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바이오, 美 코로나19치료제 위탁생산...4400억규모 계약 체결
상태바
삼성바이오, 美 코로나19치료제 위탁생산...4400억규모 계약 체결
  • 변동진 기자
  • 승인 2020.04.10 14:04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美 비어, FDA로부터 코로나19 치료 후보물질 패스트트랙 승인
삼성바이오로직스, 상장 이후 최대 계약…전년 매출의 63% 수준
삼성바이오로직스 직원이 3공장 바이오리액터 가동을 확인하고 있는 모습. 사진=삼성바이오로직스
삼성바이오로직스 직원이 3공장 바이오리액터 가동을 확인하고 있는 모습. 사진=삼성바이오로직스

[오피니언뉴스=변동진 기자] 삼성바이오로직스는 미국 비어 바이오테크놀로지(Vir Biotechnology·비어)와 약 4400억원(약 3억6000만달러) 규모의 코로나19 치료제 위탁생산(CMO) 계약을 체결했다.

삼성바이오로직스는 10일 이같은 내용을 공시했는데, 지난 2016년 상장한 이후 단일공시 기준으로 최대 계약금액이며, 지난해 매출(7016억원)의 약 63%에 달하는 수치라고 덧붙였다.

삼성바이오로직스는 이번 계약에 따라 올해 기술이전을 진행하고, 내년에 3공장에서 미 비어사의 코로나19 중화항체(SARS-CoV-2 mAb)를 생산한다. 중화항체는 바이러스를 무력화시키는 항체를 뜻한다.

비어 바이오테크놀로지사는 미국 샌프란시스코에 있는 감염성 질환 치료제 개발 전문 기업이다. 현재 사스에 완치된 사람의 항체를 분리해 코로나19 치료제를 개발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의료계에선 사스 바이러스가 코로나19와 유사한 것으로 해석한다.

특히 비어의 코로나19 치료 후보물질은 최근 미국 식품의약국(FDA)로부터 패스트트랙(임상 간소화) 승인을 받아 기존 치료제들보다 빠른 허가를 받을 수 있는 요건을 마련했다.

김태한 삼성바이오로직스 사장은 "생산 및 공급 안정성을 인정받아 비어의 파트너가 된 것을 매우 기쁘게 생각한다"며 "최첨단 생산시설을 통해 코로나19로 고통 받는 전 세계 환자들이 신속하고 안정적으로 치료제를 공급 받을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조지 스캥고스 비어 최고경영자(CEO)는 "코로나19 팬데믹으로 전 세계 치료제 수요가 늘어나고 있는 상황에서 대량생산 설비를 확보하는 것은 중요하다"며 "현재 개발 중인 치료제가 임상을 통해 효과가 있다는 것이 입증되면 바로 대형 생산에 돌입할 수 있도록 선제적으로 준비하고 있다"고 전했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0 / 40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