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메리카 NOW] 美 주류사회 향한 미주한인들 선행 줄 이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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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메리카 NOW] 美 주류사회 향한 미주한인들 선행 줄 이어
  • 권영일 객원기자(애틀랜타, 미국)
  • 승인 2020.04.12 12:33
  • 댓글 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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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인들이 지역사회 영웅 찬사 쏟아져
현지 TV, 코로나19 휩쓴 미 전역에 한인 선행 보도

[오피니언뉴스=권영일 객원기자(애틀랜타, 미국)] 코로나19 사태가 확산하고 있는 가운데 미주한인들의 사랑의 손길이 동포사회를 넘어 주류지역사회로 이어지고 있다.

각 한인사회 단체들은 최근 코로나19와 사투를 벌이는 지역의료진과 주류단체들에게 음식을 제공하고 마스크 등을 나누며, 이들을 위로했다.

이같은 선행은 그동안 각종 재난이 발생했을 때, 한인사회에만 집중하던 이웃돕기 범위를 넓혀 지역, 나아가 주류사회까지 확대하고 있는 것으로, 한인들의 사랑의 손길이 한층 성숙되고 있음을 보여주고 있다.

이와 관련, 손영표 조지아 애틀랜타 뷰티협회 회장은 “모두가 어려운 상황에서도 흔쾌히 이웃사랑에 동참하고 있다”며, 이 같은 기부행위는 한인사회의 선한 이미지를 주류사회에 각인시키는 역할을 할 것이라고 말했다.

대표적 친한파 정치인인 마이클 글랜턴 조지아주 하원의원도 “지역사회의 진정한 친구인 한인들이 너무나 자랑스럽다”고 밝혔다.

김종훈(왼쪽)미국 동남브 한국외식업협회장이 지난 8일 WNB·셰프 장 후원 도시락과 식권 등을 지역 경찰에 전달하고 있다. 사진제공=미 동남부 외식협회.
김종훈(왼쪽)미국 동남브 한국외식업협회장이 지난 8일 WNB·셰프 장 후원 도시락과 식권 등을 지역 경찰에 전달하고 있다. 사진제공=미 동남부 외식협회.

미 동남부 한인 외식업협회(회장 김종훈)의 경우 최근 지역 소재 한인 식당들과 함께 미국 사회에 한국음식을 기부했다.

이 단체는 지난 8일(현지시간) 케더링 업체 셰프 장에서 만든 도시락을 애틀랜타 둘루스 경찰서에 전달했다. 이어 프랜차이즈 업체 WNB 팩토리 식권 20장을 스와니 경찰서에 전달했다. 협회 측은 앞으로도 계속해서 한인 상권이 몰려 있는 지역의 경찰당국에 도시락이나 식권을 전달할 계획이다.

미주 조지아 한인범죄예방위원회도 박형권 뷰티마스터 대표와 함께 최근 지역 경찰과 의료진들에게 마스크를 기부했다. 이 단체는 한국에서 마스크 2000장을 구입해 애틀랜타 귀넷카운티 경찰서와 에모리 존스크릭 병원에 각각 기부했다.

한미우호협회(회장 박선근)는 샌디스프링스 경찰서에 마스크 1000개를 전달했다. 샌디스프링스 경찰서 측은 페이스북을 통해 “기부에 감사드린다”며 고마움을 표시했다.

“한인들은 지역의 영웅들”

봉사단체들도 주류사회 돕기에 가세했다. 미션아가페(대표 제임스 송)는 조지아 애틀랜타 뷰티협회(회장 손영표)와 함께 의료물품 및 보호장비 부족으로 어려움을 겪고 있는 지역사회에 마스크를 기부했다.

단체 가운데 가장 먼저 지역사회 돕기에 나선 이들은 지난달 31일 애틀랜타 디캡카운티에 2000장의 마스크를 전달했다. 또한 애틀랜타 다운타운 지역에서 노숙자 셸터를 운영하고 있는 구호단체 애틀랜타미션에도 600장의 마스크를 전달했다.

래리 존슨 커미셔너는 “코로나19로 어려운 시기에 구하기 힘든 마스크를 대량으로 기부해줘서 큰 감동을 받았다”면서 “한인들은 지역의 영웅들”이라고 찬사를 아끼지 않았다.

애틀랜타 사랑의 어머니회(회장 김데레사)도 최근 둘루스 소재 노스사이드병원에 N95 마스크 500장, 일반 마스크 1000장을 전달했다.

손영표(오른쪽) 조지아애틀랜타뷰티협회장과 제임스 송 미션아가페 대표가 (사진제공 = 미션아가페)
손영표(오른쪽) 조지아애틀랜타뷰티협회장과 제임스 송 미션아가페 대표가 지역사회에 기부할 의료용품과 마스크 등을 차에 실어 운송할 준비를 하고 있다.   사진제공 = 미션아가페.

김데레사 회장은 “뉴욕 의료진들이 사용할 마스크가 부족하다는 소식에 조지아에도 이런 일이 생길까 걱정되어 성금 모금을 추진했다”며, “ 3일 만에 모은 5450달러의 성금을 에모리대 병원, 조지아의사협회, 팬아시안커뮤니티센터(CPACS), 아시안아메리칸센터(AARC) 등에도 기부했다”라고 밝혔다.

이 같은 기부행위는 단지 미국 동남부지역 뿐만 아니라 미주 전역에서 이어지고 있다.

실제 뉴욕뷰티서플라이협회는 최근 아시안아메리칸연맹(AAF)과 그레이스 멩 연방하원의원(민주·뉴욕 6선거구)을 통해 퀸즈 엘름허스트병원에 수술용 마스크 6000개를 기증했다.

뉴저지에 있는 뿌리깊은교회(담임목사 조항석)도 최근 팰리세이즈파크 타운 정부를 찾아 마스크 200개, 손세정제 24박스, 의료용 장갑 20박스 등을 기증했다.

시애틀 화이트센터에 있는 한식당 안주(Anju)의 샘 조 대표는 한식을 조리해 인근의 하버뷰병원, 스위디시병원 등의 의료진에게 무료로 음식을 제공했다.

현지 폭스뉴스는 “조 대표의 미담은 우정에 관한 이야기일 뿐만 아니라 사회환원에 관한 이야기”라고 보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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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희주 2020-04-14 16:25:01
갈수록 세상이 험해지나 싶었는데 좋은 사람들이 더많은 세상이란걸 한번더느낍니다 코로나 19 하루 빨리 해결되길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