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피, 한 달 만에 1900선 회복…3% 급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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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스피, 한 달 만에 1900선 회복…3% 급등
  • 김솔이 기자
  • 승인 2020.04.17 10: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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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19 치료제 효과 나타나
미국 경제 활동 재개 기대감↑
그래픽=연합뉴스
그래픽=연합뉴스

[오피니언뉴스=김솔이 기자]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을 둘러싼 공포심이 완화되면서 코스피가 한 달여 만에 1900선을 웃돌고 있다. 코로나19 치료제 개발 소식이 전해진 데다 미국 경제활동 재개 조짐이 나타난 덕분이다. 글로벌 금융시장에선 위험자산 선호심리가 회복됐다. 원‧달러 환율 역시 하락 중이다.

17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오전 10시 47분 현재 코스피는 전 거래일 대비 66.49포인트(3.58%) 오른 1923.56을 가리키고 있다. 지수는 전날보다 36.24포인트(1.95%) 상승한 1893.31로 출발, 강세 흐름을 이어가고 있다. 코스피가 장중 1900선을 넘은 건 지난달 11일(장중 1967.70) 이후 한 달여 만이다.

같은 시각 유가증권시장에서는 전날까지 30거래일 연속 순매도 행진을 이어간 외국인이 4448억원어치 주식을 사들였다. 기관도 1769억원을 순매수했다. 개인만 6276억원을 순매도했다.

코로나19 치료제 개발 소식이 나오면서 위험자산 투자심리가 개선된 것으로 풀이된다. 앞서 미국 의학전문매체 스탯(STAT)은 지난 16일 길리어드사이언스의 코로나19 치료제 후보인 ‘렘데시비르’가 의미 있는 치료 효과를 보였다고 보도했다.

시카고대 연구진이 환자들에게 렘데시비르를 투약한 결과 대다수가 발열‧호흡기 증상이 빠르게 회복되면서 1주일 내에 퇴원할 수 있었다. 아직 길리어드사이언스의 공식 발표는 나오지 않았다.

서상영 키움증권 연구원은 “코로나19 치료제 소식은 공포심리를 완화시킬 수 있어 지속적으로 주목할 필요가 있다”며 “국내증시 역시 이 소식에 힘입어 반등할 것”이라고 밝혔다.

더불어 미국의 경제 활동 재개 기대감이 높아진 점도 투자심리를 자극하고 있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16일(현지시간) 사회적 거리두기 완화 지침과 함께 3단계로 이뤄진 경제 정상화 방안을 발표했다. 그는 특히 미국의 코로나19 사태가 ‘정점’을 넘었다고 판단하면서 “시민의 건강을 보존하기 위해 우리는 경제의 건강과 기능을 지켜야한다”고 강조했다.  미국뿐 아니라 스페인‧스위스 등 일부 유럽 지역에서도 봉쇄 조치 완화 계획이 나오고 있다.

특히 뉴욕증시에서 주요지수가 경제활동 재개 소식에 강세를 보이면서 국내증시에도 긍정적으로 작용하고 있다. 16일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다우존스30산업평균지수는 전일 대비 33.33포인트(0.14%) 상승한 2만3537.68에 거래를 마쳤다.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지수와 나스닥지수 또한 각각 0.58%, 1.66% 올랐다.

한편 서울외환시장에서 이날 오전 10시 43분 현재 원‧달러 환율은 전날보다 10.70원 내린 달러당 1218.0원이다. 환율은 1.7원 내린 1227.0원으로 개장, 하락폭을 키우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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