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피니언뉴스=이상석 기자] 중국 후베이(湖北)성 정부는 8일 오전 0시(현지시간)를 기해 우한(武漢)에서 외부로 나가는 교통 통제를 해제했다.
코로나19(COVID-19) 사태의 진원지인 중국 도시 우한에 대해 지난 1월 23일 전격 봉쇄된 지 76일 만이다.
이날 봉쇄가 풀리면서 항공기와 기차 운영이 재개됨에 따라 건강함을 증명하는 휴대전화 '녹색 건강 코드'를 가지고 있으면 우한 밖으로 이동할 수 있게 됐다.
우한시는 다른 지역과 통행을 막아온 75개 통제 지점을 철거하며 이동 제한을 풀었으나 검문검색, 영상 감시 등을 통해 코로나19 방제를 위한 고삐는 놓지 않을 방침이다.
우한시 측은 "봉쇄가 풀렸다고 해서 통제나 경보가 완전히 해제된 것은 아니다"면서 "우한을 떠나야 하거나 직장에 복귀해야 하는 시민들을 빼고는 외출을 삼가야 한다"고 경고했다.
일본이 코로나19 급확산을 저지하기 위한 긴급사태에 돌입한 시점에 중국은 코로나19 발원지인 우한에 대한 봉쇄를 해제해 눈길을 끈다.
특히 900만명이 고립됐던 우한 봉쇄 해제는 시진핑(習近平) 국가주석 지도부가 전면에 나선 '코로나19 인민 전쟁'의 종식 선언이 눈앞에 다가왔음을 의미하는 것이어서 코로나19 상황이 날로 심각해지는 세계 각국 상황과 대비된다.
이상석 기자kant@opinion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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