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의 글로벌마켓] 뉴욕증시, 국제유가 폭락·기업실적 우려 '급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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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의 글로벌마켓] 뉴욕증시, 국제유가 폭락·기업실적 우려 '급락'
  • 이상석 기자
  • 승인 2020.04.21 06:08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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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우지수, 592.05 포인트 하락한 2만 3650.44 마감
유럽증시, 코로나19 봉쇄 완화 움직임에 소폭 상승
뉴욕증시 주요 지수는 20일(현지시간) 국제유가 폭락과 기업실적 악화 우려 등으로 크게 떨어졌다. 사진=뉴욕타임즈
뉴욕증시 주요 지수는 20일(현지시간) 국제유가 폭락과 기업실적 악화 우려 등으로 크게 떨어졌다. 사진=뉴욕타임즈

[오피니언뉴스=이상석 기자] 뉴욕증시 주요 지수는 국제유가 폭락과 기업실적 악화 우려 등으로 크게 하락했다.

20일(현지시간)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다우존스 산업평균지수는 전장보다 592.05 포인트(2.44%) 떨어진 2만 3650.44에 거래를 마쳤다.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 500 지수는 전장보다 51.40 포인트(1.79%) 내린 2823.16, 나스닥지수는 89.41 포인트(1.03%) 하락한 8560.73에 장을 마감했다.

시장은 유가 흐름과 기업 실적, 코로나19(COVID-19) 확산 현황 등을 주시한 가운데 국제유가가 또다시 폭락하면서 위험자산 전반에 대한 투자 심리를 저해했다.

국제유가가 대폭락을 연출하면서 급기야 마이너스권으로 추락했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사태로 하락 압력이 지속되는 가운데 원유시장의 선물 만기가 겹치면서 기록적인 낙폭으로 이어졌다.

미국 뉴욕상업거래소(NYMEX)에서 5월 인도분 서부 텍사스산 원유(WTI)는 -37.63달러에 거래를 마감했다. 지난 17일 종가 18.27달러에서 55.90달러, 305% 폭락한 수치다.

국제유가가 마이너스로 떨어진 것은 사상 처음이다. 원유 생산업체가 돈을 얹어주고 원유를 팔아야 하는 것으로, 수요가 아예 실종됐다는 의미다.

6월물 WTI는 12% 이상 하락한 배럴당 21.94달러, 7월물 WTI도 5%가량 내린 배럴당 28달러에 거래됐다. 원월물의 경우 가격이 근원물보다 훨씬 높지만 동반 하락이 진행 중이다.

선물 만기라는 특수한 상황이 영향을 미치긴 했지만 과도한 유가 낙폭이 전반적인 불안감을 자극하는 상황이다.

이번 주부터 기업들의 실적 발표가 본격화하는 점도 불안 요인이다. S&P 500 기업 중 약 100개가량이 실적을 내놓을 예정이다.

특히 델타항공 등 코로나19로 직격탄을 받은 항공사 등의 실적 발표가 예정돼 있어 투자자들의 긴장감이 높아졌다.

미국 등의 점진적인 경제 재개에 대한 기대는 유지됐다. 텍사스 등 미국 일부 주는 이번 주부터 경제 봉쇄 조치를 일부 해제한다. 유럽 일부 국가도 봉쇄 완화 움직임을 보인다.

경제의 재개 이후 코로나19 확산세가 다시 가팔라지는 이른바 '2차 확산'에 대한 우려도 적지 않다. 2차 확산이 현실이 될 경우 코로나19 상황이 더 장기화하면서 경제 충격파도 더 커질 수 있다.

미국 정부의 중소기업에 대한 추가 지원 가능성은 커졌다. 스티븐 므누신 미 재무장관은 3천억 달러 규모 중소기업 추가 지원 법안에 대해 민주당과 합의에 매우 근접했다면서 조만간 의회를 통과할 것으로 기대했다.

이날 발표한 경제지표는 부진했다. 시카고 연방준비은행은 지난 3월 전미활동지수가 마이너스(-) 4.19로, 전월의 0.06에서 하락했다고 발표했다.

뉴욕 증시 전문가들은 시장 변동성이 지속할 것으로 진단했다. 캔디스 뱅순드 피에라 캐피탈 포트폴리오 매니저는 "전 세계 코로나19 확산 여부가 명확해질 때까지 지속적인 강세장으로 진입하기 이르다"면서 "지난달 목격했던 것처럼 큰 변동성이 이어질 수 있다"고 전망했다.

유럽 주요국 증시는 코로나19 확산을 저지하기 위해 시행한 규제책을 완화하려는 움직임에 힘입어 소폭 상승했다.

영국 런던 증시의 FTSE 100 지수는 전 거래일 종가 대비 25.87 포인트(0.45%) 상승한 5812.83, 독일 프랑크푸르트 증시의 DAX30 지수도 50.12 포인트(0.47%) 오른 1만 675.90으로 장을 마감했다.

프랑스 파리 증시의 CAC40 지수는 29.29 포인트(0.65%) 상승한 4528.30을 기록했다.

국제금값은 소폭 올랐다. 뉴욕상품거래소에서 6월 인도분 금은 전날보다 온스당 12.40 달러(0.7%) 오른 1711.20달러에 거래를 마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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