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피니언뉴스=이상석 기자] 미국 연구팀이 췌장암을 혈액검사로 초기 단계에서 정확하게 진단할 수 있는 새로운 혈액검사법을 개발했다.
에리카 카펜터 교수 등 미국 펜실베이니아대학 의대 액상생검 연구팀은 췌장암의 85~90%를 차지하는 췌관 선암종(PDAC)을 초기 단계에서 90%가 넘는 정확도로 진단하는 혈액검사법을 개발했다고 미국 헬스데이뉴스가 최근 보도했다.
췌장암과 관련된 14가지 생물표지와 기계학습 모델을 이용한 새로운 혈액검사법은 진단 정확도가 92%로 현재 췌장암 진단에 사용하는 췌장암 표지 단백질인 탄수화물 항원 19-9 검사의 89%보다 높다고 연구팀은 밝혔다.
CA19-9는 췌장에 염증이 있거나 췌장의 담도가 막혀도 혈중 수치가 올라가기 때문에 췌장암 진단검사로는 불완전하다.
새 혈액검사법에 사용된 14가지 생물표지에는 종양 관련 세포 외 소체들인 mRNA, microRNA, 세포 유리 DNA, CA19-9 등이 포함됐다.
연구팀은 병기가 서로 다른 췌관 선암종 환자 20명, 췌장염 환자 9명, 췌관 내 유두상 점액종환자 3명, 건강한 사람 15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혈액검사법 정확도 평가에서 92%의 결과를 얻었다.
이 혈액검사법은 또 췌장암의 병기를 진단하는 정확도가 84%로 방사선 스캔의 64%보다 훨씬 높았다.
췌관 선암종은 5년 생존율이 9%에 불과하다. 대부분의 환자는 진단 후 1년이 되기 전에 사망한다.
이 연구 결과는 미국 암 연구협회 학술지 '임상 암 연구' 최신호(4월 16일 자)에 발표됐다.
이상석 기자kant@opinion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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