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FDA, 렘데시비르 긴급사용승인 계획···'코로나19 치료제 기대'
상태바
美 FDA, 렘데시비르 긴급사용승인 계획···'코로나19 치료제 기대'
  • 이상석 기자
  • 승인 2020.04.30 06:08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제약회사 길리어드사이언스는 29일(현지시간) 렘데시비르가 코로나19 초기 임상시험에서 긍정적 결과를 보였다고 밝혔다. 사진=CNN
제약회사 길리어드사이언스는 29일(현지시간) 렘데시비르가 코로나19 초기 임상시험에서 긍정적 결과를 보였다고 밝혔다. 사진=CNN

[오피니언뉴스=이상석 기자] 코로나19(COVID-19) 치료제로 기대를 모은 에볼라 치료제 렘데시비르가 초기 임상시험에서 긍정적 결과를 보인 것으로 전해졌다.

제약회사 길리어드사이언스는 29일(현지시간) "국립알레르기·전염병연구소NIAID가 렘데시비르를 대상으로 실시한 코로나19 치료제 연구에서 긍정적인 자료가 나온 것을 안다"고 미국 언론이 보도했다

이 회사는 상세한 내용을 밝히지는 않으면서 "NIAID가 브리핑을 통해 세부 정보를 제공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NIAID는 이날 오후 열리는 코로나19 백악관 태스크포스(TF) 브리핑에서 발표가 있을 것이라고 확인했다 언론이 전했다.

당초 에볼라 치료제로 개발된 렘데시비르는 현재 진행 중인 코로나19 치료제 중 임상 개발 단계가 가장 앞선 것으로 평가돼 결과가 주목돼 왔다. 미 식품의약국(FDA)은 렘데시비르에 긴급사용승인을 할 계획인 것으로 전해졌다.

도널드 트럼프 미 대통령만 아니라 앤서니 파우치 NIAID 소장도 임상시험 결과를 치켜세우면서 미국에서는 치료제 등장에 대한 기대감이 커지는 분위기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백악관에서 취재진과 만난 자리에서 렘데시비르의 초기 임상시험 결과와 관련해 "분명히 긍정적이다. 아주 긍정적인 일"이라고 치켜세웠다.

동석한 파우치 소장 역시 렘데시비르로 치료할 경우 회복 속도가 31% 빨라진다는 결과를 얻었다며 "꽤 좋은 소식"이라고 말했다.

그는 이어 "31%는 아주 중요한 결과“라며 ”이 바이러스를 치료제가 막을 수 있다는 게 입증된 것이고 렘데시비르는 표준치료가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길리어드사이언스는 별도로 낸 입장문에서 자체적으로 실시한 임상시험 결과를 발표했는데 증상 초기에 투여한 환자가 나중에 투여한 환자보다 더 좋은 결과를 보였다고 전했다.

또 5일간 렘데시비르 치료를 받은 경우와 10일간 치료받은 경우가 유사한 결과를 보였다고 덧붙였다.

최근 중국에서 진행된 렘데시비르 임상시험에서는 뚜렷한 효과가 없었다는 언론 보도가 나왔고 길리어드사이언스는 이를 반박하는 성명을 냈다. 

한국 방역당국은 당시 일부 결과만으로는 아직 효과를 단정하기 어렵다는 입장을 냈다.

앞서 트럼프 미국 행정부는 코로나19 백신 개발 기간을 단축하기 위한 프로젝트를 추진 중이다.

민간 제약회사와 정부 기관, 군 관계자가 참여한 ‘초고속'이란 작전명을 붙인 이 프로젝트는 개발 기간을 8개월 단축해 내년 1월까지 3억명에게 투약할 백신을 확보하는 것이 목표다.

트럼프 대통령은 지난달 알렉스 에이자 보건복지부 장관에게 백신 개발에 속도를 내라고 지시했고, 정부 당국자들은 3~4주 동안 이 문제를 상의해 온 것으로 전해졌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0 / 40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