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피니언뉴스=변동진 기자] 롯데제과를 비롯한 빙그레, 농심 등이 자사 인기 품목들 혼합한 이색 제품을 출시해 눈길을 끌고 있다. 이미 소비자들에게 검증받은 제품인 만큼 맛 보장은 물론 화제성까지 더하며 세대를 아우른 사랑을 받고 있다.

빙그레는 최근 대표 스테디셀러인 ‘바나나맛 우유’와 아이스크림 ‘캔디바’를 합친 ‘캔디바맛 우유’를 출시했다. 이는 단지우유 한정판 시리즈 ‘단지가 궁금해’의 여섯 번째 제품으로 캔다바의 소다맛을 우유로 구현한 것이 특징이다. 캔디바의 로고와 패키지는 물론 색상도 하늘색으로 제작했다.

앞서 빙그레는 지난 2018년 ‘오디맛우유’를 시작으로 ▲귤맛 ▲리치피치맛 ▲바닐라맛 ▲호박고구마맛 등 신제품을 출시한 바 있다. 특히 4번째 제품인 ‘바닐라맛우유’는 뜨거운 호응을 얻어 정규제품으로 전환, 현재도 판매 중이다.

빙그레 측은 이번 캔디바맛우유를 통해 일반 소비자뿐만 아니라 제품을 활용해 다양한 레시피를 개발하는 모디슈머들까지 공략할 계획이다.

이미 SNS 인스타그램에는 캔디바맛우유 인증샷과 이 제품을 활용한 다양한 메뉴들이 게재되고 있다. MBC ‘부러우면 지는거다’에서 가수 지숙과 달콤한 연애를 하고 있는 이두희 멋쟁이 사자처럼 대표도 캔디바맛우유 인증 사진을 인스타그램에 올려 수백개의 좋아요를 받았다.

또한 빙그레는 지난 10일 회사의 대표 인기 스낵 ‘꽃게랑’에 국내산 광천김을 넣은 ‘꽃게랑 김’을 출시했다.

꽃게랑은 지난 1986년 첫 출시된 빙그레의 간판 스낵이다. 빙그레 측은 꽃게와 김이 바다에서 나는 대표적인 원료라는 점에 착안해 개발했으며, 최근 국내산 김의 인기가 세계적으로 확산되고 있는 것도 ‘꽃게랑 김’을 출시한 주된 이유이다.

국내 아이스크림 시장 1위인 롯데제과도 이달 한정판으로 특이한 제품을 선보여 많은 소비자들로부터 큰 사랑을 받았다. 기존 인기 품목인 ‘죠스바’, ‘스크류바’, ‘수박바’를 합친 ‘죠크박바’가 그 주인공인데, 출시 1주일 만에 준비한 수량 180만개가 완판됐다.

‘죠크박바’는 ‘스크류바’의 비비 꼬인 모양에 겉면은 ‘죠스바’의 짙은 회색을 띄며 오렌지 맛이 난다. 안쪽은 ‘수박바’ 맛이 나는 빨간색으로 이뤄졌다. 롯데제과는 예상을 뛰어넘는 인기에 당초 계획에 없던 추가 생산을 결정했다.

더불어 기존 제품인 ‘죠스바’, ‘스크류바’, ‘수박바’의 판매도 이달 들어 판매가 급증, 전년 대비 약 120% 늘어난 것으로 집계됐다.

이와 함께 롯데제과는 지난달 쿠키류인 ‘칙촉’과 아이스크림 ‘위즐’을 결합한 ‘칙촉이 퐁당 위즐’을 출시했다.

농심은 지난 14일 원조 감자칩 ‘포테토칩’과 ‘김치사발면’을 조합한 ‘포테토칩 김치사발면맛’을 내놨다. 농심은 지난해에도 ‘포테토칩 육개장사발면’을 출시한 바 있다.

‘포테토칩 육개장사발면’은 출시 당시 SNS에서 화제가 됐으며, 고소하면서도 매콤한 맛으로 인해 ‘술안주로 좋다’는 평가를 소비자들로부터 받았다.

업계 관계자는 “장수 인기 제품을 활용할 경우 3040 이상 세대들에게는 향수를, 밀레니얼 세대에는 흥미를 불러일으켜 큰 인기를 받는 것으로 분석된다”며 “지난해부터 화제가된 뉴트로 열풍도 이색 제품 인기에 영향을 준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변동진 기자 다른기사 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