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의 글로벌마켓] 뉴욕증시, 국제유가 폭락세 지속으로 크게 하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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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의 글로벌마켓] 뉴욕증시, 국제유가 폭락세 지속으로 크게 하락
  • 이상석 기자
  • 승인 2020.04.22 05:42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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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우지수, 전장보다 631.56 포인트 떨어져
유럽증시, 국제유가 폭락세 속 일제히 하락
뉴욕증시 주요 지수는 21일(현지시간) 국제유가 폭락세 지속에 따른 부담으로 크게 하락했다. 사진=AFP/연합뉴스
뉴욕증시 주요 지수는 21일(현지시간) 국제유가 폭락세 지속에 따른 부담으로 크게 하락했다. 사진=AFP/연합뉴스

[오피니언뉴스=이상석 기자] 뉴욕증시 주요 지수는 국제유가 폭락세 지속에 따른 부담으로 크게 하락했다.

21일(현지시간)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다우존스 산업평균지수는 전장보다 631.56 포인트(2.67%) 하락한 2만 3018.88에 장을 마감했다.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 500 지수는 전장보다 86.60 포인트(3.07%) 떨어진 2736.56, 나스닥지수는 297.50 포인트(3.48%) 내린 8263.23에 거래를 마쳤다.

이날 뉴욕증시는 전일 사상 처음으로 마이너스(-) 대로 떨어진 국제유가 폭락세가 이어지면서  불안이 고조됐다.

국제유가는 이틀째 급락세를 이어갔다. 뉴욕상업거래소(NYMEX)에서 6월 인도분 서부텍사스산 원유(WTI)는 전날보다 배럴당 8.86달러(43.4%) 급락한 11.57달러에 거래를 마쳤다.

배럴당 20달러에서 11달러로 거의 반토막으로 주저앉은 셈이다. 장중 6.50달러까지 떨어졌다. 7월물 WTI도 26달러에서 18달러로 힘없이 밀려났다. 6월물 브렌트유도 가격도 20% 내외 폭락세다.

코로나19(COVID-19)가 촉발한 봉쇄 정책으로 원유 수요가 급감한 데다 저유 시설도 한계치에 다가서면서 국제유가는 추락세에서 벗어나지 못하는 상황이다.

원유시장의 불안은 실물 경제의 암울한 상황을 반영한 것일 수 있는 만큼 금융시장의 투자심리도 얼어붙었다.

국제유가 폭락세 지속에 따른 에너지기업의 파산 등으로 금융시장에 직접 타격이 발생할 가능성도 적지 않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전략비축유 매입을 시사한데다 사우디아라비아 등이 감산을 당초 예정보다 앞당겨 실시하는 방안을 검토한다는 소식도 나왔지만 원유 시장이 안정을 찾지 못하는 실정이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아침 자신의 트위터를 통해서는 에너지기업이 사용할 수 있는 기금조성 계획을 세울 것을 재무장관 등에 지시했다고 밝혔다.

기업실적 악화에 대한 시장부담도 이어졌다.

코카콜라는 1분기 실적이 예상보다 양호했지만 코로나19 팬데믹의 충격을 가늠할 수 없다면서 올해 실적전망(가이던스)을 철회했다. 코카콜라는 4월 초 이후 전 세계 매출은 25% 가량 줄어든 상태라고 밝혔다. 

IBM도 1분기 매출이 전년동기 대비 3% 이상 줄어든 점이 우려를 사며 주가는 하락했다.

미 정부와 의회가 중소기업에 대한 추가 지원방안을 합의할 것이라는 시장에 기대감에 키웠다. 척 슈머 민주당 상원 원내대표는 중소기업 추가 지원 방안이 이날 상원을 통과할 것으로 예상한다고 밝혔다.

뉴욕 증시 전문가들은 유가 폭락이 경제의 현 상황을 보여주는 것일 수 있다고 우려했다.

펀드스트래트의 톰 리 리서치 대표는 "글로벌 경제의 급격한 둔화를 상기시키는 것이 필요하다면 국제유가가 마이너스까지 떨어졌다는 사실"이라고 지적했다.

이어 "상황은 미국과 서구 국가들이 경제를 재개할 때까지 변하지 않을 것"이라면서 "이들은 보건상의 위기를 관리할 수 있다고 느낄 때까지 경제를 재개하지 못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유럽 주요 증시는 국제유가 폭락세 지속으로 일제히 하락했다.

이날 영국 런던 증시의 FTSE 100 지수는 전 거래일 종가 대비 171.80 포인트(2.96%) 하락한 5641.03으로 거래를 마쳤다.

독일 프랑크푸르트 증시의 DAX 지수도 426.05 포인트(3.99%) 내린 1만 249.85, 프랑스 파리 증시의 CAC 40 지수는 170.84 포인트(3.77%) 떨어진 4357.46으로 장을 마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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