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 대통령 "코로나19 치료제·백신 개발 끝을 보라…정부 100% 보상"
상태바
문 대통령 "코로나19 치료제·백신 개발 끝을 보라…정부 100% 보상"
  • 변동진 기자
  • 승인 2020.04.09 18:27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제약·바이오사 노력, 마음 든든해…행정·재정 지원 아끼지 않을 것"
"복지부·과기부로 부족하면 기재부도 힘 보태라"
"정부·산업·학계·연구소·병원 상시 협의 구성할 것"
문재인 대통령이 9일 경기도 성남시 한국파스퇴르연구소에서 열린 코로나19 치료제·백신 개발 산업계·학계·연구소·의료계 합동 회의에서 발언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문재인 대통령이 9일 경기도 성남시 한국파스퇴르연구소에서 열린 코로나19 치료제·백신 개발 산업계·학계·연구소·의료계 합동 회의에서 발언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오피니언뉴스=변동진 기자] “상업성이 없더라도 정부가 충분한 양을 구매해 비축함으로써 개발에 들인 비용에 대해 100% 보상받도록 하겠다.”

문재인 대통령은 9일 코로나19 치료제·백신 개발에 나서고 있는 산업계·학계·연구소·병원(산·학·연·병) 관계자들과 합동 회의를 가진 자리에서 이같이 약속하며 “치료제·백신 개발만큼은 끝을 보라”고 독려했다.

문 대통령은 이날 마무리 발언에서 “개발을 완료해도 개발에 들였던 노력이나 비용에 대한 보상을 제대로 받지 못하는 일이 있었던 것 같은데 지금은 전 세계적으로 코로가19가 창궐하다시피 하고 있고, 언제 끝날지도 알 수 없는 상황”이라고 밝혔다.

이어 “치료제와 백신 개발에 성공한다면 이번만의 기술 개발로 그치지 않는 것이고 많은 동반효과를 낳아서 우리나라 바이오 의약 수준 전체를 크게 높여주는 계기가 될 것”이라며 “시장에서 경제성이나 상업성이 없더라도 정부가 충분한 양을 구매해 비축함으로써 개발에 들인 노력이나 비용에 대해 100% 보상받도록 하겠다”고 약속했다.

또 “치료제와 백신 개발에 임하고 있는 연구소나 제약·바이오 기업들이 세계 최초의 상용화까지 내다보면서 모든 노력을 다하고 있는 것을 알 수 있어서 아주 마음 든든하게 여겼다”고 격려했다.

그러면서 “정부는 최대한 지원할 것”이라며 “그 점만큼은 확실히 믿어주셔도 된다”고 거듭 강조했다.

문 대통령 수차례 정부지원을 약속한 이유는 이날 회의에 참석한 전문가들이 현장에서 겪는 규제의 벽과 예산부족 등을 호소해서다.

특히 문 대통령은 행사에 참석한 최기영 과학기술정보통신부 장관, 박능후 보건복지부 장관, 이의경 식품의약품안전처장 등 관계 부처 수장들에게 “정부에서는 최대한 행정적 지원을 해주기 바란다”며 규제 완화에 대해 당부했다.

아울러 “치료제나 백신에 있어서도 산·학·연·병에 정부까지 참여하는 상시적인 협의 틀을 만들고, 이를 통해 애로·규제 때문에 생기는 문제들이 신속하게 해소되기 바란다”고 주문했다.

또 “협의 틀을 통해 빠른 시일 내에 임상시험을 마치고, 국제적으로도 통용될 수 있도록 노력해준다면 우리 국민의 생명과 안전은 물론 다른 여러 나라도 우리가 지원할 능력을 갖추게 될 것”이라고 기대했다.

덧붙여 장관들에게 “행정 지원은 물론 돈도 아끼지 마시라”고 지시하며 “과기부나 복지부만의 힘으로 부족하면 기재부를 끌어들여서라도 이 부분(코로나19 치료제·백신 개발)만큼은 끝을 보라”고 힘주어 말했다.

아울러 “과감하고 통 크게 구상하라”며 “치료제와 백신 개발이 이뤄져야 범정부적인 지원 체계의 목표가 달성되는 것으로 하라”고 거듭 당부했다.

한편 문 대통령은 바이러스 연구의 시스템화를 통한 대응 태세 구축의 필요성도 강조했다.

문 대통령은 “우리가 진단시약, 진단키트에서 세계적으로 가장 앞서갔듯이 치료제와 백신 개발에도 세계에서 가장 앞서 가면 좋겠다는 강한 열망을 갖고 있다”며 “비상한 시기에 역량을 한데 모으는 그런 능력을 갖고 있지 않으냐”고 되물었다.

그러면서 “그런 능력을 최대한 발휘해 주시고, 이같은 능력이 점차 우리의 평소 실력이 될 수 있게끔 하자”고 독려했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0 / 40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