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의 글로벌마켓] 뉴욕증시, '샌더스 중도사퇴' 소식에 큰폭 올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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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의 글로벌마켓] 뉴욕증시, '샌더스 중도사퇴' 소식에 큰폭 올라
  • 이상석 기자
  • 승인 2020.04.09 06:07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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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욕증시 주요 지수는 8일(현지시간) 장중 버니 샌더스 상원의원의 중도사퇴 소식에 큰폭으로 올랐다. 사진=AFP/연합뉴스
뉴욕증시 주요 지수는 8일(현지시간) 장중 버니 샌더스 상원의원의 중도사퇴 소식에 큰폭으로 올랐다. 사진=AFP/연합뉴스

[오피니언뉴스=이상석 기자] 뉴욕증시 주요 지수는 코로나19(COVID-19) 확산이 진정될 수 있다는 기대감에 상승 출발했다가 장중 버니 샌더스 상원의원의 중도사퇴 소식에 큰폭으로 올랐다.

8일(현지시간)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다우존스 산업평균지수는 전장보다 779.71 포인트(3.44%) 상승한 2만 3433.57에 장을 마감했다.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 500 지수는 전장보다 90.57 포인트(3.41%) 오른 2749.98, 나스닥지수는 203.64 포인트(2.58%) 상승한 8090.90에 거래를 마쳤다. 

이날 장초반 소폭 오르던 뉴욕증시는 샌더스 의원의 후보사퇴 소식이 전해지자 상승폭을 확대했다. 샌더스 의원은 이날 민주당 대선후보 경선에서 전격 중도하차해 조 바이든 전 부통령이 사실상 민주당 대선 후보로 확정됐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세는 별달리 진전된 조짐이 없었지만, 미국 민주당 대선 주자인 버니 샌더스 상원의원이 선거운동을 중단하면서 증시에 호재로 작용한 것 아니냐는 분석이다.

미국과 유럽 등에서 신규 확진자 및 사망자 발생 수가 최근 다소 둔화했다는 분석으로 인해 코로나19 확산세가 정점을 지났을 수 있다는 기대가 제기된다.

유럽 등을 중심으로 일부 국가는 봉쇄 조치의 완화에 나서는 상황이다. 오스트리아와 노르웨이 등이 봉쇄 조치 완화 계획을 발표했다.

앤서니 파우치 국립알레르기·전염병연구소(NIAID) 소장도 이날 폭스뉴스와 인터뷰에서 코로나19로 인한 미국의 사망자 숫자가 당초 생각보다는 적다는 발언을 내놨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전일 "나라의 일정 부문을 오픈하는 것과 전체를 오픈하는 개념을 들여다보고 있다"면서 경제를 조만간 재개하는 문제를 매우 철저히 검토하기 시작했다고 말했다.

꾸준히 늘어나는 확진자 등을 고려하면 코로나19의 정점을 논하는 것은 섣부르다는 지적도 여전하다.세계보건기구(WHO)는 유럽의 봉쇄 조치 완화 움직임에 대해 우려를 표하기도 했다.

코로나19가 촉발한 글로벌 경제의 침체에 대한 우려도 크다. 유럽 최대 경제국 독일의 Ifo 경제연구소는 올해 2분기 경제성장률이 마이너스(-) 9.8%로 악화할 것이란 전망을 내놨다. 올해 전체는 4.2% 역성장을 예상했다.

여기에 유럽연합(EU) 재무장관들이 전일 열린 회의에서 추가 부양책에 합의하지 못한 점도 투자자들을 불안하게 하는 요인이다.

올라프 숄츠 독일 재무장관은 회원국들이 5000억 유로 규모의 부양 패키지 합의에 가까워졌다면서 부활절 이전에 합의를 희망한다고 말했다.

미국의 추가적인 재정부양책에 대한 기대는 유지되고 있다. 낸시 펠로시 미 하원의장과 척 슈머 민주당 상원 원내대표는 이날 성명을 통해 5000억 달러 이상의 추가 지원책을 마련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전일 스티븐 므누신 미국 재무장관은 소기업 대출을 위한 추가 2500억 달러의 재원을 의회에 요청할 것이라고 밝혔다. 민주당은 이에 더해 의료 지원 등을 위해 더 많은 예산 지원을 주장했다.

뉴욕 증시 전문가들은 경제의 부분적인 재개 등에 대한 기대를 표했다. 짐 폴슨 로이트홀트 그룹 수석 투자전략가는 "만약 코로나19 확산 곡선이 꺾인다면 경제 일부를 재개하는 시점에 관심이 집중되기 시작할 것"고 말했다.

유럽 주요 증시는 코로나19 대유행에 따른 경제적 피해 우려가 커지면서 대부분 하락했다. 코로나19로 유럽 주요국 경기가 침체하거나 침체할 것이라는 전망이 잇따른 데 따른 것으로 풀이된다.

이날 영국 런던 증시의 FTSE 100 지수는 전 거래일 종가 대비 26.72 포인트(0.85%) 하락한 5655.91로 장을 마쳤다. 독일 프랑크푸르트 증시의 DAX 지수는 23.81 포인트(0.23%) 내린 1만 332.89를 기록했다.

프랑스 파리 증시의 CAC 40 지수만 전날보다 4.48 포인트(0.10%) 상승한 4442.75로 마감했다.

국제유가는 사흘 만에 반등했다. 8일(현지시간) 뉴욕상업거래소(NYMEX)에서 5월 인도분 서부 텍사스산 원유(WTI)는 배럴당 6.2%(1.46달러) 급등한 25.09달러에 거래를 마쳤다.

산유국들이 대규모 감산에 합의할 것이라는 전망이 나오면서 유가를 끌어올렸다. 석유수출국기구(OPEC) 회원국과 비회원국을 아우르는 'OPEC+'는 9일 긴급 화상회의를 개최할 예정으로 'OPEC+'에 참여하지 않는 미국, 캐나다 등에도 감산에 동참할 것을 요구하고 있다.

국제금값은 소폭 올랐다. 이날 뉴욕상품거래소에서 6월 인도분 금은 전날보다 온스당 0.04%(0.60달러) 상승한 1684.30달러에 거래를 마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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