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아파트값 2주 연속 하락세… 강남 3구·마용성도 약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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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아파트값 2주 연속 하락세… 강남 3구·마용성도 약세
  • 손희문 기자
  • 승인 2020.04.09 18:31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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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19로 인해 서울 아파트값이 2주 연속 하락세를 보였다. 사진=연합뉴스
코로나19로 인해 서울 아파트값이 2주 연속 하락세를 보였다. 사진=연합뉴스

[오피니언뉴스=손희문 기자] 코로나19 감염사태의 확산과 공시가격 인상으로 인한 보유세 증가, 자금출처 증빙강화 등의 영향으로 2주연속 서울 아파트 값이 하락했다.

9일 한국감정원이 발표한 '2020년 4월 1주 전국 주간 아파트 가격 동향'에 따르면, 지난 6일 기준으로 서울 집값은 지난 주(-0.02%) 대비 이번주에 -0.04%의 상승률을 기록하며 낙폭을 키웠다. 

감정원 관계자는 "코로나19의 지속과 정부의 대출규제, 보유세 증가, 자금출처 증빙강화 등의 영향으로 관망세 확대되고 거래가 위축됐다"며 "서울 주요지역은 대체로 급매물 위주로 거래되며 지난주 대비 더욱 하락"됐다고 분석했다.

지난 주에 이어 강남권은 하락폭이 커졌고 비강남권은 상승폭이 둔화했다.

강남 3구(서초·강남·송파구) 에서는 강남구와 서초구가 나란히 -0.24%를 기록해 직전 주 각각 -0.16%, -0.17%를 보인 것에 비해 하락세가 커졌고, 송파구(-0.18%)도 지난 주에 비해 0.06% 가격이 떨어졌다.

강동구(0.01%→-0.02%)도 고가 단지 위주로 소폭 하락했다.

불확실성 확대와 보유세 부담 등으로 주요 재건축 및 인기 단지에서 가격이 내려간 매물 증가하며 하락폭이 확대됐다는 것이 감정원 측의 설명이다. 

이밖에 강남권 7개구는 대체로 상승폭이 축소되거나 유지를 보였으며 구로구(0.07%→0.05%)는 역세권 위주 상승, 영등포구(0.03%→0.00%)는 여의도 재건축 단지 하락세 보이며 상승에서 보합세로 전환했다.

마·용·성(마포·용산·성동구)은 주요 단지에서 호가를 낮춘 매물 출현이 가격 하락세를 이끌며 마포(-0.02%→-0.04%)와 용산(-0.01%→-0.04%)구는 하락세가 가팔라지고 성동구(-0.01%→-0.01%)는 하락세를 유지했다.

광진구(-0.03%)도 같은 이유로 지난 주(-0.02%)에 비해 하락폭 확대됐다.

개발호재 등으로 높은 상승폭을 보였던 노원(0.04%→0.03%)·도봉구(0.05%→0.03%)·강북구(0.05%→0.03%) 등도 지난주에 이어 상승세가 축소되는 모습을 보였다

강북권 전체는 작년 7월 첫째주에 상승을 보인 이후 40주 만에 처음으로 보합세로 전환했다. 

시도별 아파트 매매가격지수 변동률. 자료제공=한국감정원
시도별 아파트 매매가격지수 변동률. 자료제공=한국감정원

지난주에 이어 서울 제외 수도권(0.14%→0.12%)도 상승세가 더욱 꺾였다. 경기도 아파트값(0.19%→0.17%)도 코로나19와 규제 확대에 따른 매수세 위축으로 상승폭이 줄었다.

경기권은 상승세를 주도하던 수원시(0.15%→0.06%)는 권선(0.22%→0.00%)·영통(0.05%→0.00%)구에서 각각 21주, 39주만에 보합전환되며 상승폭이 축소됐다.

안산시(0.48%)는 신안산선 교통호재 및 정비사업 기대감 등으로, 군포시(0.48%)는 GTX 개통 및 리모델링 추진 기대감 있는 산본·금정동 위주로, 구리시(0.46%)는 별내선 연장 수혜단지 위주로 상승했으나 상승폭 축소를 보였다.

인천(0.34%→0.29%)은 상승폭이 축소됐으나 남동구(0.47%→0.46%)는 구월·간석동 대단지와 서창 신축 위주, 연수구(0.43%→0.34%)는 송도·연수·동춘동 위주로 상승했으나, 단기 상승에 따른 피로감 및 매수세 감소 등으로 동구(0.03%)를 제외한 대부분 지역 상승폭이 축소됐다.

한편 지방 아파트값(0.00%→-0.01%)은 전주 보합세에서 마이너스 추세로 전환됐다.

5대광역시는 지난주 0.01%의 상승률에서 -0.01%로 하락했다. 최근 높은 집값 상승률을 보였던 대전광역시(0.20%→0.11%)는 코로나19 확산 및 급등 피로감 등으로 매수심리 위축되며 3주 연속 상승폭 축소됐지만 동구(0.31%) 혁신도시 유치 기대감 등으로 상승했다.

세종시(0.24%→0.24%)는 단기 급등 및 경제위기 우려 등으로 매수심리 위축되며 상승세 동결된 가운데 교통 및 접근성 양호한 단지 위주로 상승을 보였다.

울산(0.02%→0.04%)은 전주 대비 상승했고, 부산(-0.02%→-0.03%)은 전주에 이어 아파트 값이 뒷걸음질 치는 모습을 보였다.

코로나19로 지역경제가 위축된 대구(-0.04%→-0.04%)는 전주에 이어 집값 내림세를 유지했다.

송승현 도시와경제 대표는 "하락세긴 하락세이나 몇년동안 올랐던 폭도 많았기 때문에 현재가격을 본격적인 하향국면으로 보는 것은 신중해야 한다"고 말했다.

또 그는 "부동산 시장 특성상 코로나19로 인해 부동산 매수세가 위축되며 상황에서 하향조정이 되는 것인데, 거래량이 현저히 줄어든 상태기 때문에 약보합세로 인한 하락 착시인지 본격적 하락장이 왔는지는 조금 더 두고 봐야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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