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의 글로벌마켓] 뉴욕증시, 코로나19 정점통과 혼란속 '소폭 하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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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의 글로벌마켓] 뉴욕증시, 코로나19 정점통과 혼란속 '소폭 하락'
  • 이상석 기자
  • 승인 2020.04.08 05:44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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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19 정점 통과 기대 장중 상승세
유럽증시, 일제히 2%대 상승 흐름 이어가
국제유가, 이틀 연속 급락···WTI 9.4% 하락
뉴욕증시 주요 지수는 6일(현지시간) 코로나19 확산이 정점을 지났다는 기대감이 커지면서 상승세를 이어가다 장끝 무렵 뉴욕주 사망자 증가소식에 소폭 하락 마감했다. 사진=CNN
뉴욕증시 주요 지수는 7일(현지시간) 코로나19 확산이 정점을 지났다는 기대감이 커지면서 상승세를 이어가다 장끝 무렵 뉴욕주 사망자 증가소식에 소폭 하락 마감했다. 사진=CNN

[오피니언뉴스=이상석 기자] 뉴욕증시 주요 지수는 코로나19(COVID-19) 확산이 정점을 지났을 수 있다는 기대로 장중 상승세를 이어가다 장끝 무렵 소폭 하락했다.

7일(현지시간)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다우존스 산업평균지수는 전장보다 26.13 포인트(0.12%) 하락한 2만 2653.86으로 거래를 마감했다.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 500 지수는 장중 3% 이상 올랐다가 전장보다 4.27 포인트(0.16%) 떨어진 2659.41로 마쳤다. 나스닥지수는 25.98 포인트(0.33%) 내린 788.26에 장을 마감했다.

미국과 유럽 등 집중 발병 지역에서 신규 확진자와 사망자 발생 숫자가 다소 줄어드는 조짐을 보이자 바이러스의 확산이 정점을 지났을 수 있다는 기대가 부상하면서 이틀 연속 상승세를 이어갔다.

장 마감직전 미국 뉴욕에서 코로나 사망자가 다시 크게 늘었다는 소식이 나오면서 주요 지수는 소폭 하락으로 돌아섰다.

뉴욕주의 코로나19 사망자는 이날 오후 2시 현재 5489명으로 늘어난 것으로 미 존스홉킨스대학은 집계했다. 미국 전체 사망자 1만 1851명의 절반에 육박하는 규모다.

지난 4일 630명까지 치솟았다가 5일 594명, 6일 599명으로 다소 주춤해진 사망자 증가세에 다시 속도가 붙은 셈이다.

전일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등도 낙관적인 발언을 내놓으며 투자 심리를 지지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전일 기자회견에서 치료제의 개발 가능성 등을 언급하며 "터널 끝에 엄청난 빛이 보인다"고 말했다.

트럼프는 "현재 10개의 다른 치료제가 활발하게 시험하는 가운데 일부는 성공적"이라면서 "절차를 거쳐야 하지만 식품의약국(FDA)이 말한 대로 빠른 절차가 될 것"이라고 밝혔다. 트럼프 대통령은 또 다른 15개 잠재적인 치료제도 임상시험 단계를 준비중이라고 덧붙였다.

테워드로스 아드하놈 거브러여수스 세계보건기구(WHO) 사무총장도 전일 코로나19 백신과 치료제 개발을 위한 연구 속도가 "믿을 수 없는 속도로 가속됐다"고 말했다.

월스트리트저널은 코로나19가 정점을 지났을 수 있다는 분석으로 몇주 내에 봉쇄 조치가 해제될 수 있다는 전망도 고개를 들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런 기대로 여행과 레저 등 봉쇄 조치로 직격탄을 맞았던 분야 기업들의 주가느 장중 가파른 상승세를 보였다.

미국 유나이티드항공 주가는 개장전 거래에서 한때 14% 상승세를 기록했다. 카니발과 노르웨이지언 크루즈 라인 등은 20% 이상 치솟았다.

뉴욕증시 다우지수 7일 장중 랠리[자료=CNBC]
뉴욕증시 다우지수 7일 장중 랠리[자료=CNBC]

유럽연합(EU)이 코로나19로 심각한 타격을 입은 회원국들을 위한 경제 구제 계획 합의에 근접하고 있다는 소식도 투자 심리를 지지했다.

EU 재무장관들은 이날 화상회의를 열어 코로나19 대응 방안을 조율할 예정이다. 유로존 구제금융기금인 유럽안정화기구(ESM)를 활용한 지원 방안이 합의될 것이란 전망이 나온다.

이날 발표된 경제지표는 부진했지만 예상된 결과인 만큼 시장에 큰 영향을 미치지는 않았다.

전미자영업연맹(NFIB)은 3월 소기업 낙관지수가 96.4로 전월의 104.5에서 8.1포인트 하락했다고 밝혔다. 월간 기준으로 최대 하락 폭을 기록했다.

뉴욕 증시 전문가들은 주식 등 위험자산에 대한 투자 심리가 개선되고 있다고 평가했다.

애드 야디니 야디니 리서치 대표는 "투자자들은 약세장의 저점에서 통상적으로 했던 것과 같이 긍정적인 면을 강조하는 것을 선택했다"면서 "채권에서 빠져나와 주식에 투자하는 거대한 리밸런싱의 과정에 있는 것 같다"고 분석했다.

유럽 주요국 증시는 전 세계를 강타한 코로나19 확산세가 한풀 꺾일 것이라는 기대에 일제히 2%대 상승 흐름을 보였다.

영국 런던 증시의 FTSE 100 지수는 전 거래일 종가 대비 122.06 포인트(2.19%) 상승한 5697.30으로 거래를 마쳤다.

독일 프랑크푸르트 증시의 DAX30 지수는 281.53 포인트(2.79%) 오른 1만 356.70으로 장을 마감했다. 프랑스 파리 증시의 CAC40 지수는 92.13 포인트(2.1%) 상승한  4438.27로 장을 마쳤다.

유럽 증시는 전날에도 2∼5%대의 상승 폭을 기록했다. 코로나19의 확산세 둔화 추이에 투자 심리가 살아나며 이틀 연속 상승 흐름을 탄 것으로 분석됐다.

국제유가가 이틀 연속 급락했다. 뉴욕상업거래소(NYMEX)에서 5월 인도분 서부 텍사스산 원유(WTI)는 배럴당 9.4%(2.45달러) 떨어진 23.63달러에 거래를 마쳤다.

5월물 WTI는 전날 8.0% 떨어졌다. 지난 2일 24.7%, 3일 11.9% 폭등했다가 이번주 들어서는 폭락세로 돌아선 흐름이다.

석유수출국기구(OPEC) 회원국과 비회원국을 아우르는 'OPEC+'는 오는 9일 긴급 화상회의를 열 예정이지만 합의까지 난관이 적지 않다는 분석이 나온다.

사우디아라비아와 러시아 간 입장차가 있는데다 '원유생산량 1위' 미국이 얼마나 동참할지도 변수다.

국제금값은 소폭 내렸다. 이날 뉴욕상품거래소에서 6월 인도분 금은 전날보다 온스당 10.20달러(0.6%) 하락한 1683.70달러에 거래를 마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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