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융지주 회장 만난 문 대통령 "소상공인 대상 금융지원 신속해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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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융지주 회장 만난 문 대통령 "소상공인 대상 금융지원 신속해야"
  • 유호영 기자
  • 승인 2020.04.06 17: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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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보회의 취소 후 금융기관CEO 간담회 열어
"소상공인 금융지원 과실, 고의없으면 책임 안물을 것"
문재인 대통령이 6일 서울 중구 은행회관에서 열린 코로나19 대응 기업·소상공인 긴급 금융지원 현장 간담회를 주재하고 있다. 이날 간담회에는 국책 은행장과 금융지주 회장 등 금융기관 CEO들과 정부 경제 장관 등이 참석했다. 사진=연합뉴스.
문재인 대통령이 6일 서울 중구 은행회관에서 열린 코로나19 대응 기업·소상공인 긴급 금융지원 현장 간담회를 주재하고 있다. 이날 간담회에는 국책 은행장과 금융지주 회장 등 금융기관 CEO들과 정부 경제 장관 등이 참석했다. 사진=연합뉴스.

[오피니언뉴스=유호영 기자] “비바람을 맞고 있는 기업들에 든든한 우산이 돼 주면 좋겠습니다”

문재인 대통령은 6일 금융지주사 회장들과 국책은행장 등이 참석한 가운데 서울 중구 은행회관에서 열린  ‘긴급 금융지원 간담회’에 참석, 이같이 말하며 “금융기관이 긴급자금 지원시 고의가 없다면 정부나 금융당국이 기관이나 개인에게 책임을 묻는 일은 없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어 “이 점을 분명히 약속한다”면서 ‘고의가 아니면 책임을 묻지 않겠다’는 입장을 재차 강조했다.

문 대통령은 또 “금융기관 대표자들이 정부에 건의할 것이 있으면 충분히 얘기해달라”면서 “정부는 금융권의 의견을 경청하고 도울 것은 적극적으로 돕겠다”고 약속했다. 대통령의 이같은 발언은 정부가 100조원 규모의 긴급 금융지원 계획을 수립했지만, 금융기관을 통한 빠른 조치가 이뤄지지 않을 경우 지원 효과가 반감될 수 있다는 판단에 따른 것으로 풀이된다.    

문 대통령은 모두 발언을 통해 “앞선 정부의 긴급금융조치는 적극적 협력이 없었다면 마련할 수 없는 대책들 이었다”며, 금융기관의 협조에 감사의 뜻을 전달하면서 “대책을 잘 마련했지만 적시적소에 이뤄지는것이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이어 문 대통령은 "코로나19로 가장 먼저 직격탄을 맞은 소상공인 자영업자들이 대출을 받는데 여전히 어려움이 많다"라며 "각별하게 챙겨달라"고 당부했다. 문 대통령은 "소상공인에게 사업장은 생계 그 자체다. 몰려드는 업무로 힘들겠지만 당장 생계에 위협을 겪는 분들을 위한 긴급자금인 만큼 신속성이 중요하다는 것을 잘 이해해주리라 믿는다"고 말했다.

문 대통령은 또한 기업 대상 자금지원에 대해서도 "필요한 곳에 적시에 충분한 공급이 이뤄져야한다"며 "기업을 지켜야 일자리를 지키고 국민의 삶을 지킬 수 있는만큼 일선현장 창구에서 자금지원이 신속하고 원활하게 이뤄지는 게 중요하다"고 거듭 강조했다.

문 대통령은 "한국은행도 금융권의 노력을 뒷받침하기 위해 충분한 유동성을 지원하기로 한 만큼 앞으로도 금융권이 함께해주면 큰 힘이 될 것"이라며 "위기의 순간에 진면목이 나온다는 말이 있듯이  위기의 순간 금융이 국민과 기업에 희망이 돼 주면 좋겠다"고 말했다.

문 대통령은 또 "오늘 발표된 '코로나19 위기 극복을 위한 금융 노사정 공동선언'에 함께해 준 전국 금융산업노동조합에도 깊이 감사드린다"고 말했다.

문 대통령은 "앞으로도 상황 전개에 따라 추가적인 대책이 필요할 수도 있다"며 "더 어려운 상황이 오더라도 정부가 앞장서고 금융권이 함께하면 이를 극복하고 맷집도 키울 수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

한편 이날 간담회에는 김태영 은행연합회장과 조용병 신한금융지주 회장, 윤종규 KB금융지주 회장, 김광수 농협금융지주 회장, 김정태 하나금융지주 회장, 손태승 우리금융지주 회장 등이 참석했다. 또 이동걸 KDB산업은행장, 방문규 한국수출입은행장, 윤종원 기업은행장 등 국책은행장과 윤대희 신용보증기금 이사장, 정윤모 기술보증기금 이사장, 조봉환 소상공인시장진흥공단이사장, 김병근 신용보증재단중앙회회장 등도 자리했다. 정부에서는 홍남기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 박영선 중소벤처기업부 장관, 은성수 금융위원장, 윤석현 금감원장 등이 참석했다.

청와대는 “문 대통령이 오늘 수석보좌관회의를 취소하고 파격적으로 간담회를 열었다”며  “민간금융을 대표하는 5대 금융지주와 국책은행, 보증기관 등 정책 금융기관 등 금융권 대표 기관과 한자리에 모인 건 문재인 정부 들어 처음”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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