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번주 환율 전망] '수출 부진 Vs.위안화 안정'...변동폭 축소될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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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주 환율 전망] '수출 부진 Vs.위안화 안정'...변동폭 축소될까
  • 유호영 기자
  • 승인 2020.04.26 14:17
  • 댓글 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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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달러환율 상한 1260원 전망나와
사진제공=shutter stock
사진제공=shutter stock

[오피니언뉴스=유호영 기자] 국제유가가 회복되긴 했으나 글로벌경제에 대한 불확실성은 여전하다. 이에  안전자산에 대한 선호도가 높아지며 달러 강세가 꺾이지 않고있다.  ·

다만, 중국 경기지표가 선방하면서 위안화가 안정흐름을 보이고 있는 점은 원화 하방저지선을 구축할 요인으로 지목됐다. 이에 따라 원화도 변동폭이 제한되면서 하방경직성을 나타낼 것이란 전망이 나오는 상황이다.

미국달러 대비 원화환율은 지난 24일 서울외환시장에서 1달러당 1235.5원에 마감됐다.

NH투자증권은 이번주 환율 예상밴드로 1200원~1260원을 예상했다. 지난주 환율은 20일 1219.3원에서 시작했지만 주초 유가 급락으로 21일~22일 하루만에 12.6원이 올랐고 한주 내내 강세를 보였다.

25일(현지시간) 블룸버그에 따르면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거래되는 US오일펀드(USO)는 서부 텍사스산 원유(WTI) 선물 가격 하락여파로 이번달 9일부터 9거래일 연속 하락해 22일 주당 2.51달러로 사상 최저치를 기록했다. USO는 WTI 가격에 따라 움직이는 ETF로, 원유 ETF중 세계 최대 규모다. 

자료제공=CNBC

23일 USO는 2.64달러로 전일 대비 5.18% 소폭 반등했으나 연초와 비교하면 79%하락한 수치를 나타냈다. 

이에따라 주요 6개국 통화 대비 달러 가치를 반영한 달러 인덱스는 지난 25일 100.391을 기록하며 전날보다 0.06% 소폭 감소하며 마감했지만 여전한 강세를 보였다.

자료제공=CNBC

달러 가치 안정화엔 달러 지수의 57.6%에 해당하는 유로화 반등이 선결조건으로 꼽힌다. 다만, 코로나사태로 빠르게 악화되는 유로존의 경기전망과 미진한 정책 대응 및 낮은 신용창출 능력 등은 유로화의 반등을 당분간 제약할 것이란 평가다. 

로이터에 따르면 유럽연합 정상이 지난 23일 1조유로 규모의 긴급자금 조성에 합의했지만 구체적인 계획은 아직 논의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지난주 에마뉘엘 마크롱 프랑스 대통령이 자금 제공에 대한 이견이 존재한다고 밝힌만큼 EU국가들 간 자금지원이 늦춰질 거라는 전망이다. 

이에 잠시 주춤했던 달러 지수(DXY) 상승압력이 이어질 것이란 전망이 나오며 원·달러 환율에도 영향을 끼칠 것으로 예상됐다.

국내 수출지표 부진 또한 원·달러 상승 압력을 높일 요인으로 꼽힌다.

권아민 NH투자증권 연구원은 "계절적으로 원화 약세 요인으로 작용했던 국내 배당금 이슈가 4월이 지나면서 일단락될 것으로 전망된다"며 "다만, 5월 1일 발표 예정인 한국 4월 수출지표에서 대외발 수요 급감이 가시화될 수 있다는 점은 아직 경계 요인으로 꼽힌다"고 밝혔다.

앞서 발표된 4월 1일~20일 대외수출은 전년 대비 26.9%감소했고 일 평균 17%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선진국에서 주문 감소가 본격적으로 시작됐고 조업일수도 지난 20일 현재 작년 동기 대비 2일 적어지며 부정적 영향을 끼쳤다.

반도체 수출 증가율 역시 -15%를 나타내며 4개월만에 역성장하는 모습을 보였다. 3월부터 본격화된 선진국의 코로나 확산으로 주력 수출 지역의 경기 지표 악화가 우려되는 상황인 만큼 당분간 원화는 약세 압력이 우위일 것이라는 판단이다. 

다만, 신흥국 통화로 분류되는 원화 특성상 향후 중국 경제지표 회복 속도와 위안화 연동 흐름에 따라 추가적 변동이 제약 될 가능성이 있다는 전망도 나왔다.

중국의 최근 제조업 심리지표, 산업생산 등 주요지표가 2월 급락한 후 3월 빠르게 회복되는 모습을 보였다. 

특히, 중국의 4월 제조업 PMI지수는 51로 예상돼 지난달 52 대비 1p 하락할 것으로 전망돼 축소폭을 줄일 것이란 관측이다. 

중국 PMI 지수. 자료제공=investing.com

권 연구원은 "중국 정부의 경기 부양기조가 5월 양회 이후 본격화 될 전망이 나오는 가운데 추후 위안화의 약화 압력은 크지 않을 것으로 전망된다"며 "따라서 원·달러 환율이 위안화 흐름과 연동되며 상승 압력을 제한할 가능성도 있다"고 말했다.

앞서 중국 정부의 특수채 한도 조기 승인, 대출우대금리 인하 등의 조치가 시행되며 위안화 가치는 안정되는 모습을 보였다. 

전승지 삼성선물 연구원은 "지난주 원·달러 환율은 코스피지수와 위안화 가치 흐름에 영향을 받았다"며 "코로나19 치료제에 대한 우려는 증시를 통해 환율에 간접적인 영향을 줬다"고 설명했다.

코로나 바이러스 치료제에 대한 우려와 기대감이 교차한 가운데 뉴욕 역외차액결제선물환(NDF) 시장에서 달러·원 1개월물은 하락했다. 25일(현지시간) 1229.40원이 최종 호가로 최근 1개월물 스와프포인트 -0.90원을 고려하면 지난주 종가대비 5.20원 내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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철병 2020-04-26 17:13:26
혹, 위쪽 지도자 유고사태 발생시 전망 부탁드립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