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의 글로벌마켓] 뉴욕증시, 유가폭락에도 경제재개 기대 상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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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의 글로벌마켓] 뉴욕증시, 유가폭락에도 경제재개 기대 상승
  • 이상석 기자
  • 승인 2020.04.28 06:03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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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우지수, 나흘째 상승지속으로 2만 4000선 회복
유럽증시, 각국 경제활동 재개 기대감에 일제 상승
국제유가, 수요급감 등 우려 가시지 않아 폭락 마감
뉴욕증권거래소에서 27일(현지시간) 주요 지수는 국제유가 폭락에도 미국의 경제 재개 기대 등에 힘입어 일제히 상승했다. 사진=포춘
뉴욕증권거래소에서 27일(현지시간) 주요 지수는 국제유가 폭락에도 미국의 경제 재개 기대 등에 힘입어 일제히 상승했다. 사진=포춘

[오피니언뉴스=이상석 기자] 뉴욕증시 주요 지수는  국제유가가 다시 폭락했는데도 미국 등의 경제재개 기대에 힘입어 상승했다.

27일(현지시간)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다우존스 산업평균지수는 전장보다 358.51 포인트(1.51%) 오른 2만 4133.78에 거래를 마감하면서 나흘째 올랐다. 다우지수는 지난 17일 이후 6거래일만에 2만 4000선을 회복했다.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 500 지수는 전장보다 41.74 포인트(1.47%) 상승한 2878.48, 나스닥지수는 95.64 포인트(1.11%) 오른 8730.16에 거래를 마쳤다. 나스닥지수는 3월 5일 이후 처음 8700선을 넘어섰다. 

시장은 미국의 경제 재개 상황과 주요국 중앙은행 부양책, 국제유가 동향 등을 주시한 가운데 미국경제가 점진적으로 재개될 수 있다는 기대가 위험투자 심리를 지지했다.

조지아와 텍사스, 사우스캐롤라이나 등 미국의 일부 주들이 경제의 부분적인 재개를 시작했다. 

여기에 코로나19(COVID-19) 피해가 가장 심각한 뉴욕에서도 경제 재개 관련 논의가 진행되는 중이다.

앤드루 쿠오모 뉴욕 주지사는 내달 15일 비필수 업종 폐쇄 명령이 만료된 후 경제 활동이 재개되기 시작한다면 단계적으로 이뤄질 것이라면서 건설업과 제조업 일부 일자리를 먼저 재개하는 것이 안전할 것이라고 말했다.

쿠오모 주지사는 코로나19 입원율이 지속 하락하는 등 최악의 상황은 지나간다는 견해를 재차 표했다. 뉴욕주의 신규 사망자 수도 전일 발표에서 이달 들어 처음 400명 아래로 떨어졌다.

이탈리아와 스페인 등 유럽의 코로나19 집중 발병 지역에서도 경제 재개 움직임이 진행 중이지만 경제 재개 이후 코로나19가 다시 거세질 수 있다는 우려도 상존한다.

일본은행(BOJ)의 경기 부양책도 주가 상승을 거들었다. BOJ는 당분간 상한 없이 국채를 매입하고 사채와 기업어음(CP) 매입도 대폭 확대하기로 했다.

코로나19 치료제에 대한 기대도 유지 중이다. 길리어드 사이언스는 이달 말 코로나19 중증 환자를 대상으로 한 렘데시비르 임상 시험 결과를 내놓을 것이라고 예고했다.

렘데시비르의 효과에 대한 논란이 커졌지만 미국 일부 대학에서 치료에 효과가 있었다는 보도도 있었던 만큼 임상 결과에 대한 기대는 유지되는 양상이다.

국제유가가 재차 큰 폭 하락한 점은 우려되는 부분이다. 

서부텍사스원유(WTI) 6월물은 이날 전장 대비 24.6% 폭락했다. 유가는 지난주 후반 반등에 성공했지만 수요 급감과 원유 저장 시설 고갈 등 유가를 둘러싼 우려는 가시지 않은 상황이다.

GM이 배당 및 자사주 매입 중단을 발표하는 등 기업들의 경영 악화에 대한 부담도 여전하다. 개장전 거래에서는 GM 주가가 2%가량 하락했다.

뉴욕 증시 전문가들은 경제 재개 시도의 결과를 지켜보는 중이다.

마크 채킨 채킨 애널리틱스 대표는 "증시의 가장 큰 위험은 성급한 경제 재개로 코로나19가 다시 증가하고 혼수상태에 빠진 경제를 깨우려는 노력을 급작스럽게 되돌려야 하는 것"이라고 말했다.

유럽 주요국 증시는 코로나19 확산에 따른 각국의 봉쇄 조처 완화에 따른 경제활동 재개 기대감에 일제히 올랐다.

영국 런던 증시의 FTSE 100 지수는 전 거래일 종가 대비 94.56 포인트(1.64%) 상승한 5846.79로 거래를 마쳤다. 

독일 프랑크푸르트 증시의 DAX30 지수도 329.90 포인트(3.13% )오른 1만 659.99로 장을 마감했다.

프랑스 파리 증시의 CAC40 지수는 111.94 포인트(2.55%) 상승한 4,505.26을 기록했다. 

국제유가는 큰 폭으로 하락했다. 이날 뉴욕상업거래소(NYMEX)에서 6월 인도분 서부텍사스산 원유(WTI)는 배럴당 4.16 달러(24.6%) 내린 12.78달러에 거래를 마쳤다. 장중 30% 넘게 밀리면서 11달러 선으로 떨어지기도 했다.

지난주 한때 마이너스권까지 떨어졌다가 사흘 연속 'V자형 곡선'으로 급반등하면서 바닥을 다진 것 아니냐는 섣부른 관측도 나왔지만 이내 곤두박질한 셈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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