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 1Q영업익, 잠정치보다 더 나왔네...영업익 6.45조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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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전자 1Q영업익, 잠정치보다 더 나왔네...영업익 6.45조원
  • 김상혁 기자
  • 승인 2020.04.29 10:08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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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출 55조3300억원, 영업이익 6조4500억원
코로나19 여파로 전분기 대비 하락, 전년 동기 대비 상승
실적 개선 이끈 반도체, 비대면 환경 수요 덕분
무선사업부문도 실적개선...마케팅 비용 절감한듯
사진=연합뉴스
사진=연합뉴스

[오피니언뉴스=김상혁 기자] 삼성전자가 코로나19 여파 속에서도 반도체 사업 호조 덕분에 1분기 실적 선방에 성공했다. 하지만 2분기에는 고난이 예상된다.

29일 삼성전자는 연결 기준으로 지난 1분기 매출 55조3300억원, 영업이익 6조4500억원을 기록했다고 공시했다. 잠정치보다 영업이익이 500억원 더 나왔다.

1분기 매출은 디스플레이, CE 비수기와 일부 코로나19 영향으로 전분기 대비 7.6% 하락했지만 전년 동기 대비로는 서버와 PC용 부품 수요 증가 등으로 5.6% 증가했다.

영업이익은 전분기 대비 메모리 실적 개선에도 불구하고 매출 감소와 동일한 요인의 영향으로 9.9% 줄었으나 전년 동기 대비로는 무선 제품믹스 개선과 중소형 OLED 고객 다변화 지속 등으로 3.4% 늘었다.

반도체부문이 삼성전자의 실적 선방을 이끌었다. 1분기 매출 17조6400억원, 영업이익 3조9900억원을 기록했다. 

삼성전자는 "1분기 메모리 시장은 계절적 비수기 영향과 코로나19 확산에도 불구하고, 재택근무와 온라인 교육 증가로 서버와 PC 중심의 수요가 견조하고 모바일 수요가 지속돼 이익이 소폭 개선됐다"고 설명했다.

하반기 메모리 시장은 코로나19로 인한 불확실성이 높지만, 온라인 서비스 기반의 새로운 라이프스타일이 빠르게 확산됨에 따라 고사양, 고성능 메모리 수요는 지속 성장할 것으로 전망된다.

DP(디스플레이)부문은 매출 6억5900억원을 올렸지만 영업손실 2900억원의 적자를 기록했다. 비수기 영향으로 중소형 패널은 전분기 대비 이익이 줄었다. 반면 대형 패널은 판가 하락폭 둔화로 적자폭이 지난해 보다 2700억가량 줄어 영업손실 폭을 좁혔다.

하반기 중소형 디스플레이 사업은 수요 회복에 대한 불확실성이 상존하지만, 폴더블 스마트폰 등 신제품 시장을 확대하며 주도권을 확보할 계획이다.

IM(무선사업)부문은 매출 26조원, 영업이익 2조6500억원을 기록했다. 무선 사업은 분기말 코로나19 확산으로 인해 스마트폰 판매량은 전분기 대비 감소했지만 갤럭시 S20·Z 플립 등 플래그십 제품 출시와 효율적인 마케팅 운영으로 전분기와 전년동기 대비 이익은 개선됐다는 것이 삼성전자의 설명이다.

2분기는 본격적인 코로나19 확산으로 글로벌 수요가 위축돼 실적 하락이 불가피한 가운데, 온라인·B2B 채널을 강화하고 비용 효율화를 추진할 계획이다.

CE(가전)부문은 매출 10조3000억원, 영업이익 4500억원을 기록했다. 

삼성전자는 "계절적 비수기와 코로나19의 영향으로 전분기와 전년도 대비 실적이 감소했으나, QLED∙초대형∙라이프스타일 TV 판매를 확대해 프리미엄 TV 시장에서 시장점유율을 확대했다"고 말했다.

생활가전 사업은 글로벌 가전 수요가 감소한 가운데, 그랑데 AI 세탁기∙건조기 등 프리미엄 제품 판매 호조로 전년 대비 실적이 소폭 개선됐다.  

2분기 TV시장은 시장 상황 악화와 글로벌 스포츠 이벤트 연기로 인해 전년 대비 위축될 것으로 예상된다. 삼성전자는 온라인 프로모션과 라인업 운영을 확대해 온라인 구매 수요에 적극 대응할 방침이다.

한편, 1분기 시설투자로 약 7조3000억원을 집행했다. 사업별로는 반도체 6조원, 디스플레이 8000억원 수준이다. 메모리는 기존 계획대로 증설과 공정전환 투자를 지속하고 있으며, 파운드리는 EUV 미세공정 수요 대응을 위한 증설을 중심으로 투자가 집행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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