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의 글로벌마켓] 뉴욕증시, 실적 발표 앞둔 기술주 불안에 하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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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의 글로벌마켓] 뉴욕증시, 실적 발표 앞둔 기술주 불안에 하락
  • 이상석 기자
  • 승인 2020.04.29 06:10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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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우지수, 0.13% 내린 2만 4101.55에 거래 마감
유럽증시, 코로나19 봉쇄 완화 계획 잇따르자 상승
국제유가, WTI 이틀연속 하락에도 낙폭 크게 줄어
뉴욕증시 주요 지수는 28일(현지시간) 실적 발표를 앞두고 주요 기술기업 주가 약세 영향으로 하락했다. 사진=연합뉴스
뉴욕증시 주요 지수는 28일(현지시간) 실적 발표를 앞두고 주요 기술기업 주가 약세 영향으로 하락했다. 사진=연합뉴스

[오피니언뉴스=이상석 기자] 뉴욕증시 주요 지수는 28일 미국의 경제 재개 기대와 우려보다 양호한 기업 실적 등에 힘입어 상승 출발했다가 대형 기술주 약세 영향으로 하락했다.

28일(현지시간)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다우존스 산업평균지수는 전장보다 32,23 포인트(0.13%) 내린 2만 4101.55에 거래됐다. 다우지수는 5거래일 만에 하락했다.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 500 지수는 전장보다 15.09 포인트(0.52%) 떨어진 2863.39, 나스닥지수는 122.43 포인트(1.40%) 하락한 8607.73에 거래를 마쳤다.
 
미국의 조지아와 텍사스, 사우스캐롤라이나 등 일부 주에서 경제가 부분적으로 재개됐다. 코로나19(COVID-19) 피해가 심각한 뉴욕주에서도 다음 달 15일 이후 점진적인 재개 방안이 논의되는 등 경제 활동 회복에 대한 기대가 커졌다.

포드와 GM 등 미국 자동차 기업이 다음 달 18일부터 미국 공장 조업 재개를 추진하는 등 경제 재개 관련 소식들이 속속 나왔다.

경제 재개의 필수적 요인으로 거론된 코로나19 검사 능력 확대 노력도 진행 중이다. CVS와 월그린 등 주요 의약품 유통 업체들이 검사 장소의 확대 등의 지원방침을 밝혔다.

주요 지수는 장 초반 비교적 큰 폭 오름세를 나타냈지만 구글(알파벳)과 아마존 등 주요 기술기업 주가가 큰 폭 내리며 약세로 돌아섰다. 대형 기술주인 알파벳은 이날 실적 발표를 앞두고 3% 하락했고 페이스북은 2.5%, 아마존은 2.6% 각각 떨어졌다. 넷플릭스와 애플도 각각 4.2%와 1.6% 하락했다.

이날 장 마감 이후 구글 모회사 알파벳이 실적을 내놓은 것을 비롯 이번 주 애플과 아마존, 페이스북 등 주요 기술기업 실적 발표가 예정된 점이 변동성을 키운 것으로 추정된다.

이른바 '팡(FAANG)' 등 핵심 기업 주가는 최근의 코로나19 불안 장세에도 상대적으로 강세를 이어왔다. 이들 기업이 코로나19 여파에서 상대적으로 자유로울 것이라는 기대 등이 반영된 영향이다.

경제 재개 이후 코로나19 확산세가 다시 가팔라질 경우 경제가 더 큰 충격을 받을 수 있다는 우려는 여전한 상황이다.

이날 발표된 주요 기업 실적도 우려보다 양호했다. 3M과 화이자의 1분기 순익과 매출이 시장 예상을 웃돌았다. 3M 주가는 개장전 거래에서 약 5%, 화이자 주가는 2%가량 각각 상승했다.

국제유가 흐름이 여전히 불안정하지만 증시에 미치는 영향은 다소 줄어든 양상이다.

주요 상장지수펀드(ETF) 등이 서부텍사스원유(WTI) 6월물 계약을 조기 청산하려는 기술적인 움직임이 근월물 선물 계약의 변동성을 키우는 것으로 풀이되는 영향이다.

원유시장에서 6월물 WTI는 전일 25%가량 폭락한 데 이어 이날도 장중 한때 20% 이상 추가로 내리기도 했지만 장중 보합권으로 반등하는 등 변동성이 극심하다. 브렌트유는 강보합권에서 상대적으로 안정적인 흐름을 보이는 중이다.

이날 발표된 미국의 경제지표는 혼재됐다.

상무부는 지난 3월 상품수지(계절조정치) 적자가 642억 달러로 지난 2월 599억 달러 대비 7.2% 늘었다고 발표했다.

S&P 코어로직 케이스-실러에 따르면 2월 전미주택가격지수는 전월 대비 0.4% 상승했다. 전년 대비로는 4.2% 상승했다. 다만 이는 코로나19 충격이 본격화하기 전의 지표다.

뉴욕 증시 전문가들은 경제의 재개에 기대를 표시했다.

짐 폴슨 로이트홀트 그룹 수석 투자전략가는 "점점 더 많은 주가 경제 활동의 정상화 의지를 표하는 데 따라 증시도 경제 재개를 점점 더 반영한다"고 말했다.

이어 "경제 재개에 대한 의존도가 높은 스몰캡과 높은 베타의 주식, 금융 및 재료, 산업주와 같은 경기 순환 부문이 증시 강세를 이끌고 있다"고 덧붙였다.

유럽 주요국 증시는 코로나19 봉쇄 완화 조치에 대한 구체적인 방침이 잇따라 발표되면서 일제히 상승했다.

이날 영국 런던 증시의 FTSE 100 지수는 전 거래일 대비 111.71 포인트(1.91%) 오른 5958.50으로 거래를 마쳤다.

프랑스 파리 증시의 CAC 40 지수는 64.53 포인트(1.43%) 상승한 4569.79,  독일 프랑크푸르트 증시의 DAX 지수는 135.64 포인트(1.27%) 오른 1만 795.63으로 장을 마감했다.

국제유가는 이틀째 하락했다. 뉴욕상업거래소(NYMEX)에서 6월 인도분 WTI는 배럴당 0.44달러(3.4%) 내린 12.34달러에 거래를 마쳤다. 이틀째 내렸지만 24.6% 폭락한 전날보다 낙폭이 크게 줄었다.

금값은 이날 뉴욕상품거래소에서 6월 인도분은 전날보다 온스당 1.60달러(0.09%) 하락한 1722.20달러에 거래를 마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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