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의 글로벌마켓] 뉴욕증시, 코로나19 진정 기대 커져 '폭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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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의 글로벌마켓] 뉴욕증시, 코로나19 진정 기대 커져 '폭등'
  • 이상석 기자
  • 승인 2020.04.07 05:57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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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욕증시 7% 치솟아…다우지수 1627.46P 폭등
유럽증시, 코로나19 확산세 안정 기대감에 급등
국제유가, 사흘 만에 배럴당 8.0% 급락세 전환
뉴욕증시는 6일(현지시간) 코로나19 확산 둔화세 기대가 커지면서 다우지수 30 산업평균지수가 전장보다 1627.46 포인트(7.73%) 급등한 2만 2679.99에 거래를 마쳤다. 사진=Fotune
뉴욕증시는 6일(현지시간) 코로나19 확산 둔화세 기대가 커지면서 다우지수 30 산업평균지수가 전장보다 1627.46 포인트(7.73%) 폭등한 2만 2679.99에 거래를 마쳤다. 사진=Fotune

[오피니언뉴스=이상석 기자] 뉴욕증시 주요 지수는 코로나19(COVID-19) 확산 둔화세 기대가 커지면서 폭등했다.

6일(현지시간)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다우존스 30 산업평균지수는 전장보다 1627.46 포인트(7.73%) 급등한 2만 2679.99에 거래를 마쳤다. 다우지수는 지난달 24일 당국의 과감한 경기부양 기대감 속에 무려 2112.98 포인트(11.37%) 오른 이후로 9거래일 만에 최대 상승폭이다.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 500 지수는 전장보다 175.03 포인트(7.03%) 오른 2663.68, 나스닥지수는 540.16 포인트(7.33%) 급등한 450.16으로 장을 마감했다.

코로나19에 대한 우려가 여전하지만 상황이 진정될 수 있다는 기대가 부상하면서 투자 심리를 끌어올렸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전일 기자회견에서 뉴욕에서 신규 사망자 숫자가 처음 감소한 데 대해 "좋은 징조일 수 있다"면서 일부 집중발병지역에서 상황이 안정화되기를 희망한다고 밝혔다.

뉴욕주는 지난 일요일 코로나19 신규 사망자가 594명으로 토요일의 630명보다 줄었다고 발표했다.

브렛 지로어 보건복지부 차관보도 이날 방송에 출연해 뉴욕과 뉴저지 등에선 이번 주 입원자와 사망자가 정점에 달할 것으로 전망했다.

앤드루 쿠오모 뉴욕주지사는 브리핑에서 일일 사망자 증가 곡선이 평탄해지는 조짐이 있다고 평가하면서 "코로나바이러스 곡선이 정점에 근접했을 수 있다"고 말했다.

미 존스홉킨스대학은 6일 낮 12시 55분 기준 미국의 코로나19 감염 사망자를 1만335명으로 집계했다. 지난 2월 29일 미국에서 첫 코로나19 사망자가 나온 지 37일, 사망자가 1000명을 넘긴 3월 25일부터 12일 만에 10배로 증가했다.

미국의 코로나19 감염자도 빠르게 늘며 34만 7003명으로 늘었다. 세계에서 두 번째로 많은 스페인 13만 5032명과 이탈리아 13만 2547명보다 2배 이상 많은 숫자다. 또 미국의 코로나19 확진자는 전 세계 확진자 130만 9439명의 26.5%에 달한다.

이탈리아와 스페인 등 유럽의 코로나19 집중 발병 국가에서도 신규 사망자 수가 감소 추세를 보였다. 프랑스와 독일 등의 신규 확진자도 다소 줄어드는 상황이라고 외신들은 전했다.

독일 정부가 마스크 의무 착용 및 대규모 집회 금지 등을 조건으로 강력한 봉쇄 조치를 완화하는 방안도 검토하고 있다는 언론 보도도 나왔다.

유럽의 코로나19 둔화 추이를 보면 미국에서도 조만간 정점을 지날 수 있다는 기대가 제기된다.

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은 보리스 존슨 영국 총리가 병원에 입원했다는 소식이 나오는 등 불안한 점도 여전히 있다.

뉴욕 증시 전문가들은 코로나19 진정에 대한 기대를 표했다. 사망자의 증가세가 둔화하는 것 아니냐는 분석이 나오면서 투자심리가 개선됐다.

빌 애크먼 퍼싱 스퀘어 대표는 "낙관적인 기대를 가지기 시작했다"면서 "뉴욕에서의 발병이 정점을 찍은 것 같고, 거의 전국이 현재 봉쇄 중인 상태"라고 말했다.

그는 "하이드로클로로퀸과 항생제 등이 코로나19 치료에 도움이 되는 것 같다"면서 "무증상 감염률이 예상보다 50배 이상 높을 수 있다는 증거도 늘어나고 있다"고 덧붙였다.

유럽 주요 증시는 코로나19 피해가 큰 나라에서 인명 피해가 줄어드는 모습을 보이자 큰폭으로 상승했다.

이날 독일 프랑크푸르트 증시의 DAX 지수는 549.40 포인트(5.74%) 급등한 1만 72.50에 장을 마감했다. 프랑스 파리 증시의 CAC 40 지수는 191.56 포인트(4.61%) 오른 4346.14로 거래를 마쳤다. 

영국 런던 증시의 FTSE 100 지수는 166.89 포인트(2.34%) 오른 5542.10으로 거래를 마감했다. 런던 증시는 파운드화가 강세를 보이면서 다른 유럽 증시에 비해 상승폭이 제한됐다.

국제유가는 사흘 만에 급락세로 돌아섰다. 이날 뉴욕상업거래소(NYMEX)에서 5월 인도분 서부텍사스산 원유(WTI)는 전거래일보다 배럴당 2,26 달러(8.0%) 급락한 26.08달러에 거래를 마쳤다. 

산유국들의 감산 논의에 진통이 예상되면서 투자심리가 급격히 악화했다. 사우디아라비아와 러시아가 신경전을 벌이는 가운데 당초 이날로 예정됐던 OPEC+(석유수출국기구 및 10개 주요 산유국의 연대체) 화상회의는 오는 9일로 연기된 상태다.

국제금값은 이날 뉴욕상품거래소에서 6월 인도분 금은 전 거래일보다 온스당 48.20달러(2.9%) 오른 1693.90달러에 거래를 마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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