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MF "한국 코로나19 경제영향, 선진국보다 작다" 예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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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MF "한국 코로나19 경제영향, 선진국보다 작다" 예상
  • 이상석 기자
  • 승인 2020.04.16 09: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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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창용 IMF 아시아·태평양 담당 국장은 15일(현지시간) 밤 아태 지역의 올해 경제 전망에 대해 화상 브리핑을 했다. 사진=IMF
이창용 IMF 아시아·태평양 담당 국장은 15일(현지시간) 밤 아태 지역의 올해 경제 전망에 대해 화상 브리핑을 했다. 사진=IMF

[오피니언뉴스=이상석 기자] 국제통화기금(IMF)은 코로나19(COVID-19) 확산에 따른 한국의 올해 성장에 대한 부정적인 영향은 대부분의 다른 선진국보다 작을 것으로 예상된다"고 말했다.

이창용 IMF 아시아·태평양 담당 국장은 15일(현지시간) 밤 아태 지역의 올해 경제 전망에 대한 화상 브리핑 모두발언에서 IMF가 14일 발표한 세계 경제 전망 보고서에서 한국의 올해 경제 성장률 전망치를 -1.2%로 제시한 데 대해 보충 설명에서 밝혔다.

한국의 성장에 대한 부정적 영향이 다른 선진국보다 작을 것으로 예상한 데 대해 이 국장은 "감염 곡선을 평평하게 하는 효과적인 전략을 반영한 것"이라며 “한국은 전략을 통해 제조업과 서비스업에서 중대한 생산 중단을 피했다”고 설명했다.

이 국장은 코로나19로 인한 아태 지역의 경제 영향과 관련, "세계 경제에 매우 불확실하고 도전적인 시기이기 때문에 아태 지역도 예외가 아니다"며 코로나19가 아태 지역에 주는 영향은 심각할 것이며 전례 없는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또 "올해 아시아의 성장은 정체될 것"이라며 이는 과거 글로벌 금융위기(4.7%)나 아시아 금융위기(1.3%) 기간의 연평균 성장률보다 더 나쁠 것이라고 내다봤다. 특히 이 국장은 "2021년에 희망이 없지 않다"면서 “코로나19 억제 정책이 성공한다면 성장에서 반등을 보게 될 것”이라고 예상했다.

그는 "올해가 어떻게 진행될지는 불확실하다"며 "지금은 평상시처럼 사업을 할 때가 아니다“라며 ”아시아 국가들은 모든 정책 수단을 쓸 필요가 있다"고 강조했다.

이 국장은 이번 사태로 아시아의 실물 부문, 특히 서비스 부문이 바이러스 대유행에 따른 조치로 인해 타격을 받기 때문에 글로벌 금융위기 때보다 타격이 더 뚜렷하다“ 고 분석했다. 그는 선진국의 경기 둔화는 훨씬 심하며 중국도 성장세가 둔화할 것이라고 분석했다.

이 국장은 "충격에 대응하기 위한 최우선 과제는 바이러스를 억제하기 위해 보건 분야를 지원 및 보호하고 감염을 늦추는 조치를 도입하는 것이라고 제언했다. 재정 여력이 충분하지 않으면 다른 지출에서 우선순위를 조정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그는 코로나19 억제 조치로 큰 타격을 입은 가계와 기업을 대상으로 한 지원도 필요하다면서 금융기관뿐만 아니라 사람, 일자리, 산업을 직접 보호해야 한다고 역설했다. 

이어 코로나19 대유행이 금융시장 기능에도 적지 않은 영향을 준다면서 통화 및 거시적 규제를 유연하게 사용해 풍부한 유동성을 제공할 것을 주문했다.

재정 여력이 제한된 신흥 시장의 경우 중앙은행이 유연성을 발휘해 중소기업을 돕는 방안을 검토할 필요가 있다고 제시했다.

또 각국이 양자 및 다자간 통화 스와프(비상시에 상대국에 자국 통화를 맡기고 상대국 통화나 달러를 받을 수 있도록 하는 계약)와 다자간 기관의 재정 지원을 모색하고 활용해야 한다고 말했다.

이 국장은 "IMF는 전례 없는 비상 재정 수요에 대응한다"면서 "지금까지 아태 지역의 17개 국가에서 긴급 자금 조달 수단에 관심을 표명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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