쿠팡, 작년 영업적자 1조원 밑으로...드디어 반전이 시작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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쿠팡, 작년 영업적자 1조원 밑으로...드디어 반전이 시작됐다
  • 변동진 기자
  • 승인 2020.04.14 14:05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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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년 영업적자 7205억원...전년 1조1279억원에서 크게 줄어
매출액은 7조1530억원으로 64.2% 증가...올해 코로나19 '반사이익'
일자리 2018년 2만5000명에서 작년 3만명으로 늘려
쿠팡 로켓배송. 사진=쿠팡
쿠팡 로켓배송. 사진=쿠팡

[오피니언뉴스=변동진 기자] 1조원이 훌쩍 넘던 쿠팡의 영업손실액이 지난해 7000억원대로 낮아졌다. 또 일자리와 로켓배송센터가 증가했을 뿐 아니라 파트너사의 외형도 크게 성장한 것으로 나타났다.

쿠팡은 지난해 연결 기준 매출액이 7조1530억원을 기록했다고 14일 공시했다.  이는 1년 전보다 64.2% 증가한 수치다. 특히 영업손실은 7205억원으로 2018년 1조1279억원 대비 절반 가량으로 감소했다.

쿠팡은 매출 증가 이유로 새벽배송과 당일배송 등 와우배송 지역이 전국으로 확대됐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가전과 신선식품 등 주요 카테고리가 빠르게 성장하고, 고객 수가 꾸준히 늘어난 것도 한몫했다고 덧붙였다. 쿠팡은 올해 코로나19 감염사태로 1분기부터 매출이 폭발적으로 늘어나고 있는 것으로 알려져 매출 확대와 함께 적자 감소가 가속될 것으로 예상된다.

쿠팡 매출 추이와 일자리 창출 추이.
쿠팡 매출 추이와 일자리 창출 추이.

쿠팡은 일자리를 대폭 늘린 점이 주목할 만한 실적이라고 주장했다. 쿠팡의 직간접 고용 인력은 지난 2018년 2만5000명에서 지난해 3만명으로 1년 새 5000명 증가했다. 최첨단 서비스를 설계하는 AI엔지니어부터 지역 특산품을 발굴하는 브랜드매니저, 쿠팡맨, 쿠팡플렉스까지 다양한 인력이 합류했다.

이에 따라 쿠팡이 지급한 인건비도 로켓배송 서비스를 시작한 2014년 1000억원에서 지난해 1조4000억원으로 5년간 14배 뛰었다. 누적 지급된 인건비는 4조680억원에 달한다.

쿠팡은 "연 매출 30억원 이하 미니기업 6만2000개도 회사와 함께 성장했다"며 의미를 부여했다. 쿠팡 파트너사 10개 중 7개가 이런 미니기업들이다. 이들이 지난해 쿠팡을 통해 올린 매출은 4조원을 넘었다. 1년 전보다 미니기업 수는 1만5000개 늘었고, 매출은 1조4000억원 커졌다.

로켓배송센터 증가와 이에 따른 소비자 커버리지 확대.
로켓배송센터 증가와 이에 따른 소비자 커버리지 확대.

쿠팡 측은 그간 '어떻게 하면 빠르고 안정적인 물류 인프라를 세울 수 있는가'에 초점을 맟춰  투자를 집중했다고 밝혔다. 그 결과 ▲AI를 통한 소비자 수요 예측 ▲전국 로켓배송센터에 충분한 선매입 제품 확보 ▲가장 빠른 경로의 배송 등의 시스템을 마련하게 됐다고 설명했다. 이를 매끄럽게 돌아가도록 2000명 엔지니어들을 운영하고 있다.

실제 지난해 로켓배송센터는 168개로 로켓배송을 시작한 2014년(27개)와 비교하면 6배 늘었다. 같은 기간 로켓배송센터서 10분 거리 내 사는 '로켓배송 생활권' 소비자도 259만명에서 3400만명으로 13배 뛰었다.

전국 168개 쿠팡 로켓배송센터의 선매입 제품(재고자산, 7119억원)은 600만 종류가 넘게 됐다. 5년 전엔 303억원어치에 불과했던 것에 대비된다. 쿠팡은 올해 2월 로켓배송 서비스를 제주도까지 확대했다.

쿠팡 측은 "전국에 촘촘하게 들어선 로켓배송센터 배송망을 기반으로 지난해 1월부터 국내에서 유일하게 전국 단위로 신선식품을 새벽배송 중"이라며 "올해는 한 걸음 더 나아가 오전 10시까지 신선식품을 주문하면 오후 6시까지 배송하는 '로켓프레시 당일 배송 서비스'를 도입한다"고 말했다.

김범석 쿠팡 대표는 "빠른 로켓배송은 고객이 원하는 상품을 예측해 고객과 가까운 로켓배송센터에 미리 준비해두는 기술과 인프라 덕분"이라며 "앞으로도 기술과 인프라에 공격적으로 투자해 새벽 배송을 넘어 로켓프레시 당일 배송과 같은 전에 없던 서비스를 위해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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