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우한 봉쇄' 8일 해제···'재확산 위험요소 여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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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 '우한 봉쇄' 8일 해제···'재확산 위험요소 여전'
  • 이상석 기자
  • 승인 2020.04.06 06: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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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19 종식 카운트다운?
버스·지하철 이미 운행개시
중국 후베이(湖北성) 정부는 오는 8일 오전 0시를 기해 우한(武漢)에서 외부로 나가는 교통 통제를 해제한다고 발표했다. 사진=신경보
중국 후베이(湖北성) 정부는 오는 8일 오전 0시를 기해 우한(武漢)에서 외부로 나가는 교통 통제를 해제한다고 발표했다. 사진=신경보

[오피니언뉴스=이상석 기자] 코로나19(COVID-19) 진원지인 중국 도시 우한(武漢)에 대한 봉쇄 조치가 오는 8일 풀린다.

후베이(湖北성) 정부는 오는 8일 오전 0시를 기해 우한에서 외부로 나가는 교통 통제를 해제한다고 발표했다.

우한 시민들은 8일부터 우한 시민들은 건강함을 의미하는 휴대전화의 '녹색 건강 코드'를 가지고 있으면 우한 밖에 나가서 자유롭게 이동할 수 있게 된다. 

우한 봉쇄가 풀리면 우한의 열차역과 공항의 운영도 재개될 것으로 예상된다. 이미 우한시는 110여개 노선 시내버스가 최근 시범 운행을 하는 등 봉쇄 해제 이후 정상화를 앞둔 예행연습을 진행 중이다.

정상화가 되더라도 모든 교통을 이용하려면 '건강 코드'를 제시해야 하고 발열 체크에도 통과해야 한다.

최근 부분 조업 재개에 나선 둥펑혼다(東風本田)를 비롯 우한의 기업들도 공장 가동률을 더욱 끌어올릴 것으로 전망된다.

우한은 봉쇄 해제를 계기로 경제 및 사회 정상화를 모색하지만 최근 무증상 감염자와 역외 유입 문제가 불거지는 등 코로나19 확산의 위험이 곳곳에 적지 않아 점진적으로 이뤄질 것으로 보인다.

우한 봉쇄해제를 앞둔 가운데 안팎에서는 코로나19 재확산과 '우한 포비아' 등 2차 피해에 대한 우려의 목소리가 나온다.

무증상 감염자에 의한 감염 등 여전히 위험이 남아 있어 코로나19 재확산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기 때문이다.

무증상 감염자는 발열이나 기침, 인후통 등 특별한 증상이 없지만 코로나19 검사에서 양성이 나오는 사람을 말한다.

무증상 감염자는 중국 보건 당국이 4월 1일 통계를 공개하기 시작한 이래 지속해서 수가 늘고 있다.

중국 당국이 공개한 무증상 감염자 통계가 당초 예상치를 훨씬 밑도는 수치여서 통계 오류로 인한 관리 부실 우려도 갈수록 커지고 있다.

봉쇄해제를 앞둔 우한은 중국 내에서 누적 확진자 수가 5만 명으로 가장 많아 무증상 감염자 수도 많을 것으로 예상된다.

전세계에 확산된 코로나19 사태는 지난해 12월 초 우한 화난(華南)수산시장에서 정체불명의 폐렴 환자들이 나오면서 시작됐다.

지난 1월말 춘제(春節·중국의 설)를 맞아 우한 및 후베이성 사람들이 대거 중국 내 다른 지역과 해외로 이동하면서 코로나19 확산이 가속됐다.

우한은 봉쇄된 지난 1월 23일부터 두 달 보름 동안 코로나19로 신음했던 비운의 도시였다. 코로나19로 인한 누적 사망자만 2500여명, 확진자만 5만여명에 달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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