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0년 한국 부자는]③월 평균 3900만원 벌어 1100만원 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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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0년 한국 부자는]③월 평균 3900만원 벌어 1100만원 쓴다
  • 유호영 기자
  • 승인 2020.04.08 10: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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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남3구 부자, 타지역보다 높은 월 1252만원 소비
문화·레저·의료 비용 확대,
의류· 잡화구매, 외식 비중은 줄여
사진제공=eskipaper
사진제공=eskipaper

[오피니언뉴스=유호영 기자] 부자들의 월평균지출이 전년대비 감소한 걸로 나타났지만 문화·레저 및 의료·의약품비에 대한 지출수요는 꾸준한 것으로 파악됐다. 또 투자과정에서 비대면채널을 이용하는 경험이 어느정도 확대됐으나, 여전히 대면채널에 대한 선호도가 높은 것으로 분석됐다. 즉, 투자 결정이나 실행시 인터넷이나 모바일 이용보다 직접 창구를 방문하는 경우가 많았다. 

부자들의 지난해 가구당 월평균 지출액은 1100만원으로 통계청이 발표한 가구당 월평균 소비지출 254만원에 비해 약 4.3배 높았다. 이들의 지난해 월평균 지출액은 2018년 월평균액 1226만원보다는 10.27%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종부세 인상 등 세금부담이 커진데다, 의류·집화 구매 등 일반 소비 부문에서 지출액이 줄어들었기 때문인 것으로 분석됐다.  

설문에 응답한 부자들의 소비가 1000만원대를 기록하는 등 일반 가계 소비보다 4배나 높았지만, 소득 대비 소비가 차지하는 비중은 28%에 그쳤다. 반면 일반가계에서 소득대비 소비 비중은 53%로 나타났다. 부자들의 월 평균소득이 3977만원인 반면 일반 가계 평균 소득은 477만원으로 소득 격차가 크기 때문이다.  

자료제공=하나금융연구소

지역별로는 강남3구 부자들의 월평균 지출규모가 1252만원으로 다른 지역 부자들보다 높게 나타났다. 강남3구 부자들의 지출규모는 2018년 평균치보다 높게 나타나, 이들은 지난해 소비를 전년에 비해 줄이지 않은 것으로 해석된다. 강남3구 외 서울 부자의 월평균 지출규모는 1012만원으로 집계돼 그 뒤를 이었다. 

부자들이 향후 지출계획에 대해 문화 및 레저 비용을 늘릴 것이라고 응답한 비율은 61%로 나타났으며, 의료비·의약품비에 대한 지출을 확대하겠다고 응답한 부자들도 49%에 이르는 것으로 파악됐다. 

향후 지출을 줄일 항목으로는 의류 및 잡화 비용, 외식비 등이 꼽혔다. 

자료제공=하나금융연구소

또 하나금융경영연구소는 부자들의 지불 수단이 현금보다 카드사용 증가로 나타나고 있다고 분석했다. 이들의 카드사용 비중은 70.5%로 전년도 대비 7%포인트 증가한 수치를 보였다. 

부자들의 온라인 자산관리서비스 이용 경험도 다소 증가한 것으로 파악됐으나 여전히 대면채널을 선호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연령대별 온라인 자산관리 이용 경험은 예상대로 40대 이하 부자들의 이용 겅험 비중이 56%로 가장 높게 나타났다. 다만 주목해봐야할 부분은 젊은 부자들 뿐만아니라 모든 연령대에서 전년도보다 온라인 자산관리 채널 이용 경험 비중이 큰 폭으로 증가했다는 것이다.

인터넷이나 모바일 등을 통한 비대면 채널 이용 경험은 50대의 경우 2018년 27%에서 지난해에는 38%로 11%포인트 증가했고 60대에선 13%포인트 늘어난 38%를 기록했다. 70대에서도 2018년 15%에서 지난해 26%로 11%포인트 증가세를 나타냈다.

이렇게 온라인 자산관리 경험이 늘어나고 있지만 50대~70대 자산가들의 연령대별 60%~80%는 여전히 창구 방문을 선호하고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특히 투자관련 최초 의사결정 단계에선 연령구분 없이 창구 방문을 가장 선호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자료제공=하나금융연구소

하나금융경영연구소는 "부자들 사이에서 온라인 자산관리 등 디지털 채널 이용이 확산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며 "비대면 자산관리 서비스 이용시 은행 모바일 앱이나 인터넷 홈페이지를 주요한 채널로 이용하고 있지만 점차 증권사와 자산운용사의 온라인 앱 등을 이용하는 빈도도 늘어나고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고 분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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