망설'까지 주장했다. 지 당선인인 최근 여러 언론들과의 인터뷰에서 "김정은이 사망한 것으로 보인다. 99% 확신한다"고 주장했다.

이어 "북한 내부 소식통을 통해 확인한 결과 김정은이 지난 주말 사망한 것으로 알고 있다"며 "심혈관 쪽 수술을 했는데, 수술 후 쇼크 상태에서 사망한 것 같다"고 했다.

그는 "1% 그가 살아있을 가능성이 있어 100% 사망했다고 말하기 어렵다"며 "이르면 이번 주말, 늦으면 다음 주 중 북한이 김정은 사망을 발표할 것으로 보인다"고 주장하는 무책임을 연출했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0 / 40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